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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5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SPC 그룹 예하 계열사 SPL 제빵 공장에서 20대 여성 직원이 기계에 끼여 숨진 사고가 원인이 되어 SNS 및 온라인상에서 SPC그룹에 대한 불매 운동이 시작되어 이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작은 사건일 수도 있겠지만 SPL 및 SPC 그룹에서 어떻게 대응을 해서 이런 사태까지 왔을까? 지금 현재 SPC그룹 홈페이지는 접속이 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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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그룹 양재동 본사 건물 전면 모습 _출처 : 나무위키

 

 

SPC삼립 파리바게트 파리그라상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샤니 계열사 불매운동으로 가맹점주 울상

 

 

2022년 10월 15일 SPC그룹의 계열사 SPL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제빵공장에서 근무하던 여직원이 기계에 몸이 끼여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SPC그룹 계열사 SPL 빵공장 사망사고 관련 기계 모습 _출처 : JTBC뉴스

 

사고 발생 시간은 6시 20분 공장에서 근무하던 여직원의 앞치마가 샌드위치 소스 배합기(교반기)에 빨려 들어가 상반신이 끼어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사고이다. 뉴스 보도는 현장의 참혹함을 순화하기 위해서 이런 말이 나갔지만 사람이 위 사진에 보이는 배합기 날에 상반신이 칼날 같은 것에 많이 베여서 즉사한 것이다.

 

이번 사망 사고의 여직원은 23세 여성으로 입사 2년 6개월 차 정규직이었다. 고교 졸업 후 취업을 해서 평범한 사회초년생이었다. 뉴스 초기 보도에는 소녀 가장이라고 했으나 제빵사로 취업하기 위해서 해당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돈을 모았다고 한다.

 

사고 발생일에는 40명이 넘는 근무자들이 있었다. 사고 발생 다음날 SPL 평택 빵공장은 사고 장소 교반기 부분만 폐쇄를 하고 정상 운영을 했다. 사고 여직원이 끼인 교반기는 덮개를 열면 기계가 자동으로 멈추는 자동방호장치(인터락)가 없는 것으로 확인 보도되었다. 이에 SPL은 고용노동부가 9대의 교반기 가운데 인터락이 없는 7대에 대해서 작업중지를 했고 나머지 인터락이 있는 교반기 2대로 소스 배합 작업을 시작했는데 여론이 확산되자 뒤늦게 2대의 교반기 작업중지를 명령하고 사고가 발생한 공장 3층 전체의 생산 공정도 중지를 권고했다고 한다.

 

사건의 시작과 과정은 대략 이렇다. 결국 총책임을 가지게 되는 그룹사인 SPC그룹에서는 입장문을 2일 후에 발표하면서 유가족들의 눈물을 닦아 드리겠다고 하면서 사죄의 글을 발표하게 된다. 이런 대국민 사과에도 여론이 급속하게 냉각되어 SPC 그룹 전 계열사 회사들의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시작되었다.

 

트위터 SPC불매 인기 부분 검색 결과

 

이후 국내 언론들의 기사 제목들은 '노동자의 생명을 갈아 넣은 피 뭍은 빵을 더 이상 사 먹을 수 없다'의 비슷한 제목으로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각종 SNS에서는 '#SPC불매'라는 해시태그가 확산 중이다.

 

SPC 그룹 계열회사 목록이 불매운동에 첨부가되어 확산중

 

심지어 위 그림처럼 SPC 그룹 브랜드 계열사까지 사진으로 정리해서 온라인 SNS상에서 SPC불매 해시태그와 함께 첨부되어 퍼져나가고 있다. 파리바게트, 베스킨라빈스, 던킨, 삼립, 파리크라상, 패션S, 빛은, 샤니, 베이커리팩토리, 쉐이크쉑, 에그슬럿, 라그릴리아, 피그인더가든, 퀸즈파크, 시티델리, 베라, 라뜰리에, 그릭슈바인, 스트릿, 디퀸즈, 리나스, 한상차림, 잠바주스, 파스쿠찌, 커피엣윅스, 티트라, 해피포인트 등이다.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빵들이 SPC그룹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현재의 SPC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이 언제까지 진행될지? 조롱섞인 네티즌의 반응도 존재한다. SPC 그룹 계열 브랜드의 가게를 운영하는 가맹점주의 소상공인들은 갑작스러운 불똥이 튀어서 힘들다고 한다.

 

불매운동이 확산되었던 이유를 정리해보겠다.

 

SPC 그룹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이유 정리

1. 이번 사고 1주일 전에 발생한 손 끼임 사고가 있었는데 비정규직의 이유로 아무런 조치 없이 알아서 병원에 가라고 해서 피해자는 혼자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가서 치료 받음

2. 배합 수당을 받을 정도로 힘든 생산 공정으로 평소 여성 근로자 배치에 대한 현장의 불만이 꾸준했으나 회사에서 외면함.

