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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달리 미해군합동태풍경보센터는 조금 더 분주해진 모양이다. 90W 열대요란이 추가적으로 탄생했다고 한다. 이로서 15호 태풍, 16호 태풍이 될 씨앗들이 2개가 갑자가 나타나버렸다. 15호 태풍의 이름은 '덴무', 16호 태풍의 이름은 '민들레'이다. 태풍의 병아리라고 하는 열대요란은 먼저 발생한 99W는 여전히 붉은색으로 그 위험 신호가 매우 높고, 이번에 새로 발견된 90W는 주황색으로 조금 낮은 경계 수준이다.

 

윈디닷컴 2021년 9월 22일 오후7시경 위성사진

 

미해군합동태풍경보센터(이하 JTWC)에서 전일 먼저 알린 괌 남동쪽에 위치한 99W는 여전히 빨간색 표시로 24시간 이내에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경고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2021년 9월 22일 수요일 오늘 새로운 90W 열대요란의 발생을 알렸다. 90W의 위치는 필리핀 서쪽 먼 해상이며, 베트남 바다와도 가깝다. 현재 90W는 주황색 경계 레벨로 24시간 이내 열대저기압이 발달 가능성이 중간이라고 한다. 오전까지만 해도 노란색으로 경계 레벨이 낮았는데 오후 늦게는 윗 단계인 주황색으로 격상이 된 상태이다.

 

새로 발생한 90W 열대요란은 나의 집중 감시 대상이 되지 않는다. 다만 이 사실을 알리는 이유는 14호 태풍 오마이스 이후에 15호 태풍의 타이틀을 누가 먼저 획득할 것인가? 의 의문에 대한 흔적을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냥 나의 개인적인 느낌에는 90W 열대요란이 서둘러 태풍으로 짠~ 하고 나타나서 베트남으로 향할 것 같다. 난 공신력이 있는 유명한 블로거도 아니고, 언론사의 기상 예보 전문 기자도 아니다. 그래서 자유롭게 15호 태풍 덴무는 90W 열대요란이 내일 9월 23일 목요일에 세력을 갑자기 키워서 그 타이틀을 가져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본다.

 

윈디닷컴 ECMWF 예측 모델 - 2021년 9월 23일 10시

 

나의 개인적인 예측을 뒷받침하는 유럽기상청(이하 ECMWF)의 2021년 9월 23일 목요일 10시경의 베트남 동쪽 바다의 모습이다. 90W으로 보이는 열대요란이 소형 태풍이 되기 전의 상태처럼 보인다. 이후 예측을 보면 다음날 24일에 베트남 다낭으로 방향을 잡고 이동을 하는 모습이다. 이런 예상으로 된다면 15호 태풍 덴무는 정말 갑자기 짧게 생겨나서 또 짧게 베트남으로 상륙해서 소멸하는 번개 같은 태풍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있다.

 

16호 태풍 민들레 - 99W 열대요란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일본과 한국으로 올라올 수 있다

 

90W 열대요란 이야기는 끝을 내고, 우리가 주의 깊게 봐야 할 99W 열대요란을 살펴보자. 99W는 JTWC에서 어제부터 24시간 이내에 열대저기압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경고하고 있는 열대요란이다. 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는 99W가 태풍이 된다면 일본 및 한국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90W가 15호 태풍이 되면, 99W는 16호 태풍 민들레가 된다.

 

윈디닷컴을 통해서 현재 글을 쓰고 있는 시간(2021/09/22 19시)의 각국 기상청(독일기상청, 유럽기상청, 미국기상청)의 예측 내용을 눈으로 확인해보자. 우선 독일기상청(ICON)의 예측 모델이다.

 

윈디닷컴 ICON 예측 모델 - 2021년 9월 26일 10시

 

2021년 9월 23일 일요일 10시경 독일기상청(이하 ICON)의 예측 모델을 살펴보면 99W는 이미 16호 태풍 민들레가 되어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강한 돌풍을 자랑하는 태풍의 모습이 되어서 접근을 하고 있다. 중심기압 996 hPa, 중심최대풍속 27m/s으로 중형급 태풍이다. ICON은 약 5일 치 이후의 미래 예측 데이터를 제공해서 이후의 이동 경로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개인적은 의견으로는 필리핀을 상륙하거나 타이완 방향으로 이동 가능성을 예상해본다. 이후 태풍의 생명력이 남아있다면 중국 진출도 가능할 것 같다.

 

윈디닷컴 ECMWF 예측 모델 - 2021년 9월 26일 11시

 

하지만 ECMWF 예측 모델의 2021년 9월 26일 일요일의 99W 열대요란은 아직 그 위치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필리핀 동쪽 먼바다에서 태풍이 되어 세력을 키우고 있다. 중심기압 994 hPa, 중심최대풍속 24m/s 소형 태풍의 모습이다. ICON과 마찬가지로 태풍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차이점은 위치의 차이이지만 태풍은 태풍이다. 16호 태풍 민들레는 저 위치라면 일본과 한국을 위협할 수 있는 이동 경로가 될지도 모른다.

 

윈디닷컴 GFS 예측 모델 - 2021년 9월 26일 11시

 

미국기상청(이하 GFS) 예측 모델의 2021년 9월 26일 일요일의 99W 열대요란은 ECMWF와 동일한 위치에서 좀 더 세력이 강력한 태풍의 모습을 갖춘 상태이다. 중심기압 948 hPa, 중심최대풍속 40m/s으로 대형 태풍의 상태이다.

 

내용을 정리하자면 99W 열대요란은 독일기상청, 유럽기상청, 미국기상청 모두 태풍이 된다고 예측을 하고 있다. 태풍이 된다면 15호 태풍 혹은 16호 태풍이 될 것이다.

 

99W 열대요란에서 탄생한 태풍은 ICON의 예측으로는 필리핀과 타이완 중국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으며, ECMWF와 GFS의 예측은 일본과 한국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다. ECMWF는 소형 태풍으로 GFS는 대형 태풍으로 이동을 한다.

 

윈디닷컴 ECMWF 예측 모델 - 2021년 10월 01일 13시

 

마지막으로 10일 이후의 미래 예측이 가능한 ECMWF와 GFS의 예측 모델로 이 태풍의 예상 경로를 살펴보니, 모두 일본으로 이동을 하기는 한다. 하지만 먼바다로 이동을 하며 일본에 영향을 안 준다. 그냥 태평양 바다로 무심히 지나가는 경로 예측을 하고 있다. 하지만 2곳 모두 이 태풍이 상당히 강한 태풍으로 발달을 한다고 하고 있으며, 특히 ECMWF는 중심최대풍속 75m/s으로 카테고리 5의 슈퍼 태풍을 넘어서는 재앙급 태풍으로 발달을 한다고 예측을 하고 있다.

 

바로 위의 사진이 정말 무서운 태풍의 모습이다. 아직 10월 1일 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다. 8월에 많은 태풍을 지켜보았듯이 태풍은 시시각각 그 행동을 정확히 예측을 할 수가 없다. 이리 간다고 예측을 한다면 저리 가버리는 그런 행동을 한다. 하루하루의 환경 변화에 따른 태풍의 발생 여부와 발생이 된다면 그 예상 경로를 살펴보는 흥미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내일도 다시 확인하는 글로 찾아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