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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셀프 인테리어, 반셀프 인테리어에 관련된 글을 적을 염두도 못 냈었다. 우리 부부의 이런 도전이 6번째 시리즈가 되었다. 이번 장소는 1995년에 시공이 되어서 약 26년이 된 구형 통로형 아파트였다. 이번 반셀프 인테리어 공사에서는 직접 디지털 도어록을 제거 및 설치도 해보고, 주방에 수도꼭지(주방 수전)를 교체를 해보았다. 그리고 주방 싱크대를 일자형이 아닌 "ㄷ"자 모양으로 과감한 도전을 해보았다. 24평형 아파트에서 주방 싱크대의 이런 시도는 잘못하면 공간이 좁아 보일 수도 있지만 시도는 나중에 결과를 보니 좋았다.

 

 

구형 24평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전 상황

 

오래된 24평형 구형 아파트가 우리 부부 앞에 두둥 탁 다가왔다. 통로형 복도식으로 된 옛날 아파트인데 들어가는 입구 현관문부터 아내와 나의 인상을 쓰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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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에 보이는 아주 오래된 구형 삼성 화상 인터폰

 

원래는 하얀색의 인터폰이었을 것 같은 구시대 인터폰이 밝은 회색톤으로 있었고, 심지어 초인종을 누르니 작동도 하지 않았다. 현관문의 보조키에 있는 디지털 도어록은 버튼이 잘 눌러지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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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진 부터 - 거실, 안방에서 보이는 주방, 거실에서 보이는 베란다

 

구형 아파트의 거실은 좁다. 최근 아파트에는 4 베이, 3 베이 형식으로 거실이 매우 넓게 나온다. 과거 아파트들은 안방과 작은방 등에 관심을 더 많이 썼었다. 거실에 TV가 있었던 벽면에는 지저분한 벽지를 가리기 위해서 부분 도배를 한 것 같았다.

 

중간 사진은 안방에서 바라본 부엌 모습과 현관 모습이다. 누렇게 뜬 벽지와 진한 갈색의 바닥 장판이었다. 오른쪽 사진은 부엌에서 바라본 거실과 앞베란다 모습이다. 미닫이식 유리문이 덩그러니 빠져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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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전 부엌 모습

 

부엌 모습이다. 나름 깔끔하게 사용을 했더라도 세월의 흔적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천장에 누런 벽지와 어수선해 보이는 싱크대 모습이다.

 

인테리어 전 앞베란다 모습

 

베란다는 전반적으로 깨끗하게 보였다. 검은색 타일 탓인지 묵은 때는 안보였다. 하지만 안방 내부 새시와 베란다 외부새시는 오래된 옛날 새시였다.

 

인테리어 전 베란다에 엄청난 모습

 

하지만 전체적으로 겉으로 깨끗해 보이는 사진이지만 자세히 보면 하자 투성이의 베란다의 모습의 사진 3장이다. 세탁기 전용 수도꼭지는 오래되어 플라스틱 손잡이가 다 부서져 있었고, 밑에 바닥 타일은 심하게 깨진 타일이 보였다. 그리고 측면 벽면과 천장 부위에는 검은곰팡이가 점령해서 보기가 안 좋았다.

 

 

 

구형 24평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진행 중 상황

 

이제 셀프, 반셀프 인테리어를 6번째하는 부부는 이제 이런저런 자세한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하지는 않았다. 도전정신이 강해지고, 내력이 생겨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다. 우선 고장 날 것 같았던 디지털 도어록을 처음으로 직접 셀프로 교체를 시도하려고 했다.

 

 

우선 유튜브 영상으로 어떻게 교체를 하는지 여러 영상을 살펴보고, 준비를 하고 주키 형식이 아닌 보조키 형식의 저렴한 디지털 도어록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를 했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교체를 했다. 말은 성공적이라고 하지만 2~3시간 걸렸다.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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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인테리어를 위한 베란다용 결로방지 페인트와 수납장 손잡이를 온라인으로 구매를 했다

 

그리고 곰팡이 천국인 앞베란다를 깨끗하게 바꾸어줄 결로방지용  페인트를 온라인으로 구매를 했다. 그리고 작은방 붙박이 수납장 손잡이도 추가로 구매를 했다. 직접 셀프로 페인트칠도 해야 하고, 손잡이도 교체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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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공사 중인 주방 모습과 직접 주방 수전을 교체하려고 구매한 붉은 오리모양 최신 수전

 

셀프 인테리어는 시간관리를 잘해야 한다. 나도 본업으로 하는 사업체 일을 하다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날에 아내와 함께 반나절, 혹은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서 공사를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현관문 디지털 도어록 교체는 어쩔 수없이 즉시 교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먼저 한 것이고, 이제부터 셀프 인테리어의 힘듬과 고난이 시작이 되는 것이다. 주방에 싱크대 철거를 마치고 나니 주방이 넓어 보이지만 싱크대가 없어진 자리는 엄청 지저분해 보인다. 더더욱 싱크대 철거 중에 수납장을 치우니 벽타일이 우수수 떨어져서 나머지 타일도 깨어서 철거하고 치운다고 고생을 했다.

