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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인테리어의 세계에 빠져들어 모든 것을 혼자 할 수 없음을 알고 반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하여 현재 진행형인 우리 부부는 3번째 아파트의 인테리어 도전을 완료하고, 잠시 휴식기를 가졌었다. 그만큼 셀프 인테리어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요소가 많다. 그러나 일 복이 많은 건지, 인생이 쉴틈이 없는 건지 다시 우리 부부는 이것저것 인테리어 재료와 소품을 온라인으로 금액을 확인하고 있고, 여타 다른 우리가 못하는 공사 부분에 대한 업체 사장님들과 업무 협의를 하고 있었다. 우리 부부의 도전 4번째 장소는 바로 '처갓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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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셀프 인테리어 도전 4번째 MAIN PIC

 

나의 처갓집에는 장모님이 혼자 살고 계신다. 기나긴 딸의 설득에 딸 집 근처 구축 아파트로 이사를 결정하셨다. 이전에 주거하셨던 아파트에서도 오래 지내셨는데, 어렵게 이사 결정을 하신 마음을 아내는 아는지 새로운 처갓집의 인테리어를 직접 가성비 있게 기획하는 우리 부부는 앞서 고생했던 경험을 거름 삼아서 처갓집을 셀프로 직접 인테리어 하는 도전을 하게 된다.

 

 

 

공사 전 상황과 사진과 반 셀프 인테리어의 시작

 

 

내용
공사 전 - 안방 및 주방 모습

 

아파트를 구입하고, 찾은 장소의 사진이다. 오래된 아파트이지만 앞서 겪은 집보다는 이외로 깔끔했다. 3번째 셀프 인테리어를 했던 아파트에 비하면 정말 깔끔한 아파트였다. 이전에 월세를 두고 있어서 그런지 18평의 아파트가 간소하게 깔끔하게 우리를 맞이했다.

 

내용
공사 전 - 베란다 상태

 

베란다는 옛날 아파트라서 체리색 바닥 타일과 세월의 흔적을 머금은 시멘트 바닥이다. 베란다 수납장도 예전에는 저런 스타일이 유행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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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전 - 화장실

 

화장실 내부 상태이다. 전 주인이 다시 월세를 돌리려고 기존 오래된 욕조를 철거하고 방수 공사를 하고 있었던 찰나에 장모님께서 아파트를 구매하셨다. 우리 부부는 화장실을 셀프 인테리어를 하지 않고, 전문 공사 업체에 아웃소싱을 하기 때문에 이제는 화장실 상태를 보면 태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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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전 - 거실 겸 복도 그리고 작은방

 

직사각형으로 거실 겸 복도의 모습과 작은방 그리고 현관문의 모습이다. 길게 시원하게 통풍이 되고, 깔끔해 보인다. 3번째 구형 아파트에 비해서 정말 깨끗한 상태를 보였다.

 

인테리어-공사전-현관문-공용복도-모습
공사 전 - 현관문 및 공용복도

 

복도형의 18평의 주택이라서 간소하면서도 깔끔했다.  이제 반 셀프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서 전체적인 기획을 해야 했었다.


1. 신규로 무조건 공사를 해야 하고 전문업체가 해야 할 부분

 

 (1) 베란다 새시, 내부 샤시 모두 철거 후 신규 교체 (새시 시공업체 의뢰)
 (2) 내부 방문 및 화장실 문 모두 철거 후 신규 교체 (문 설치 업체 의뢰)
    - 바닥 몰딩 & 벽 몰딩도 같이 시공

 (3) 현관문 및 도어록 철거 및 신규 교체 (방화문 설치 업체 의뢰)
 (4) 싱크대&신발장 철거 후 신규 교체 & 작은방 붙박이장 신규 설치 (싱크대 업체 의뢰)
 (5) 화장실 철거 후 타일 덧방, 주방 수전 내림 및 나머지는 신규 설치 (화장실 전문업체 의뢰)
    * 3번째 공사와 달리 이때부터 자재를 화장실 공사업체에 별도로 구매 요청함

 (6) 도배 & 장판 신규 시공 (도배-장판 시공 업체 의뢰)

 

 

2. 우리가 해야 할 셀프 인테리어 공사 부분

 

 (1) 베란다 페인트칠  (창고 문 포함)
 (2) 입구 공용 복도 벽면 페인트칠
 (3) 각종 전등 및 전등 스위치 + 전기플러그
 (4) 베란다 바닥 타일, 주방 벽타일, 현관 바닥 타일, 현관문 복도 바닥타일 공사
 (5) 빨래건조대 철거 신규 설치
 (6) 공사 상태 감리 및 입주 청소

 

 

3. 기존 상태 유지 항목

 

 (1) 보일러 상태 양호 기존 유지
 (2) 베란다 창고 문 양호  기존 유지

 


 

셀프인테리어-시작-주방-벽-시멘트-미장
셀프 인테리어 공사 중 - 주방 시멘트 미장

 

우리가 직접 안 하는 공사에 관련되어서는 일정관리를 잘해줘야 한다. 특히 외부, 내부 새시를 교체를 해야하는 현장이라면 제일 먼저 일정을 체크해야할 것이 샤시업체이다.  샤시 철거가 끝나고 몸으로 뛰는 셀프 인테리어가 진정 시작이 된다. 페인트칠, 타일 시공, 전기 관련, 기타 잡다한 현장일 등이다.

