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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년 전부터 행정망 노후화 알고도 유지보수 뒷전' 국내 언론사 단독으로 기사가 난 제목이다. 정부 새올시스템 사용연수 초과 및 단종 부품 상당수라고 하며, 2019년 행안부 차세대 시스템 사업 예산 신청을 했으나 2023년 기재부 심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의 이유로 예산에서 탈락되었다고 한다. 오늘 달을품은태양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 정부, 공공, 지자체, 기업, 병원 그리고 모든 분야의 전산 시스템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싶다.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IT기업들과 구축된 전산시스템을 운영-관리하는 책임자 및 담당자들은 모두 나와 생각이 비슷하지 않을까? 한마디로 고통스러워도 말없이 잘 돌아가고 있으면 찬반 신세와 당연한 것이 작은 문제가 생기면 모두가 멈춰버리는 것이 IT 전산시스템이다. 관리를 99.9% 잘해도 0.1% 실수와 장애가 발생하면 모든 책임은 전산으로 돌려버린다. 현명한 전산 관리자는 미리 예산을 받아서 전산시스템을 교체 및 수리하면서 운영한다.
정부 행정망 먹통 사태의 주범이 노후화 된 장비 및 전산시스템 교체시기 넘어서?
글의 서론이 매우 길었다. 할 말이 많지만 서론에 길게 쓰면 개인적인 넋두리가 된다. 물론 이 글도 개인적인 주장이 된다. 잠시 국내 언론이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을 확인해 보자.
행정안전부는 이미 수년 전부터 장비 노후화 및 수리 부품 단종 그리고 프로그램 업데이트 불가 등의 내용을 인식해서 2019년부터 추가 예산을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에서 '사업 추진의 시급성' 등을 판단해서 예산 배정 대상에서 탈락시켜 온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고 한다.
2023년 10월 기준으로 정부 행정망 서버를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의 전산 인프라를 구성하는 하드웨어 장비 4200여 개 중 25%가 유효 사용기간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권장 사용기한을 7년을 넘은 장비도 15개에 이른다고 한다.
이번 정부 행정망 먹통 사태의 원인으로 네트워크 장비 허브=라우터(L3장비)는 행안부에서 노후화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작년에 장비 사용기간을 개정해 해당 장비가 8년에서 9년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해당 장비는 해외 브랜드 시스코(Cisco) 네트워크 장비로 도입일이 2015년 11월 30일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2019년에 생산 및 판매가 중지되어 단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휘강 고려대 교수(정보보호대학원)는 "정부 예산 삭감 1순위가 정보통신(IT)과 보안이며, 그중에서 특히 IT 부분 유지보수 요율의 현실화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민간기업이 기술-장비 구입과 교체에 대해 집중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맞춰 이행하는 것처럼 정부도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해 따라야 하는데, 이번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를 보면 계획 수립과 이행이 제대로 되었는지 의문이다. 결국 10년 넘게 방치된 노후화 장비의 관절이 다 닳아 무너지게 된 셈"이라고 인터뷰를 했다.
위의 내용으로 단독으로 보도된 국내 언론사의 기사 내용을 요약했다. 개인적으로 더 요약하면 정부 행정 전산시스템은 이미 늙어서 고장이 예견되어 있었는데 돈이 없어서 수수방관하고 있다가 먹통이 되었다는 것이다.
정부가 사용하는 전산시스템이나 일반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산시스템은 동일하거나 비슷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장비 및 소프트웨어 그리고 운영인력이 많은가? 적은가? 돈을 많이 썼는가? 적게 썼는가? 등이 있다. 결국 작은 전산시스템이나 큰 전산시스템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전산시스템은 "구매/설치" 단계부터 시작된다. 위 사진을 보면 달을품은태양이 작성해서 고객에게 제공된 단순한 구매 설치 프로세스이다.
경영자, IT(전산팀), 사용부서(현업), 협력사가 신규 전산시스템을 도입 및 구축을 하는 단계이며 모든 검증을 거치며 전산 관리자 및 현업 사용자 교육을 마치게 된다.
2번째 단계는 구축된 전산시스템을 유지보수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2단계 유지보수 단계가 전산팀 및 전산책임자의 메인 임무이다. 하지만 앞서 뉴스 기사를 보았듯이 피를 말린다. 유지보수 계획을 세워서 전산시스템을 정상 운영하기 위해서 구성변경관리, 운영상태관리, 장애관리, 전산실관리, 외주업체관리 등을 하면서 돈을 쓰게 된다. 이때 발생된 모든 내용을 실적으로 작성해서 윗사람에게 사장에게 올리면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전산 부분 예산을 잘 돌아간다고 신경을 안 쓰고 돈을 투입 안 시켜준다.
하지만 전산시스템 먹통 사태 등의 크리티컬 한 장애가 발생하면 전산부서는 장애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때 장비가 노후화되어서 교체해야 한다고 결재를 올리면 그냥 빛과 같은 속도로 결재가 이루어진다. 이것이 현실이다. 모든 먹통 사태를 마무리 지으면 사장에게 불려 올라가서 욕을 들어먹는다. 왜? 평소에 어떻게 관리해서 이런 사달이 났느냐? 등의 통합적인 욕을 먹는다.
마지만 단계는 데이터관리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는 이 부분이 매우 취약하다. 이유는 전산시스템 백업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하면 돈이 엄청 들어간다는 이유로 대부분 잘린다. 어떻게 장애가 나거나 랜섬웨어가 걸려 업무 자료가 날아가면 백업시스템을 운 좋게 도입 구축할 수가 있다.
정부, 공공 전산시스템은 이런 데이터관리 백업시스템은 기본적으로 구성하게 되어있다. 이런 점은 당연하게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일반 기업 및 병원 등의 사기업에서는 전산시스템 백업시스템 구축은 매우 현실적으로 힘들다. 클라우드 시스템 등의 획기적인 전산 기술이 발달하고 있는데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정말 마지막이다. 위 사진은 중소기업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신규 구축되어 사용하는 기업전산시스템 전반에 대한 시스템 구성도이다. 정말 복잡해 보이지만 간단하다. 하드웨어 서버는 9대, 네트워크 장비는 8대가 구성되어 사무실과 공장 현장에서 전산시스템을 구성, 사용 중이다.
과거 해당 기업에 컨설팅을 갔을 때에 많은 지적을 했다. 전산장비가 있는 기계실에는 소화기도 없었으며, 장비들에게 나오는 열을 식혀줄 에어컨 등의 항온항습기도 없었다. 그리고 데이터백업시스템도 없었다. 화재가 나거나 해킹당하거나 데이터가 소실되었다면 저기 기업은 전산이 먹통 되고, 회복 불가능한 것이다.
개인적인 넋두리가 매우 길었다. 소중한 개인 업무 데이터를 오픈하면서 대한민국 전산시스템의 현실을 지적하려니 글이 길어진다. 일개 개인이 이렇게 멍! 멍! 거려도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전산시스템 먹통 사태가 크게 날수록 전산책임자는 욕을 많이 먹을 것이며, 밀려있던 전산시스템 운영 예산 및 신규 장비 구매를 한 번에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팩트이다.
글 내용 참조 기사 등 출처 정보 :
https://www.hani.co.kr/arti/economy/it/1117933.html?_ns=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