3. 안전교육을 시행하지도 않았는데 안전교육을 했다고 문서에 서명을 강요한 점

4. 2인 1조의 생산 공정인데 사고 당시 혼자 근무하게 방치한 점, 평소에도 앞치마가 벨트에 끼이는 일이 자주 있었으나 개선 조치를 하지 않은 점

5. 마지막으로 아래의 사진처럼 사고 교반기를 덮개로 가리고 직원들에게 계속 일을 하라고 지시를 했다는 점이다.
SPL 팽택공장 사고 교반기 덮개로 가리고 계속 근무를 시킨 사진 _출처 : 이슈왕TV

 

많은 이유가 지금 이순간이에도 추가되고 있지만 대표적인 5가지로 요약을 해보았다. SPC그룹 입장에서는 일이 너무 커져버렸다. 어떤 이유로 변명을 해도 이미 커진 불은 활활 타오르고 있다.

 

최근 중대재해법이 시행되는 가운데 이런 안전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이나 10억 원 이하의 벌금 그리고 법인회사는 50억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이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총책임자가 되는 허영인 SPC 회장은 중대재해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고, 이번 사고가 발생한 SPL 제빵공장 대표만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SPL은 SPC의 계열사이며 회사 경영 및 재무관리 등 모든 업무들이 독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결국 모회사인 SPC그룹까지 중대재해법을 적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

 

불매운동이 발생하면서 SPC불매 해시태그 이외에 노동3권파괴, 성차별적 노동환경, 산재신청불가, 노조원승진차별, 휴일따위없음, 점심시간박탈, 휴식권박탈, 노조탄압 등의 노동자 및 근로자가 그동안 받은 서러움이 폭발하는 듯한 현상으로 일이 커지고 있다.

 

 

** 2022년 10월 25일 글 내용 업데이트 **

 

이슈가 사라지지 않고, 더 타오르고 있는 것 같다. 2022년 10월 15일 SPC그룹 계열사 SPL의 대표가 국회에 불려와서 사과를 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야당에서는 산재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모기업 SPC그룹의 허영인 회장을 국감에 불러와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2022년 10월 23일 오전 6시 10분경 경남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SPC그룹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40대 직원이 기계에 손가락이 끼여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지금 이슈가 되는 SPL 공장에서 20대 여직원이 사망한 이후 8일 이후의 발생한 추가 사고이다.

 

이슈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SPL 공장에서 사망한 여직원의 장례식장에서 상조 지원품으로 빵상자를 보낸 SPC그룹은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빵상자 안에는 땅콩 크림빵과 단팥빵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장례식장에서 유족들에게 사고에 대한 합의금을 제안해서 피해자 어머니가 분노를 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불난 곳에 기름을 계속 던지는 그런 상황이다.

 


 

나는 솔직히 SPL 공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되어 안타까운 젊은 여성이 세상을 떠났구나라고 간단히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상황이 이렇게 심각해지는 경우를 확인하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의 이해와 일을 하는 근로자 입장에서의 이해가 모두 공존한다. 실제로 달을품은태양은 20대 젊은 시절 군대를 다녀온 뒤 돈을 벌기 위해 보일러 설치를 하는 노가다 개인기업에서 6개월간 일을 하다가 LG 공장 내부 천장 배관 공사에 투입되어 천장에 쇠 파이프를 절단하는 작업을 하다가 핸드 절단 그라인더를 손에서 놓쳐서 왼쪽 종아리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뼈가 보이는 종아리를 움켜쥐고, 사고가 발생했다고 외쳐서 당시 사장님과 병원에 가서 3시간의 수술을 해서 병원에서 3개월간 재활치료를 했었다. 아직도 당시 사고를 생각하면 아프고 아찔하다. 근무했던 개인회사의 사장님이 백방으로 노력해서 다행히 산재처리가 되어 수술 비용과 재활 치료 비용을 해결했었다. 하지만 당시 사고로 나는 인생이 변했다. 현장에서 몸으로 하는 일을 트라우마로 못하게 되어 IT 전산 등의 머리를 쓰는 일을 공부하고 배워나가서 IBM 관련 회사에 취업해서 메인프레임급 대형 서버 기술 엔지니어가 되었다.

 

개인 이야기가 길었다. 이런 개인적인 이유로 회사 입장과 현장 근로자의 입장을 모두 이해할 수가 있다. 심지어 산업재해 사고 또한 직접 당하고 겪어보았기 때문에 이런 사고에 따른 이슈로 불매운동이 확산되었다는 것 또한 흐름 자체를 이해할 수가 있다.

 

세월이 흘러서 과거와 현재 달라지는 것이 없다.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 윗사람들은 숨기고, 책임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게 되고, 피해자들은 인생이 갈림길에 들어서 혼란하게 된다.

 

이미 발생되어 확산 중인 SPC그룹 불매 운동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 에 대해 숟가락을 이동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이번 불매운동으로 기업 경영진 및 노동계가 각성하고, 좋은 흐름의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시간은 흘러간다. 흐르는 물처럼 맑고 시원한 세상을 기대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글 참고 유튜브 영상 : 이슈왕TV

https://youtu.be/Y-IpsUnTb40

 

글 참고 뉴스 기사 : 파이낸셜뉴스

https://www.fnnews.com/news/202210181611537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