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경북 문경시 가볼만한곳 - 문경새재 도립공원 아이와 함께 역사 속으로

 

일상 육아 스토리로 주제로 글을 만들어야 할까? 아니면 여행의 테마로 글을 만들어야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여행에 관련된 주제로 선택했다. 그래도 내용의 대부분은 육아 및 일상 요소가 많은 아주 지독히 개인적인 여행 소개글이 되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육아 스토리는 아이가 3살까지의 일상의 기록이 되어있다. 이번 경북의 주요 여행 장소인 "문경새재"는 딸아이가 4살이 되던 2012년 1월 14일의 기록된 사진을 토대로 만들어진다.  요즘 최근에 포스팅되는 타 블로그의 따끈한 사진과 홍보용 글이 아님을 알린다.

 

 

문경새재-오픈세트장-입구-성문

 

이제 우리 가족의 과거의 모습과 문경새재의 역사와 장소 속으로 들어가 보자.

 

 

과거로의 문경새재 가족여행, 진짜 과거 사진을 보고 글을 적다

 

해를품은달-드라마-포스터

 

2012년 당시 방영했던 MBC 드라마인 "해를품은달"을 기억하시는가? 어찌 나의 필명 "달을품은태양"가 매우 흡사하다. 그렇다. 지금도 각종포털에 내 필명을 검색하면 해를품은달이 먼저 검색되고 난 이 드라마를 이길수가 없다. 드라마 해를품은달 역시 문경새재의 드라마 오픈세트장에서 촬영이 되었다. 아마 그래서 이 시기에 아내와 딸아이와 함께 문경새재를 찾았던 것 같다. 

 

문경새재-초입-산-계곡-물-풍경

 

처음 찾아갔던 문경새재에서 우린 아무 정보도 없이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드라마 세트장을 항해 추운 날씨에도 그냥 걸어갔다. 그때를 생각하면 참 바보 같은 선택이었다. 셔틀버스를 타고 갔다 왔다 했어야 하는데 딸아이가 어려서 힘들어했었다.

 

문셩새재-주차장-이후-처음-보도블럭-유모차-타고-아이와함께

 

어르신 관광객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을 때 같이 버스를 타고 올라갔어야 하는데 아쉽다. 아내와 난 딸아이를 유모차에 도보 이동을 시작했다.

 

문셩새재-처음-이동도중-유모차-아이상태-확인

 

날씨도 추웠고, 딸아이에게 상태를 확인하는 아내 모습의 사진을 보니 더 마음이 짠하다. 

 

문경새재-흙길-유모차-아내와-아이는

 

조금 힘이 들지만 얌전히 있어준 딸아이와 아내에게 사진 촬영은 아빠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여기까지는 아내가 참아가면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문경새재-유모차-아내-아이-다리위에서-풍경

 

한참을 추운 문경새재로 향하는 길을 걷다가 아내는 이제 나에게 유모차 운전권을 넘기기 전이다. 주변이 뻥 훤한 풍경의 문경새재에서의 첫 방문 길은 시작부터 험난했다. 아내와 딸아이는 불만이 가득 차 있는 눈빛과 표정이었다. 

 

문경새재-첫관문-보이는-성문-풍경

 

이 풍경사진을 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 것이다. 너무 깔끔하게 넓고 시원하고 훤하다. 괜히 역사 드라마 촬영장 구경하러 왔다가 불만지수만 팍팍 쌓여가는 그런 가시밭길이었다. 주위에 도보로 이동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등산복 차림으로 마치 등산을 가는 듯한 걸음으로 이동을 하니, 아내와 딸아이는 더더욱 불만이 더했을 것이다.

 

문경새재-첫관문이후-옛날집-체험-아이와아내

 

그래도 드라마 오픈세트장으로 가는 도중에 저런 황토 옛집이 있어서 유모차에서 내린 딸아이와 아내는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면서 이동을 했다. 

