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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말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2018년 기준으로 국민 49.2%가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 교육비, 스마트폰 통신비 그리고 오늘 글의 주제인 아파트 관리비는 한국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부모들의 피해 갈 수 없는 고정 지출비이다. 2021년 2월까지 K-apt에서 공개한 한국의 아파트는 전국에 17,264개가 있다. 이들 아파트가 받는 관리비는 1년에 약 20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여기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아파트 관리비 제대로 내고 있는 걸까?" 매월 관리비 명세서를 받아보지만 자세히 꼼꼼히 확인을 못한다. 전기요금, 일반 관리비 등 눈에 쉽게 보이는 항목과 전체 금액을 보고 그냥 납부를 한다. 요즘은 신용카드와 자동이체가 되어 있어 바쁜 일상으로 아파트 관리비 명세서를 확인하는 일도 드물다. 월 10만 원을 납부하다가 갑자기 20만 원이 나오면 그제야 관리비 명세서를 확인해본다. 꼼꼼히 확인해보면 세부 항목이 많고 익숙한 단어가 안 보인다.

 

아파트-관리비-확인하는법
아파트 관리비 확인하는법 - 메인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이런 일도 발생했다. 새 아파트에 입주를 하고 기본적이고 반복적인 생활을 하는 신혼부부가 관리비가 계속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고 관리실에 문의를 했다. 돌아오는 대답은 문제가 없으며, 모든 계량은 전자기기로 하는 것이라서 실수가 없이 청구가 되었다는 것이었다.

 

의문을 남긴 체 몇 개월이 지나고, 더운 여름날을 몇 개월 지나고 그 의문은 확인이 되고 해결이 되었다. 이 신혼부부는 여름에 해외여행을 2개월간 다녀온 것이었다. 2개월간은 냉장고에 있는 모든 음식물을 제거하고 집에서 제일 전기세가 나오는 냉장고 전원 코드를 뽑고 해외여행을 다녀왔는 것이었다. 그 기간(2개월) 동안에 관리비는 더 많이 청구가 되어 자동이체로 빠져나갔다

 

이 부부는 여행 사실 증명을 하고 공식적으로 관리실에 이의 제기를 했다. 그제야 관리실은 자세히 확인을 하니 아파트 건설할 때 전기 계량기에 들어오는 전선을 옆집과 바꾸어 연결을 해두었던 것이었다.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몇 년을 살면서 옆집이 쓴 전기요금이 관리비에 청구가 되어 호갱이 되어 납부를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런 일이 나한테도 안 생긴다는 보장이 없다. 황당한 사례를 들어서 설명했지만 관리비 명세서를 조금 더 신경 써서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아래의 2가지 방법으로 아파트 관리비를 검색, 확인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간단히 알려본다. 많은 사람이 아파트가 오래될수록 관리비가 비싸다고 말한다. 대단지 아파트의 관리비가 싸고, 부자 동네가 관리비를 적게 낸다고 한다.

 

연식, 세대수, 난방방식, 복도 유형 등 다양한 변수와 관리비의 상관관계를 시각적으로 확인해서 알려주는 사이트(데이터브루-아파트관리비검색기)와 국가가 운영 공개하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로 자세하게 확인하는 것을 간략히 서술하겠다. 아래의 일전에 포스팅한 부동산 실거래가 조회 법의 글처럼 k-apt의 자료를 데이터브루는 시각적으로 활용한다. 나라가 운영하는 시스템들은 그리 친절하지가 않다.

 

 

부동산 실거래가 조회 - 부동산홈 가성비 좋은 서비스 업계 1위 호갱노노

한국의 부동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아직도 한국의 요동치는 주택 가격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신 차리도록 하자. 주요 선진국에 비해 한국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기 때문이

ksjkhy4539.tistory.com

 

 

아파트 관리비 검색기 - 나는 관리비 호갱이었다 (for dataBREW)

 

데이터브루가 만든 '관리비 검색기'는 관리 단가(주거전용면적 1㎡를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관리 단가는 제품의 원가와 비슷하다. 전국 아파트의 관리단가는 1991원. '관리비 호갱 확률'은 관리 단가의 전국 순위를 바탕으로 계산했다. 