 

이번에는 주방 벽수전을 직접 교체를 해보려고, 비싼 오리입 모양의 붉은색 최신 수도꼭지를 구매했다. 치우는 일정 중에 우리 부부가 직접 못하는 새시 공사가 2일 일정으로 철거와 시공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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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베란다 구형 새시 철거 후 새로운 신형 새시가 설치된 모습

 

주방 창문, 안방 내부 창문, 작은방 창문, 앞베란다 새시를 모두 철거하고, 새로운 새시를 설치, 시공을 했다. 비용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다. 새시 공사가 완료가 되면 베란다에 페인트칠을 셀프로 한다. 참 눈에 안 보이는 일이지만 안 하면 지저분한 것이 베란다 상태이다. 

 

셀프인테리어-반셀프인테리어-실상황-실제-어지러운-현장모습-화장실-인테리어-공사중-사진
셀프 인테리어의 실상은 이렇다. 그리고 화장실 인테리어 공사 진행중인 모습

 

앞서 사진들을 보면 이렇게, 저렇게 했다는 말로 고생했구나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위 사진을 보면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현장의 모습은 먼지가 날아다니고, 어지러운 바닥 그리고 각종 공구와 자재, 부자재들이 아무리 정리를 틈틈이 한다고 해도 어지럽다. 심지어 저런 환경 속에서 우리 부부는 도시락을 먹고, 쉬는 시간에 커피 한잔을 한다. 환경은 열악하지만 "아이고 힘들다"하면서 서로 위로를 하면서 커피 한잔의 여유는 꿀처럼 달콤하다.

 

화장실 인테리어 공사는 몇 차례 언급을 했지만 2번 정도 직접 반셀프로 수리를 해봤는데 너무 가성비가 안 나와서 이후 4번을 친절하고, 열심히 하시는 욕실 전문 공사 업체를 만나서 매번 외주로 돌려버렸었다. 화장실 수리 인테리어를 하는 날에는 우리 부부는 현장에 가서 일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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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싱크대 뒷면에 있는 수전 배관 모습

 

약간의 추가 비용을 욕실 공사 업체 사장님께 지불하고, 이번 아파트에 주방 벽수전을 밑으로 내려서 최신 깔끔한 세우는 싱크대 수전을 직접 설치를 하기 위해서 벽수전 내림 공사를 의뢰를 했었다. 하지만 위 사진을 보면 벽에 있는 배관을 깨부수고 벽 하단으로 온수, 냉수 배관을 내리게 되는데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엄청 고생을 하시고 난리가 났었다고 한다.

 

정상적인 수전내림 공사를 완료를 했는데 다음날 보니 바로 옆집에 주방에서 냉수가 안 나온다고 한 것이다. 알고 보니 이 아파트를 처음 지을때 배관 공사를 콘크리트 매설 전에 배관 위치를 엇갈려서 시공을 한 것이었다. 그래서 욕실 업체 사장님이 옆집 냉수 배관을 자르고, 수전을 내려서 옆집 주방에 냉수가 안나온 것이었다. 참 황당한 일을 당한 것이다.

 

셀프-인테리어-주방-벽타일-직접-붙이기-완료
밤늦게 셀프로 주방 벽타일 공사를 마친 우리 부부

 

이번 사진은 우리 부부가 직접 셀프로 주방 타일을 붙인 장면이다. 오후 일정이 있어서 같이 벽면용 본드를 벽에 바르고, 하얀색 유광 주방전용 타일 시공을 밤늦게 완료했다. 바닥은 지저분하지만 타일을 붙인 주방 벽면은 깔끔하고, 트렌디하게 보였다.

