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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30일 4월의 마지막 날이다. 한국 전역에 비를 뿌렸던 저기압의 구름들이 동쪽으로 갔다. 이 저기압은 일본 태평양 연안을 통과하면서 강풍과 폭우를 내렸다. 저기압이 물러나면서 한국의 하늘은 옅은 구름이 있지만 대체로 맑은 날씨인데 남쪽 먼바다에는 여전히 길게 구름이 이어져 있다. 저 구름들은 장마전선이다. 2022년 올해 여름 장마는 언제 시작할까? 여름을 대표하는 장마기간에 대해서 알아보자.
일본은 '골든 위크'라고 하는 봄의 휴식기간에 들어갔지만 강풍과 폭우로 골든 위크의 첫날을 보내게 되었다. 한국을 통과했던 저기압이 더울 발달을 하면서 통과하면서 이동했기 때문이다.
2022년 4월29일 일본 기록적인 강수량
나가사키 39mm/1시간
가고시마 124mm/24시간
와카야마 114mm/24시간
일본 큐슈지방의 나가사키에는 1시간에 39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24시간 강수량으로는 가고시마에 124mm, 와카야마에는 114mm의 엄청난 강수량을 기록했다.
비의 세기 레벨 | 1시간 누적 강수량(mm) | 비고 |
약한 비 | 0.2 미만 | =이슬비, 우산이 필요없을 정도 |
보통 비 | 0.2 ~ 3 | 우산을 쓰고 걷는 느낌 |
많은 비 | 3 ~ 10 | 제법 비가 내림. 도로에 물웅덩이가 생김 |
강한 비 | 10 ~ 20 | 굵은 빗줄기가 엄청 내리는 수준, 빗소리로 대화가 잘 안됨 |
장대비 | 20 ~ 30 | =폭우, 작은 강은 범람함, 우산 무의미, 차량 와이퍼 효과없음, 앞이 안보임 |
격렬한 비 | 30 ~ 50 | 물통을 뒤집어 엎은 것처럼 내리는 비, 외출 위험 |
매우 격렬한 비 | 50 ~ 80 | 폭포에서 떨어지는 폭포처럼 내리는 비 |
맹렬한 비 | 80 이상 |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그냥 재앙처럼 내리는 비, 강한 공포감 |
몇일 전에 포스팅한 비가 내리는 양으로 강수량에 대한 레벨표를 만들어서 올렸는데 위의 표를 다시 활용해야겠다. 어제 일본에 내린 강수량은 마치 격렬한 비 or 매우 격렬한 비가 내린 셈이다. 마치 폭포에서 폭포수가 내리는 듯한 비가 일본에 내린 것이다.
이렇게 비가 내릴때 최대 순간풍속으로 고치현 무로토미사키에서 30.4m/초를 기록했다. 저 정도의 강풍을 맞으면 주택에 남아있는 지붕은 없을 것이다.
2022년 5월 1일 일기도의 모습이다. 저기압이 중국 동북부에 위치한다. 그 영향으로 북한에 비 혹은 눈이 내릴 수도 있다. 한국에 비를 뿌렸던 저기압은 엄청나게 발달을 해서 중심기압이 965 hPa까지 내려간다. 이 저기압이 일본에 강풍과 폭우를 내린 녀석이다. 그런데 저기압 중심에서 꼬리가 이어져있는 듯한 전선이 대만 앞바다까지 이어졌다.
일본 아래에 있는 장마전선의 길이가 수천km에 달한다. 2022년 5월 2일 월요일의 일기도 예상 모습이다. 장마전선이 약간 위로 올라갔지만 거의 그 자리에 정체한 상태이다. 장마전선이 일본 오키나와 열도에 걸려있고,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벌써 여름 장마가 시작되었다. 곧 일본기상청에서 오키나와에서 여름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발표를 할 것 같다.
장마전선은 남쪽의 따뜻한 태평양 기단과 북쪽의 차가운 오호츠크해 기단이 서로 충돌하는 경계 부분이다. 남쪽과 북쪽 세력들의 힘겨루기가 시작되었다. 남쪽의 태평양 기단은 여름이며, 북쪽의 오호츠크해 기단은 봄의 세력이다. 이제 서서히 남쪽의 태평양 기단이 북쪽으로 힘을 확장해서 위로 올라간다.
장마기간의 특징으로 이런 전선이 위로 갔다가 아래로 갔다가 하는 특징이 있지만 여름장마의 결과는 항상 동일하다. 여름철 태평양 기단이 결국 힘이 강해져서 전선을 북쪽으로 강하게 밀어 올리게 된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여름장마라고 선언이 되고 나서 규슈를 지나 한국의 제주도, 남해안도 장마전선의 영역에 들어가게 될 것 같다.
장마의 기준은 무엇일까? 장마가 되기 위해 강수량이나 습도의 기준이 있을까? 수치적인 판단으로서의 장마의 기준은 없다. 다만 장마전선의 위치를 보고 한국기상청과 일본기상청이 판단을 하게 된다.
오키나와 - 규슈 - 제주도 - 남해안 - 중부지방으로 장마전선이 북상하다가 북한 쪽에서 장마전선은 소멸하는 패턴이다.
※ 2022년 5월 18일 업데이트 참고 하세요
2022년 4월 30일에 본 글을 포스팅했었다. 최근 "장마"라는 검색 유입이 많아서 오해를 살 것 같아서 글 내용을 업데이트해서 참조를 하시길 바란다. 올해 2022년 한국에서 장마가 언제 시작하는 것이 궁금해서 이 글을 읽었다면 아래의 달을품은태양의 장마에 대한 최신 글으로 이동하시길 바란다.
2022.05.18 - [기상현상 지구과학] - 2022년 한국 장마 시작은 언제쯤 6월 10일 정도 - 인도 장마 시작
기상 상황을 단기간 예측을 하는 것은 높은 확률로 적중을 할 수 있으나 당시 4월말에 써서 5월 or 6월 or 7월 중에 언제 여름 장마가 시작 될지를 예측하는 장기 예측은 전문가들이 매우 힘들어하고 꺼려한다. 지금은 5월 중반을 넘어섰고, 일본기상청에서는 이미 장마가 시작된 지역도 있고, 전 지역에 대해서 장마 시기를 예측하는 예보 데이터를 공개했다. 하지만 한국기상청은 아직이다. 아쉽게도 이 글을 썼던 5월말에 한국에 여름 장마가 시작된다고 했던 것은 실패이다.
여름 장마기간. 즉 장마전선이 소멸하고 나면 본격적인 2022년 여름이 시작된다.
그러니 아직 한국은 여름이 시작되지 않았다.
일본 남쪽 해상에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나타난 지 상당히 오래되었다. 이제 일본 오키나와에 장마 기간이 선언이 가까워지고 있다.
2022년 여름 장마기간 선언은 조금 빠르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2022년 올해는 태평양고기압의 위치가 이미 매우 높은 곳에 있다. 장마전선은 장시간 한 곳에 머물면서 선상강수대를 만들고 집중호우를 내린다.
강을 범람시키고, 도로를 침수시키고, 산사태를 발생시킨다. 그렇게 여름 장마기간에는 자연재해가 반복되는 것이다.
한국에 장마전선이 올라오는 시기는 보통 매년 6월경인데 다음 달 5월부터 장마기간이 선언이 된다면 1개월이나 빠른 여름장마가 시작된다. 지구의 기후 변화가 이렇게 급박하게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글 참고 유튜브 영상 : 소박사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