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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초에는 중국 대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전선을 타고 한국으로 와서 강타한다. 그래서 전국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린다. 폭풍우(폭우)라고 봐야 한다. 어제(4월 22일)에는 남쪽 바다에 있던 전선이 북쪽으로 소용돌이치면서 지역에 따라 비가 갑자기 내렸었다.
분명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는 예보가 없었다. 두터운 비구름은 일본으로 이동하고, 전선은 또다시 일본 남쪽 해상에 정체되어 마치 여름철 장마전선이 있는 모습이 되었다. 장기간 전선이 정체하는 모습은 4월에는 매우 이상한 날씨이다. 마치 여름철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장마 기간인 것 같을 것이다.
현재의 기상 상황은 본격적인 장마기간은 절대 아니다. 여름철 장마 기간 전의 '예비 장마'라고 봐야 한다. 아직은 비구름을 생성하는 남쪽 지방의 수증기가 원래의 장마기간의 위력을 못 낸다. 그러나 전선이 걸리는 지역에서는 1시간에 30mm가 넘는 많은 비를 뿌릴 여력은 있을 것이다.
2022년 4월 22일 금요일의 일기도의 모습이다. 올해는 태평양 고기압이 벌써 매우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동쪽 해상에 고기압 중심이 있다. 이 고기압 주변에서는 시계방향의 바람이 분다. 그래서 고기압 주변에 위치한 한국은 남쪽에서 습하고,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고 있다.
북쪽 찬공기와 남쪽에 따뜻한 공기가 부딪히는 제주도 남쪽 해상에는 전선이 형성되고 정체한다. 아직 본격적인 장마는 아니지만 '유사 장마', '예비 장마'의 기상 상황이다. 오늘 이후의 기상 상황은 전선이 위로 갔다가 아래로 갔다가 진동을 하게 된다.
한국의 남부 지방은 전선이 올라가면 비가 왔다가 전선이 내려가면 비가 그쳤다가를 반복하게 된다. 남쪽은 습하고 따뜻한 공기로 한국은 4월 후반의 평년 기온보다 기온이 매우 높은 상태이다.
웨더뉴스의 2022년 4월 22일 금요일부터 4월 27일 수요일까지의 주간 일기도의 모습이다. 위 사진을 보면 여름 장마철처럼 일기도에 붉고, 파란 전선이 계속 등장을 하고 있다.
전선은 바람과 바람이 부딪치고 싸우는 시어라인(Shear Line)이다. 이런 전선 주변은 대기가 불안정하고, 돌풍이 불고, 많은 비(폭우)를 뿌린다. 마치 파도가 치는 듯이 위로 아래로 움직이고 진동하면서 전선 자체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다. 전선의 위치도 평년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원인으로는 일본 동쪽 해상의 태평양 고기압이 위로 올라와서 그렇다.
한국 입장에서 문제가 되는 2022년 4월 26일 화요일에는 전선에 올라탄 저기압이 한국을 통과한다. 전선은 저기압을 이동시키는 편안 길을 제공한다. 저기압은 전선을 타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전선을 한국 쪽으로 끌어올리는 형상이다. 이 날에는 한국에 상당한 폭우를 뿌릴 것이다. 2022년 4월 27일 수요일에는 전선이 또다시 남쪽으로 내려간다.
윈디닷컴 유럽기상청(ECMWF)의 2022년 4월 26일 화요일 03시경의 한반도 주위의 비구름 예측 모델 사진이다. 폭풍우를 동반한 저기압이 한국 중앙을 통과하는 모습이다. 번개 표시도 보이고 한반도 전체가 많은 비가 내려지는 것을 예측하고 있다. 어제의 글보다는 강수 상황은 좀 더 떨어진 모습이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여전히 100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수가 있다.
미국기상청(GFS)의 2022년 4월 25일 월요일 22시경의 비구름 예측 모델 모습이다. 유럽기상청과 조금 틀리게 전날 월요일 저녁부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다. 전선을 타고 온 저기압의 세력도 많이 약한 모습이며, 4월 26일 화요일에는 저기압의 중심이 이미 동해로 빠져나갔다. 그래서 전국에는 약한 비구름이 남아서 비가 조금 내리는 것을 예보하고 있다.
독일기상청(ICON)의 2022년 4월 26일 화요일 00시경의 비구름 예측 모델 모습이다. 앞서 유럽기상청과 미국기상청과는 전혀 다른 예측을 하고 있다. 저기압의 중심이 매우 한반도 남쪽으로 치우쳐 내려가는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다.
그래서 2022년 4월 25일 저녁 늦게부터 대전 이남 지역 전라남도 광주, 경남, 부산 등의 남해안 쪽으로 매우 강한 비구름이 지나가서 많은 비(폭우)를 뿌리는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독일기상청의 예측은 조금 남부 해안지방 입장에서는 조금 위험해 보인다. 마치 '선상강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에는 비가 안 오는 것으로 예측을 한다.
위와 같이 3개의 각국 기상청의 슈퍼컴퓨터들의 전혀 다른 예보는 중국 대륙에서 한국으로 오는 저기압의 위치에 따라서 달라진 것이다.
장마는 중국 남부에서 한국 그리고 일본에 길게 걸쳐서 동아시아의 매우 넓은 지역에 나타나는 특유의 기상현상이다. 장마전선은 주로 5월~7월 사이에 형성이 되고, 전선이 남과 북으로 진동을 하면서 많은 비를 뿌렸다가 맑아졌다가 한다.
매년 5월 초 대만, 일본 오키나와에서 시작되어서 한국에는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에 걸쳐서 1개월 정도 계속 우기가 형성이 된다. 2022년에는 여름 장마가 좀 더 빨리 찾아올 것 같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3호 태풍 차바의 소식은 아직 미국기상청에서만 예측 결과를 내놓고 있다. 아마 다음 주 중에는 정확한 예측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다음 주 초부터 비 소식이 정확해졌으니 이번 주말에는 맑은 날씨를 꼭 잘 활용하는 주말을 보내시길 바란다.
글 참고 유튜브 영상 : 소박사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