 

앞서 3번의 고된 경험을 토대로 자신감 넘치게 이것저것 일들을 시작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문제에 봉착한 부부. 이번에 넓은 'ㄱ'자 싱크대를 구성해서 기존 타일 자리 이외의 공간에 타일이 더 들어가야 하는 상황. 자문을 구할 곳도 없고, 여러 고민을 하다가 시멘트를 구매해서 추가로 타일이 구성되는 지점에 저렇게 미장을 처음 했다. 어려웠다. 역시 셀프 인테리어는 노력과 열정이다. 해냈다.

 

셀프-인테리어-샤시-철거후-창틀설치-모습
셀프 인테리어 공사 중 - 샤시 철거 후 새 샤시틀이 설치됨

 

복도 외부 새시는 공용 부분이라서 옆집과 협의를 해야하고 관리사무실에 허락을 받아야했다. 옆집은 비용을 지불할 수 없다고 했다. 연로하신 노부부와 노총각 아들이 살고 있었는데 한번 이야기를 하니 비용 부담을 할것 같지가 않았다. 그래서 오직 장모님만을 위해서 외부 샤시는 우리가 100% 비용을 부담해서 설치를 했다.

 

셀프-인테리어-공사중-베란다-타일-현관타일
셀프 인테리어 공사 중 - 베란다 타일 및 현관타일

 

이제 페인트칠은 그냥 잘 해내는 우리 부부. 쉽게 쉽게 페인트가 칠해졌다. 그래서 사진이 없다. 하지만 타일 공사는 2번째 하는 것이라 쉽게 되질 않았다. 그래도 열심히 했다. 베란다 바닥과 현관문 타일의 모습이다. 현관문 타일은 내가 욕심을 내어 황금빛 타일을 하자고 했었다. 들어왔을 때 황금을 보고 밟는 기분이 좋을 듯해서였다.

 

셀프-인테리어-화장실공사-문
셀프 인테리어 공사 중 - 화장실 및 문

 

화장실 공사가 마무리되고, 기존 방문 틀도 제거되고 새로운 방문이 설치되었다. 새로 교체된 복도 입구 문이 깔끔해 보인다.

 

인테리어-공사중-주방타일-방화문-인터폰,도어록-교체
셀프 인테리어 공사 중 - 주방타일, 방화문, 인터폰,도어락 교체됨

 

차분히 시간이 걸리는 것이 셀프 인테리어의 특징이다. 인테리어 공사 전체를 한 업체에 의뢰를 하면 공사 시작일과 끝나는 날짜가 명확하게 매우 짧게 된다. 하지만 셀프 인테리어는 공사 일정을 매우 탄력적으로 넓게 잡아야 직접 하는 일과 전문업체가 하는 일정이 조화롭게 이루어진다.

 

전문업체가 일을 안 하는 날에 우리 부부는 반나절, 몇 시간을 활용해서 일을 한다. 그래서 이번 처갓집 셀프 인테리어 공사는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무탈히 일정을 소화하면서 마무리 지었다.

 

 

반 셀프 인테리어 공사 완료 - 이제는 몸이 조금 덜 힘들다

 

인테리어-완료-안방-베란다-모습
인테리어 공사 완료 - 안방 그리고 베란다
인테리어-완료-멋진-모습
인테리어 공사 완료 - 주방

 

인테리어 업체에 전체 의뢰를 한 비용보다는 저렴하게 셀프 인테리어를 완료했지만, 처갓집을 인테리어 해야 하는 마음에 각종 공사에 들어가는 자재는 좋은 품질의 자재를 사용했다. 그리고 주방 및 거실 복도에는 내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레일 조명을 설치해봤다. 조명이 없어 어둡고 침침했던 부분을 말끔히 해소해서 기분이 좋았다.

 

인테리어-완료-거실-공용복도-화장실-모습
인테리어 공사 완료 - 거실 복도 및 화장실

 

예전에 살았던 집이 어둡고 진한 갈색의 인테리어가 싫어하셔서 새로 이사 오시는 집을 벽지부터 바닥 그리고 방문을 모두 화이트의 색상을 선택했었다. 그래서인지 18평의 아파트가 마치 24평 아파트처럼 느껴졌다.

 

우리 부부는 몸은 힘들었지만 인테리어 공사가 완료되어 찾은 장모님이 딸에게 큰 칭찬을 하시며 100% 만족하시면서 딸을 말없이 안아주셨다. 가슴이 뭉클한 장면이었다. 앞서 3번의 셀프 인테리어 공사의 스트레스와 힘듬이 한방에 날아가서 이제 앞으로 무엇이든지 해결해가는 자신감 있는 능력이 생겨버린 부부의 탄생을 스스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