관리단가 순위가 높다? 그렇다면 당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특정 '비용'이 필요 이상으로 지출됐을 가능성이 높다. 관리 단가의 전국-광역시·도-시·군·구 순위를 비교해 보면서 사는 아파트 관리비 수준을 확인해 보라. 5점 척도(스테나인 점수를 다섯 등급으로 재설정)로 관리비 수준이 평가되었다. 세대수, 연식, 복도 유형 등 아파트 관리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따른 순위도 함께 볼 수 있다.

 

아파트-관리비-검색기-홈페이지-첫화면
dataBREW - 아파트 관리비 검색기 홈페이지 첫화면(바로가기 가능)
아파트-관리비-검색기-활용범위-예시-입력-광명영화아이닉스
검색 예시 :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광명영화아이닉스 아파트 선택

 

경기 광명시 광명동에 있는 광명영화아이닉스라는 아파트를 그냥 꾹꾹 눌러서 조회를 해보았다. 2005년 입주를 시작해서 총 3개 동 298세대가 살고 있는 약 16년이 된 오래된 아파트이다.

 

아파트-관리비-검색결과-첫화면-관리비매우높은-결과
검색 결과 첫 설명화면

 

전국 아파트 기준으로 관리비가 높고, 경기도에서도 높고, 광명시에서도 높은 아파트이다. 헉~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이렇게 관리비가 높게 나온 것이었어?라고 의문점이 생겼으면 아래의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로 가서 자세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반드시 자세히 확인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자 대표회의에 문의를 해야 한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 - 한국감정원의 시스템 활용

 

K-apt는 공동주택 관리비의 투명성 제고와 건전한 관리 문화의 정착을 위해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의 다양한 정보를 모아서 공개하고, 전자입찰을 운영하는 한국감정원의 전산시스템이다.

 

아파트-관리비-확인하는법-kapt-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홈페이지-첫화면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 홈페이지 첫화면(바로가기 가능)

 

주요 공개 항목은 1)단지 정보 2)관리비 정보 3)유지관리 이력정보 4)회계감사 보고서 5)입찰정보 가 있다. 매우 방대한 자료가 밀집되어 있다. 적어도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시간 날 때 한번 들어가서 조금씩 알아보자. 자세한 리뷰를 하기에는 너무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k-apt의 검색 결과 화면 등의 설명을 이것으로 마치겠다.

 


 

아파트 관리비에 관련되어 상담을 요청하는 여러 유형이 있다. 관리비 결제 납부, 관리비 과다청구, 미사용 요금 청구, 관리비 연체 관련, 관리주체 관련, 공동시설 사용 관련 등이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여러 이유로 관리비가 차이가 난다. 

 

같은 단지 내에 같은 평수에 주거를 한다고 해도 높은 층에 사는 경우 승강기 사용료가 더 부과되기도 하고, 입주민들의 편의시설이 다양할수록 관리비가 높게 책정되는 일도 있다. 대체적으로 아파트가 오래되면 관리비가 더 비싸게 나온다. 아파트 노후화가 진행될수록 수선유지비(수리비)와 공동 난방비가 더 많이 나온다. 이외에도 난방 방식, 관리 주체에 따라 관리비가 많은 차이를 보인다.

 

황당한 사례 이외에 내가 살고 있는 집이 관리비가 많이 나온다고 하면 1차적으로 간단히 쉽게 알 수 있는 아파트 관리비 검색기를 통해서 확인을 하고,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들어가서 자세히 다양하게 자료를 비교하면서 확인을 하도록 하라. 문제와 원인을 발견했다면 아파트 관리비 비리를 해결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입주자 대표회의에 건의하고 해결하도록 하라. 만약 입주자 대표 조차 비리에 연루가 되었다면 입소문을 내고 주위 이웃과 뜻이 있는 동대표와 이슈를 만들어라. 아파트 내부 입주민들과 입주자 대표와 집안싸움이 시작될 것이다.

 

회계, 시설관리 등 입주민들이 알아보기 어려운 부분은 국토부와 주택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우리家함께 행복지원센터_전화 상담 : 1670-5757 (09:00~18:00, 점심시간 12:00~13:00)'를 통해 상담을 받고 집안싸움을 하면 된다.

 

이렇게 집안싸움이 해결의 기미가 안 보인다고 생각된다면 과감하게 이사를 가는 방법이 정신건강에 좋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

 

https://www.joongang.co.kr/digitalspecial/401

 

관리비 호갱이세요?

아파트 관리비 검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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