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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장마가 전국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저기 멀리 인도 뱅갈만에서 만들어진 구름이 장마의 시작점인데, 동남아 국가를 지나 중국 한국 일본을 지나서 태평양 동쪽까지 길게 이어졌다. 장마전선의 길이가 대략 10000km가 넘어선다. 하늘에 흐르는 '대기의 강'이 펼쳐졌다. 이번 여름 장마기간 슬기롭게 맞이해야 할 것 같다.
2023년 6월 25일 오후 늦게부터 서해에 저기압이 장마전선을 끌어당겨서 장마전선의 비구름이 북쪽으로 크게 파도를 치는 형상이 되었다. 장마전선은 강하거나 약하게 한반도에 장맛비를 내려 대지를 물을 머금게 해 준다.
보통 여름 장마기간은 약 1개월로 유지된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여름 장마철에 내리는 비가 연간 강수량의 1/4 정도가 된다. 장마는 2개의 얼굴을 가진 양면성을 지닌다. 때로는 비가 엄청 내려서 수해를 유발하고, 풍부한 비를 내리게 해서 장마의 자연 생태계 입장에서는 인간에 큰 도움을 준다.
여름에 나타나는 장마는 한국에서는 '장마'라고 하며, 중국은 '메이유' 일본에서는 '바이우'라고 불린다. 장마 기간이 되면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기단들이 하늘에서 세력 싸움을 하게 된다. 북쪽의 오호츠크해기단 VS 양쯔강기단 VS 남쪽의 태평양기단들이 서로 하늘에서 땅따먹기를 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기단들이 세력 싸움을 하는 경계가 장마전선이 된다. 장마 기간 중에 강수량이 많은 것은 인도에서 동남아시아로 연결되는 아시아 몬순의 영향이 크다.
장마전선이 걸린 지역에서는 선상강수대가 발생하기 쉽다. 2020년 7월 4일 일본 규슈 중부지역 구마모토현에서 강력한 선상강수대가 발생해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었다. 선상강수대는 수시간에 걸쳐 같은 장소에 연속적으로 적난운이 줄을 지어 발생해서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내리고 엄청난 재난이 발생된다. 당시 구마모토현에 24시간 동안 내린 비는 489.5mm가 기록되었다.
장마기간 중에 특히 위험한 순간은 태풍과 장마전선이 만나는 것이다. 장마전선이 정체하고 있을 때 남쪽에서 태풍이 올라오면 여름 기간 중에 가장 위험한 만남이 되어 인간들을 힘들게 한다.
가장 최근 2023년 6월 2일 2호 태풍 마와르가 일본 열도에 매우 큰 비를 선사했었다. 당시 2호 태풍 마와르는 일본 열도에 상륙하지 않았지만 남쪽 해상을 통과하면서 많은 지역에 선강강수대를 발생시켰다. 당시 일본 혼슈지방에 장마전선이 걸려있었지만 일본기상청은 장마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태풍이 장마전선과 만나면서 일본 각지에 큰 비를 내림으로 일본기상청의 장마선언을 앞당겨 발표하게 만들었다.
이제 장마가 시작되어 장마 세력이 약해질 때가 되면 남쪽에서 태풍들이 발생해서 여름을 마무리하게 될 것이다.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지금은 태풍들이 태어나는 장소는 조용하다.
글 참고 유튜브 영상 : 소박사TV
https://youtu.be/htsff5mOG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