 

문경새재-민가체험-절구통-아내-아이-모습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긴 나무로 된 절구를 밟아보면서 딸아이에게 방법을 설명하면서 관심을 끌어보는 아내

 

힘들어하는-여자-아이

 

하지만 초입부터 피곤해진 딸아이는 금세 관심을 잃어버린 표정과 눈빛으로 우리 부부를 힘들게 했었다.

 

힘들어하는-여자아이-안고있는-아내

 

결국 딸아이를 품에 안고 달래 보는 아내. 우리 조금만 더 걸어가면 작은 동물원이 있어서 새들이 있는 곳이 있다고 하니 힘들어도 조금 참고 같이 가보자고 하면서 말이다.

 

문경새재-흙길-햇살-아내-아이-풍경

 

그리고 딸아이는 힘을 내어서 아내와 손을 잡고 휘양 찬란한 빛을 받으며 아장아장 앞으로 걸어갔다.

 

문경새재-동물원-아빠-안겨있는-여자아이

 

작은 동물원에 원숭이를 보고는 아빠 저기로 가요~ 라면서 아빠 품에 안긴다. 나의 표정이 안 보이지만 무척 얼굴이 매우 어둡고 피곤함에 절여져 있었다. 

 

문경새재-동물원-새장-관람-아내-여자아이

 

다행히 따뜻한 실내 새들이 있는 장소에 오니 딸아이의 안색이 돌아왔다. 아내도 이때부터 조금 미소를 보이기 시작했었다. 

 

동물원-관람중-여자아이-아내-옆모습

 

아내와 딸아이가 새장에 새들을 보는 사진을 보니 이전의 눈빛과 표정이 많이 개선이 된 것이 느껴진다. 고맙다 새들아~ 그리고 여기서 재미있는 구관조가 있었다. 지금은 아마 없겠지? 이 구관조는 정말 말을 잘했다. 특히 "바보야~" "사랑해~" 말을 잘했다. 미안해 내 사랑들아~ 괜히 아빠가 문경새재 드라마 세트장 구경 가자고 해서 힘든 가족여행이 되어버렸으니. 구관조가 바보야~ 할 때 나의 가슴은 바보 화살을 맞는 듯했다.

 

문경새재-오픈세트장-한옥-길거리-아내-안겨있는-여자아이

 

드디어 도착한 드라마 오픈세트장. 화려한 것도 없었지만 무엇보다 매우 길게 걸어서 도착하였다는 것이 우리 가족을 웃게 하였다. TV 속 드라마 장면에 나오는 조선시대 거리와 한옥들이 우리를 반겼다.

 

길거리-빨간-겨울옷-걷는-여자아이

 

엄마한테 안겼다가, 아빠한테 안겼다가, 저렇게 관심 있는 것이 보이면 걸어갔다가 엄마, 아빠 어깨와 팔은 근육으로 뭉쳐갔다.

 

문경새재-오픈세트장-대문-여자아이-아내
문경새재-오픈세트장-고문도구-지나가는-여자아이-아내
문경새재-오픈세트장-집안-보는-여자아이

 

옛날 경찰서라고 하며 포도청 건물에 들어가서 곤장 맞는 기구와 여러 아야 하는 도구를 보고 건물 안에 누가 있나 살펴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걸어 다니면서 추위를 이겨냈다.

 

문경새재-오픈세트장-관람종료후-나가는-모습

 

이런 모습의 사진 어디서 많이 본듯하다. 보통 사극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말을 타고 이 거리를 지나가거나, 집 앞에서 만남 장면이 있으면 이런 설정 사진이 나올듯하다.

 

문경새재-오픈세트장-입구-성문-나오는-아내-여자아이

 

드디어 모든 오픈 드라마 촬영장을 구경하고 나오는 사랑하는 두 여인들. 고생 많았어. 하면서 나는 사진을 남겨두었다.

