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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에서 앞으로 하수도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2023년 3월부터 국가감시사업으로 본사업으로 전환해서 코로나-19 등 신종감염병을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사업'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에서 감염병 병원체의 증가 또는 감소하는 상황을 파악해서 감염병 발생 여부 및 유행을 꾸준히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해서 예측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장점과 한계 전망 활용방안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는 생활하수에 섞인 바이러스의 양을 분석하여 감염병의 발생 가능성과 유행 양상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임상 기반 감시보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하수처리장에서 채취한 물을 표본으로 삼아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방식이므로, 환자나 의료인의 검사와 신고에 의존하지 않는다. 수회 검사로도 지역사회의 감염 상황을 평가할 수 있다.
2. 무증상 감염자나 잠복기에 있는 감염자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하수에는 살아있는 바이러스뿐 아니라 증식성을 잃은 '죽은 바이러스’까지 모두 들어있기 때문에, 민감도가 높다. 증상 발현 전에 배출하는 바이러스를 검출함으로써 감염병 유행을 1∼2주 앞서 예측할 수 있다.
3.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노로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다양한 감염성 병원체를 감시할 수 있다.
하수에는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섞여 있으므로 한 번의 검사로 여러 가지 감염병의 유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코로나19 외에도 식중독이나 독감 등의 예방과 대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시스템의 한계점
1. 하수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양과 실제 환자 수와의 정확한 관계를 파악하기 어렵다.
하수에서 바이러스의 양은 환자의 증감과 상관성을 보일 수 있지만 이를 통해 환자가 어느 정도로 추정된다는 것까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결국 검사 요원이 많이 필요하다.
2. 하수처리장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표본의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
하수처리장은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미생물이나 화학물질 등 다양한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여러 단계의 처리 과정이 있다. 이 과정에서 표본에 포함된 바이러스의 양이 줄어들거나 변형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보존과 운송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결국 돈이 들어간다.
3. 감염병의 발생 원인과 전파 경로를 파악하기 어렵다.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는 바이러스의 양을 측정하는 것이지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퍼졌는지를 분석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는 임상 기반 감시나 유전체 분석 등 다른 방법과 함께 병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 해외 사례와 효과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는 생활하수에 섞인 바이러스의 양을 분석하여 감염병의 발생 가능성과 유행 양상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노로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다양한 감염성 병원체를 감시할 수 있으며 임상 기반 감시보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등 여러 나라에서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를 실시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 관련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유지 결정 시 하수 감시를 권고하고 있다.
해외 사례들을 보면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는 코로나19의 변이 종류와 점유율을 파악하거나, 잠복기에 있는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과 백신 접종률에 따른 바이러스 양의 변화를 분석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2022년 미국에서는 종식된 소아마비 환자가 9년 만에 발생했었다. 당시 미국 보건당국은 당황하지 않았었다. 이유는 환자가 발생하기 전에 하수도 검사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되었기 때문이었다. 영국도 2022년 하수도 검사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1세에서 9세의 아동에게 '소아마비 바이러스 백신'을 긴급 접종했다.
한국에서도 2023년 4월부터 전국적으로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사업을 시작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정된 64개소 하수처리장을 중심으로 주 1회 이상 코로나19 바이러스, 노로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감염성 병원체를 감시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일상적 관리체계 2단계 진입 시 전수감시를 보완할 새로운 과학적 분석기법으로 적용되며 관련 지자체·부처 및 학계 등과 범정부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시스템은 생활하수에 있는 바이러스와 병원체를 분석해서 감염병 유행을 예측할 수 있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무증상 감염자를 빠르게 발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 결국 예산을 더 써서 신종 감염병을 미리 확인해서 대처를 하겠다는 내용인 것이다. 이런 이슈는 좋은 시도인 것 같다. 해외 사례를 통해 아이들에게 위험한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미리 막았다는 것으로 효과는 있는 것 같다. 열심히 일하는 질병관리청의 모습 보기 좋다.
글 내용 참조 기사 등 출처 정보 :
https://youtu.be/chKqSOQQcjo
https://www.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60876
https://www.yna.co.kr/view/AKR20230309061900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