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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8일 오후 현재 일본 오사카를 지나서 하마마쓰 인접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태풍으로서의 일생을 마친 듯하다. 14호 태풍 찬투는 9월 17일 19시경에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쓰시에 상륙을 했었다. 그래서 일본에 2021년에 상륙한 3번째 태풍으로 기록이 되었다. 길고 길었던 14호 태풍 찬투의 인생, 여생을 정리해보는 글을 써본다.

 

윈디닷컴 위성사진 - 2021/09/18 16:00

 

슈퍼태풍 문워크 일본으로 급우회전 길고 길었던 14호 태풍 찬투 - 일본 횡단 완료

 

일본기상청의 9월17일 오후 예측 했던 사진

 

일본기상청에서는 9월 17일 예상보다 더 남쪽으로 내려와서 동쪽으로 횡단하였다.

 

일본기상청의 9월18일 오후 3시 업데이트

 

9월 17일 어제 예상과는 달리 9월 18일 토요일 오후 3시 50분에 발표된 내용으로 보면 14호 태풍 찬투는 온대저기압으로 소멸을 했다. 

 

이번 14호 태풍 찬투는 크게 3가지의 특징을 가졌던 매우 특이하고 신기한 태풍으로 기록이 되었다.

 

1. 예상을 못할 정도의 특이한 경로로 이동한 태풍

- 한국 제주도 해상에서 갑자기 급하게 우회적을 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그 이후에 일본 열도를 동쪽으로 똑바로 횡단하는 태풍이 되었다. 대부분의 태풍은 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북동쪽으로 비스듬히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2. 태풍의 이동 속도가 엄청나게 느렸다.

- 일본 열도를 횡단하는 속도를 보면 오사카에서 도쿄까지 500km. 24시간에 500km를 이동하는 셈이다. 시속 20km의 매우 느린 속도로 이동을 했다. 일반적인 가을 태풍은 시속 50km의 수준으로 이동을 평균적으로 한다.

 

3. 느린 이동 속도로 넓은 지역에 비 피해가 발생했다.

- 태풍이 육지에 상륙해서 이동속도가 느리면 그 피해를 받는 시간도 늘어난다. 일본 열도의 태평양 연안에는 대도시가 많이 있다. 예를 들어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요코하마, 도쿄가 있다. 

 

 

2021년 14호 태풍 찬투의 여정, 일생 정리

 

2021년 9월 05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열대요란으로 등판을 함.

2021년 9월 06일 필리핀 동쪽 해상으로 이동

2021년 9월 07일 14호 태풍 찬투 탄생

2021년 9월 08일 카테고리 5의 슈퍼 태풍이 됨

2021년 9월 10일 카테고리 4로 세력이 조금 약해져서 필리핀으로 이동

2021년 9월 11일 다시 카테고리 5의 슈퍼 태풍으로 필리핀 북쪽 해상에 인접

2021년 9월 12일 슈퍼 태풍으로 타이완 남쪽 인접 해상으로 이동

2021년 9월 13일 카테고리 2로 타이완 동쪽 해상을 지나면서 세력이 약해짐

2021년 9월 14일 카테고리 1으로 중국 상하이 동쪽 해상으로 이동

2021년 9월 15일 TS 저기압으로 중국 상하이 해상에서 정체되어 소멸 위기

2021년 9월 16일 TS 남쪽 밀려남 다시 북쪽으로 이동 후진하는 태풍이 됨(문워크 춤 같은)

2021년 9월 17일 소형 태풍 저기압으로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이동

2021년 9월 18일 소형 태풍 일본 규슈지방 후쿠오카에 상륙. 우회전 동쪽으로 횡단 이동

2021년 9월 18일 오후 3시 50분 온대저기압으로 소멸됨

 

약 13일 동안의 엄청난 생명력을 가졌던 장수한 태풍 찬투의 일생이 저렇게 길다. 힘이 센 슈퍼맨이 되었다가 다시 일반인이 되었다가. 중국으로 갈까? 한국으로 갈까? 일본으로 갈까? 엄청난 고민을 많이 하는 태풍. 앞으로 갔다가 뒤로 다시 멋지게 가는 듯한 문워크 춤을 추는 듯한 태풍. 일본으로 목적지를 잡고, 동쪽으로 횡단을 하는 기차 같은 태풍. 많은 수식어가 붙어버린 매우 휘기하고 유니크한 태풍의 모습이었다. 이로서 14호 태풍 찬투의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글 참고 영상 : 소박사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