 

밤늦게 셀프로 현관 타일 공사를 마친 우리 부부

 

아이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은 하루였지만 시작한 셀프 타일 공사는 하루, 이틀 미루면 시간이 길어진다. 간단히 할 수 있는 현관 바닥 타일을 셀프로 후다닥 한 모습이다. 내가 가장 먼저 셀프로 타일 공사를 한 부분이 현관 타일 공사였는데 현관 타일 시공은 북유럽 스타일의 타일을 골라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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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베란다 바닥타일&벽타일 공사 완료 - 1주일 후 바닥 물청소 중인 사진

 

주방 벽타일과 현관 바닥 타일 공사를 셀프로 반나절 일정으로 마무리한 부부는 귀가를 하고, 3일 정도 지나서 다시 앞베란다 바닥 타일 공사를 하루 종일 해서 마무리했었다. 위 사진은 밤늦게 공사를 완료한 왼쪽 사진과 1주일 기간 중에 도중 2번 정도 가서 줄눈작업을 했었다. 오른쪽 사진은 지저분한 베란다를 물청소하고 깔끔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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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중문틀 설치가 된 모습과 도배 공사 완료 및 LED 등 교체 완료 사진

 

우리 부부가 가장 힘들어하는 셀프 타일 공사가 끝나고 나면 힘든 일은 어느 정도 없어진다. 조금 쉬는 타이밍에 현관 중문 틀 교체, 각 방문 교체 작업,  바닥 몰딩, 천장 몰딩 설치, 도배 공사가 진행이 된다. 물론 이런 목공 공사 및 도배 공사는 외주처리를 한다. 처음에는 셀프로 하려고 시도를 해보았는데 투입 시간 및 비용 대비를 해서 우리 부부에게 맞지가 않는 일이어서 이 또한 믿을 만한 업체, 즉 몇 번 같이 일을 해본 업체 사장님들에게 외주 공사를 주고 시작과 마무리 타이밍에 현장 상태를 체크를 한다. 이런 것이 반셀프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셀프인테리어-큰방-안방-공사중-사진-LED등교체-도배공사-신규새시설치-방문설치-완료
LED 방등 교체, 방문틀, 방문새시, 도배가 완료된 모습 - 아직 바닥은 안한 상태

 

안방 사진 모습이다. 바닥 장판 공사만 안된 상태의 어느 정도 인테리어가 완료가 되어가는 모습이다. 이 사진에서 셀프로 한 작업은 천장에 밝게 빛나는 LED 방등을 교체한 것이다. 사진으로 설명이 안된 공사 부분은 싱크대 교체 부분인데 이 또한 전문 외주업체에게 의뢰를 하고, 철거 및 설치를 해주신다. 이번 현장에서의 싱크대는 24평형 좁은 아파트에서의 무리한 도전으로 "ㄷ"자 모양의 주방 싱크대를 시공해달라고 콘셉트를 알려드렸었다. 그리고 현관에 신발장도 같이 의뢰를 한다.

 

 

구형 24평 아파트 반셀프 인테리어, 셀프 인테리어 완료

 

셀프인테리어-반셀프인테리어-완료사진-현관-신발장-중문-스타일
드디어 셀프 인테리어 공사가 완료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간 현관 모습과 중문

 

이제 대미를 장식할 셀프(반셀프) 인테리어를 완료한 모습을 소개한다. 고생을 하고, 힘은 매번 들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청소를 부부가 땀을 흘리면서 하고 나서 사진을 촬영하면 기분이 밝아진다.

 

현관문을 열고 현관에 들어서면 세상 다른 집에 온 것처럼 보기 좋다. 북유럽 스타일의 나름 트렌디한 바닥 타일 모습과 새로운 신발장, 슬림 형태의 현관 중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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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셀프 인테리어의 핵심 주방 모습

 

이번 구형 24평 아파트 셀프 인테리어의 핵심 강조 부분인 주방 모습이다. 글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24평형 구형 아파트 주방은 좁다. 그래서 "ㄷ"자 형태의 아일랜드 식탁이 있는 주방 싱크대 시도는 매우 공격적인 시도였다. 인테리어를 완료하고 나서 이렇게 깔끔하게 사진을 촬영하니 그렇게 좁아 보이지는 않았다. 탁월한 아내의 선택이었다. 나는 솔직히 조금 반대를 했으나 아내가 한번 도전해보자고 했었다. 결과에 나는 승복했다. 아내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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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바라본 거실과 화장실 모습

 

현명한 선택의 마음에 드는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본 모습이다. 절대 좁아 보이질 않았다. 그리고 깔끔하고 깨끗해진 새로운 화장실 모습도 스타일리시하다. 안방과 작은방 모습은 그리 촬영할 의미가 없어서 사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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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해진 앞베란다 모습

 

드디어 마지막 사진이다. 깔끔해지고, 넓어진 앞베란다 모습이다. 새시 공사, 베란다 수납장 설치 이외 페인트칠, 수도꼭지 교체, 전등 교체, 천장형 빨래건조대 모두 셀프로 직접 공사를 했다. 정말 우리 부부의 도전의 끝은 어디인가? 좌충우돌 우당탕탕 부부의 셀프, 반셀프 인테리어 공사하기의 도전은 끝난 것이 아니다. 다음 글을 기대해보면서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