 

문경새재-오픈세트장-관람종료-힘들어하는-아내-딸아이

 

하지만 이내 딸아이는 체력 고갈이 되어 눈빛을 잃어간다. 흐흐흐~ 그래서 내려가는 길은 과감하게 버스를 타고 내려가기

 

문경새재-주차장으로-버스-힘들어하는-여자아이

버스에 탄 딸아이의 옆모습 사진이다. 휴~ 하면서 눈을 감고 있는 듯하다. 이제 편하게 내려갈 수 있으니 말이다. 

 

무슨 여행에 관련된 글이 이렇게 우울하고 힘이 드느냐?라고 물을 수 있겠지만 인생이 모두 달달한 맛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은가? 때론 이런 짠맛 쓴맛의 여행 글도 필요하다. 핑계 같지만.. 핑계이다.

 

무리한 나의 드라마 촬영장이 있는 장소로의 여행지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여행사진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겠지? 하지만 집으로 귀가해서 저녁 늦게 촬영된 딸아이의 사진을 보면 활짝 웃고 있다. 다행이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웃고 있어서.

 

집으로-귀가후-웃고있는-딸아이

 

그리고 그다음 날 사진도 웃고 있는 사진이 3개나 발견되었다. 아마 이때 이후 아빠의 여행에 대한 태도가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나는 항상 진화한다. 게임 용어로 보면 항상 경험치를 쌓아가면서 레벨업을 한다. 이곳 문경새재의 교훈을 삼아 앞으로의 가족 여행에서는 우리 가족은 처음부터 걸어가는 콘셉트의 여행이 아니면 초입부터 이동수단이 있으면 무조건 그 이동수단을 애용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진리이다. 

 

경북 문경의 자랑 문경새재 도립공원 간략 소개

 

옛날부터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영남대로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로 문경새재는 사회, 문화, 경제의 흐름의 요지였고, 국방상의 요충지였다. '새재'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옛 문헌의 뜻이라고 한다. 임진왜란 후에는 3개의 관문(주흘관, 조곡관, 조령관)을 설치해서 국방의 요새이기도 했다. 여기는 몇 가지 전설과 민요도 존재하며, 1974년 지방기념물(제18호), 198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 보호하기 시작했다. 문경새재가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2000년 2월 23일에 역사 사극 드라마 및 영화에 이용되는 오픈세트장이 건립이 되어 많은 방송사, 영화 관계자, 유명 연예인이 발자취를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이 4살 된 딸아이를 데리고 가족여행을 간 이유도 드라마 촬영장이 문경새재에 있다고 해서였다.

 

1. 기본적인 안내사항

 - 공원 입장시간 : 제한 없음 (탐방로 상시 개방)   - 공원입장료 : 무료 (2008년부터) 

 - 안내전화 : 문경새재 관리사무소 054-571-0709

 

2. 찾아가는 방법

 

문경새재도립공원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32 (문경읍 상초리 288-1)

place.map.kakao.com

3. 주차장 이용 및 이동 전동차는 유료

 - 운영시간 : 08:30 ~ 17:30  ※ 주차장 무료개방은 매년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주차장 문의전화 : 054-571-4358 

 - 승용차 : 2천 원 / 경차 : 1천 원 / 버스 및 승합차 : 4천 원

 

 - 전동차 편도요금은 어른(1,000원) / 청소년-군인(800원) / 어린이(500원) / 영유아(0~3세)는 무료

 어른은 19세 이상, 청소년은 13세~18세 이하, 어린이는 4세~12세 이하

 

4.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관람 안내

 - 관람시간 : 09:00 ~ 18:00 (11월~익년 2월은 09:00~17:00)

 - 휴장일 : 매년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문의전화 : 054-572-1150

 - 관람요금

문경새재-오픈세트장-관람요금표

이외 옛길박물관, 문경자연생태박물관도 관람비는 유료이며, 상기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