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한국에서 멀리 남쪽 3000km 떨어진 바다에서 태풍 2개가 나란히 발생해서 움직이고 있다. 아래의 위성사진을 보면 오른쪽에 1호 태풍 말라카스, 왼쪽에 작은 것이 2호 태풍 메기이다. 1호 태풍 말라카스는 북상을 할 예정인데 마침 한국 남쪽에 전선이 통과하게 된다. 시기적으로 태풍과 전선의 잘못된 만남이 이루어지게 될 예정이다.
태풍의 예상 경로를 확인해보겠다. 1호 태풍 말라카스는 일본으로 향하게 되어서 일본기상청의 예상 경로로 확인해보겠다.
1호 태풍 말라카스는 현재 필리핀 동쪽 해상을 북서 방향으로 이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2022년 4월 13일 03시경에 태풍의 최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며 이때 중심기압 950 hPa, 최대풍속 45m/s, 최대 순간풍속 60m/s, 이동속도 북 10km/h이다.
1호 태풍 말라카스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최대전성기의 기록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태풍의 세기에 따른 레벨표, 태풍 분류표를 정리해서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 (앞으로 태풍에 관련되어 아래의 표로 태풍의 강함을 설명할 것이다.)
10분 평균 최대풍속 | 북서태평양 | 1분 평균 최대풍속 | 북동태평양/대서양 |
17 m/s 미만 | 열대저기압 Tropical Depression |
17 m/s 미만 | 열대저기압 |
17~25 m/s 미만 | 태풍 Tropical Stom |
17~33 m/s 미만 | 열대 폭풍 |
25~33 m/s 미만 | 태풍 SevereTropical Depression |
33~43 m/s 미만 | 허리케인 카테고리1 |
33~44 m/s 미만 | 강한 태풍 Typhoon |
43~50 m/s 미만 | 허리케인 카테고리2 |
44~54 m/s 미만 | 매우 강한 태풍 Typhoon |
50~59 m/s 미만 | 허리케인 카테고리3 |
54 m/s 이상 | 맹렬한 태풍 Typhoon |
59~70 m/s 미만 | 허리케인 카테고리4 |
70 m/s 이상 | 허리케이 카테고리5 |
위의 태풍의 세기(바람)에 따른 분류표, 레벨표를 보면 1호 태풍 말라카스는 왼쪽 태풍의 분류에서 위에서 2번째로 엄청 강한 세력의 태풍으로 기록이 된다. 만약 미국이나 북동태평양/대서양에서 발생되었다면 '허리케인 카테고리 4'에 해당된다. 참고로 태풍 중에서 가장 강력한 녀석은 10분 평균 최대풍속이 54m/s 이상으로 '맹렬한 태풍'이라고 불린다.
미군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서는 태풍의 가장 강력한 녀석을 '맹렬한 태풍', 허리케인의 분류로 카테고리 5등급의 '슈퍼 태풍'으로 분류해서 표기하고 내부적으로 사용한다.
슈퍼태풍은 지구 상에서
매년 1~2개 발생된다.
다시 2022년 1호 태풍 말라카스로 돌아가겠다. 1호 태풍은 최전성기를 맞이하면서 북상을 계속하게 된다. 일본기상청에서의 붉은색 원형의 지역은 태풍의 폭풍역으로 바람의 세기가 초속 25m 이상의 영역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강력한 폭풍역을 지닌 채로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를 관통하고, 도쿄 남쪽 해상으로 접근하게 된다.
한편 2호 태풍 메기는 필리핀 중앙에서 정체를 하고 있다. 그리고 2022년 4월 13일 수요일에 1호 태풍이 최전성기를 맞이할 때 열대저기압이 되고 1호 태풍에 흡수되어 소멸을 하게 된다. 2022년 4월 10일 발생 ~ 4월 13일 소멸이 되면 3일을 살다가 사라지는 태풍이 된다.
태풍은 스스로 움직이지 못한다. 그래서 적도 부근의 편동풍을 타든 지, 고기압 주변의 바람을 타든 지, 북쪽으로 가서 편서풍을 타서 이동을 하는 게으른 구름덩어리이다. 태풍은 바람을 만나야 이동을 하는데 바람을 못 만나면 그 자리에서 정체하다가 소멸하게 되는 운명을 가진다.
2호 태풍 메기는 한국에 영향이 없고, 1호 태풍 말라카스는 조금 영향을 준다.
앞서 설명했듯이 2022년 4월 13일경에는 1호 태풍 말라카스가 2호 태풍 메기를 흡수하고 최전성기를 맞이한다. 위 사진의 원형의 태풍의 강한 비구름 세력이 보인다. 이때부터 1호 태풍 말라카스는 북상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이 시기에 한반도와 일본 열도에 중국 쪽에서 발생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길게 전선이 펼쳐진 것이 보일 것이다.
4월 13일에는 중국 쪽에 전선의 영향으로 이미 장저우시에는 3시간 평균 53mm의 엄청난 비가 쏟아지고 있게 되며, 상하이 북쪽 지방에는 2021년 작년에 이어 또 물폭탄을 맞이하게 된다. 이날 한국은 경기도, 강원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2022년 4월 14일 목요일에는 1호 태풍 말라카스가 좀 더 위로 북상을 한 상태이며, 비구름을 동반한 강한 전선이 한국 남부지방까지 내려와 있다. 이때 1호 태풍은 한국의 전선의 비구름을 향해서 남쪽의 따뜻한 수증기를 공급하게 된다. 마치 비행기의 공중 급유하는 장면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맞다. 태풍과 전선의 잘못된 만남이 2022년 4월 14일부터 시작이 된다. 이때 제주도는 엄청난 비가 내리게 된다. 결국 1호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한국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결론이다. 그나마 한국은 조금 괜찮다. 하지만 일본은 조금 다르다.
2022년 4월 15일 금요일에는 1호 태풍 말라카스가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를 통과할 때 전선도 일본 열도로 같이 이동을 하게 된다. 태풍과 전선의 잘못된 만남이 일본에 가서 절정을 이루게 된다. 한국은 잠깐 비만 뿌렸고, 일본에서는 많은 비와 강력한 바람이 동시에 불게 된다.
1호 태풍 말라카스는 일본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적지만, 잘못된 만남이 절정이 되어 강한 바람과 엄청난 폭우를 쏟아부어서 조금 난리를 칠 것 같다.
글 참고 유튜브 영상 : 소박사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