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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갑자기 마법처럼 바뀐 공간이 있다. 바로 '집(Home)'이다. 한국의 급성장한 산업화로 '대가족'에서 '핵가족(소가족)'시대가 변화한 것도 최근 일인 것 같은데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때문에 번개처럼 변화한 곳이 집이 되어버렸다. 전통적인 집의 역할은 일과 전과 후 휴식과 주말에 가족과 잠깐 함께하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나라와 사회에서 사람들의 이동을 통제하자 집의 의미는 바뀌어버렸다. 재택근무로 직장인들에게는 사무실(일터)이 되었고, 원격수업으로 아이들인 학교이자 놀이터가 되어버렸다. 한국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집에 있는 시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상황에 맞게 집을 수리하고 인테리어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집의 구조는 대문을 지나 신발을 벗고, 거실과 주방으로 이어지는 구조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위생관리로 입구 대문을 지나 바로 세탁실에서 옷을 세탁 가능하게 하고, 곧바로 드레스룸과 샤워실(화장실)을 논스톱으로 갈 수 있게 하는 신축 아파트도 등장을 했다. 서두가 길었다. 2021년 5월 7일 미국 CNN 뉴스에서 "Rising wood prices are making your toilet paper more expensive"의 기사가 보도되었다. 목재 가격 상승으로 화장지가 더 비싸지고 있다는 제목의 보도이다. 내용을 살펴보자. 마지막에 새우깡과 한국 부동산의 맛의 접점의 이유도 꼭 살펴보도록 하자. 재미있다.

 

코로나-바이러스-화장지-상관관계
코로나 바이러스와 화장지의 관계

CNN News 기사 내용 분석

화장지를 만들때 사용되는 1차 원료인 목재 펄프가 점점 더 비싸지고 있다. 펄프 업계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맥클레이는 "이렇게 매월 목재 가격이 오르는 것은 처음 본다. 그리고 전대미문의 일이다."라고 말하며 목재 시장에 펄프 가격이 9월 미터 톤당 606달러에서 최근 4월 미터톤당 907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고 전했다.

 

화장지-가격상승-실제화장지-두루마리의끝
화장지 가격이 올라간다. 그리고 집에 화장지도 떨어졌다

그리고 세계 최대 펄프 구매국인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회복과 최근 발생한 수에즈 운하의 세계 배송 물류 지연 사건 등 복합적인 요인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화장지 제조업체들은 오픈마켓에서 펄프를 구매해서 화장지와 다른 휴지 제품을 만든다. 미국 화장지 제조업체가 사용하는 펄프는 70%가 브라질산이며, 30%는 캐나다산이다. 펄프는 물류 공급망을 붕괴시키고 소비자의 행동을 변화시켰던 코로나 셧다운으로부터 회복되면서 미국 경제를 강타한 원자재 부족의 가장 최근의 사례일 뿐이다. 목재, 철강, 컴퓨터 메모리&칩, 염소, 인간의 노동력 또한 부족해졌다.

 

대유행 기간 동안 소비자들을 위한 화장지 가격이 상승했고, 규모가 컸던 화장지 제조업체는 높은 펄프 비용 때문에 소매상들에게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5월 1일 마감되는 52주 동안 화장지 가격이 전년 대비 15.6% 상승했다고 한다. 화장지 제조업체인 킴벌리 클라크(KMB)는 6월달에 한자릿수 중반을 인상할 계획이다. 킴벌리-클라크는 증가된 원자재 가격 인플레를 상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전했다.

 

나무-목재-잘려진나무-지구는아프다-기후변화
나무는 잘려나가고, 지구는 기후변화로 아파한다.


우려했던 현상이 중국의 코로나19 회복세를 기반으로 급속히 일어나고 있다. 어제오늘 일어났던 미세먼지와 황사가 한국을 덮친 일도 마찬가지이다. 참 코로나 바이러스 덕분에 세계의 일상과 뉴스를 들여다보고 있는 내가 참 대단하다. 바이러스야 고맙다. 일본, 한국의 산업화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은 이제 보니 양반이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로 지구적인 부작용이 2020년부터 시작-발견되었고 2021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부작용이 시작된다. 9억 6천만 세계 4위의 사람들이 때거지처럼 있는 중국에서의 지구 파괴적인 변화에 예의 주시하며 살아가자. 

 

간단해 보이는 목재 가격 상승으로 주택 건설과 인테리어 비용이 올라가는 것 뿐만 아니라 이제 화장지 가격도 상승 중이다. 과연 이것만 물가가 올라갈까? 마지막으로 국민 과자로 알려진 '새우깡' 가격 상승과 한국 아파트 가격 상승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알리며 마무리해본다.

농심-새우깡-가격-비교-그래프
새우깡 가격 상승 그래프

국민 과자 새우깡 탄생 이후 3년의 주기로 가격 상승이 있다가, 2007년(700원)부터 그 규칙이 깨진다. 2008년 100원이 상승한 800원 이후 가격이 장기간 동결되다가 2015년 1100원으로 100원의 상승폭을 뛰어넘은 300원이 상승해버린다. 2017년 1200원으로 100원이 상승하다가 2020년 또 갑자기 300원이 급상승한 1500원이 되어버린다.

 

자 새우깡 가격 상승(과자 물가 상승 그래프)을 보고 한국 부동산 시세가 변동하는 것을 딱 맞추어 보면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서울 아파트를 기준으로 2007년에 '7억'하던 아파트가 2020년 '15억'이 되어버린다.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억지스러움에 예언도 해본다. 새우깡 가격이 인상될 것 같으면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한다.


CNN News 기사 원문

edition.cnn.com/2021/05/07/business/wood-pulp-prices-toilet-paper/index.html

 

Rising wood prices are making your toilet paper more expensive

Just when you thought you were in the clear to stock up on toilet paper again, wood pulp, the primary raw material used to make it, is getting more expensive.

www.c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