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한국의 가을태풍이 무섭듯이 미국 대서양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발생하는 허리케인들이 매우 무섭다. 미국 현지 언론들이 12번째로 발생한 허리케인 리(Lee)에 대해서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2023년 9월 7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허리케인 카테고리 1등급의 상태로 미국 플로리다주를 향하고 있는 허리케인 리가 허리케인 카테고리 4등급으로 발달하며 5등급의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줌어스 위성사진으로 본 허리케인 리(Lee)는 리워드 제도에서 약 155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속 130km의 강풍으로 시속 20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미국 현지 기상 예보관들은 허리케인 리가 북동 카리브해 근처로 이동하는 예정 경로를 내놓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의 국립 허리케인 센터에서는 허리케인 리 주변의 환경을 분석하면 급격하게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허리케인리는 2023년 9월 9일 토요일에 허리케인 카테고리 4등급의 세력으로 초속 64m의 엄청난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9월 12일 화요일까지 카테고리 4등급 상태를 유지하며 서북서진한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에서는 허리케인 리의 영향으로 엄청난 파도가 소앤틸레스 제도를 강타하고, 이번 주말 버진 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 히스파니올라, 바하마, 버뮤다까지 높은 파도가 도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2023년 8월에 미국해양대기청(이하 미국기상청)에서 2023년 허리케인 시즌에서 14개~21개의 허리케인을 예측했는데 그중 6개~11개가 허리케인이 되며, 그중 2개~5개가 강한 허리케인으로 발달한다고 예측했었다.
허리케인 리의 예상경로를 좀 더 길게 확인해 보자. 윈디닷컴 ECMWF 비구름 예측 모델을 기반으로 태풍추적기의 예상경로 모습이다. 오늘까지의 허리케인 리의 예상경로는 다행히 플로리다로 계속 서북서진하지 않고, 뉴욕과 보스턴을 향해서 활이 휘어지듯이 급격히 오른쪽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약해지는 이유는 해당 위치의 바다 해수온이 26~24도로 낮다. 하지만 미국 플로리다 주변의 해수온은 30도가 넘어선다. 만약 허리케인 리가 서북서진을 한다면 5등급의 슈퍼 허리케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2023년 9월 14일 목요일까지 허리케인 카테고리 3등급 세력을 유지하다가 다음날 9월 15일부터는 세력이 급격히 떨어져 허리케인 카테고리 1등급으로 북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예상경로이다. 우려스러운 허리케인 카테고리 5등급의 슈퍼태풍으로 발달은 안 한다.
하지만 인간이 태풍의 마음을 어떻게 속까지 확인할 수가 있을까? 내일이 되면 허리케인 리의 상황이 반전이 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엄청난 가을태풍 같은 허리케인 리는 4등급의 괴물 허리케인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은 괴물 허리케인의 발생 가능성을 보고 예의주시하며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아직 가을태풍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북서태평양의 무서운 가을태풍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조심 또 조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