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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달을품은태양의 집에 둘째 아들이 갑자기 커다란 박스가 필요하고, 아빠의 도움이 필요하며 파피플레이타임이라는 게임에 등장하는 박시부를 만들어 달라는 긴급 요청이 들어왔다. 조금 늦잠을 잔 나는 어리둥절 아들의 이런저런 설명과 박시부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분리수거장에서 박스를 가져와서 제작에 들어가서 점심이 되어서 아들의 요청을 마무리 지었다. 파피플레이타임 박시부는 프로젝트 플레이타임에 등장하는 신규 장난감 몬스터이며 모티브는 '잭인더박스'라는 몬스터라고 한다.
달을품은태양의 2022년 크리스마스 - 박시부 알아보기와 직접 비슷한 박시부 만들기
위 사진은 파피플레이타임 게임 속에서 박시부와 마미롱레그가 서로 포옹을 하는 장면이다. 파피플레이타임은 지능형 장난감 파피를 만드는 어린이 장난감 공장 플레이타임이 갑자기 직원들이 사라지고 어두어지고 공장의 직원이었던 플레이어는 직원들이 아직 살아있다는 의문의 편지를 받고 공장으로 가면서 시작되는 게임이다. 챕터 1의 괴물은 '허기워기'이고, 챕터 2의 괴물은 '마미롱레그'이다. 솔직히 나는 이런 게임에 흥미가 없다. 하지만 둘째 아들이 이런 게임 영상을 리뷰하는 유튜버를 구독하고 즐겨 본다. 조금 이해할 수 없지만 육아를 위해서 아이와 같이 공감을 해줘야한다.
박시부의 게임 속에서 등장하는 모습의 사진과 다른 유튜버들의 영상 컨텐츠 속의 박시부는 무시무시하고 잔인한 박스형 몬스터이다. 이런 녀석이 요즘 유행이라고 하면서 아빠도 알아야한다고 한다. 2번째 사진은 레인보우프렌즈에 등장하는 블루 몬스터를 박시부가 엉덩이를 물어버리는 장면이다.
아내는 이런 몬스터들을 왜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하며, 나에게 모든 것을 넘겨버렸다. 역시 아들은 아빠가 케어해야하는 것인가? 아무것도 몰랐지만 열심히 아들의 설명을 들었다. 결국 나는 프로젝트 플레이타임의 형식으로 아들의 박시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아들이 직접 아빠가 준비한 박스와 테이프 등의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박시부를 기획해서 제작할지? 아들이 주도해서 아빠는 공감해주고 상상한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 주었다. 잠시 '프로젝트 플레이타임'에 대한 짧은 글을 확인해보자.
보통 아이들은 놀면서 배우며 학습한다. 어른도 마찬가지이다. 요즘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열정적이며 경쟁적으로 사교육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과한 경쟁으로 본인의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뒤쳐질까 봐 두려워서 돈을 더 써버리는 추세이다. 하지만 서양과 북유럽 등에서는 프로젝트 플레이타임이라는 놀이교육이 있으며 이제 한국에서도 조금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자신만의 창의력을 발휘해서 주도적으로 과제를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놀이를 통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특징이 있는 교육 방식으로 여러 체험수업이 있으니 온라인 검색을 통해서 알아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우선 아이들이 아침겸 점심을 먹을 동안 나는 분리수거장에서 박스를 찾으로 다녀왔다. 그리고 박스 테이프와 커터칼을 가지고 아들에게 어떻게 박시부를 만들 것인가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해줄까? 저렇게 해줄까? 이야기를 하면서 박시부를 만들기 시작했다.
갑자기 시작한 프로젝트라서? 재료가 매우 부족했지만 위 사진처럼 오로지 박스로만 박시부를 만들었다. 아빠와 아들의 기획력과 실행력에 박수를 스스로 보낸다. 소통이 잘 안되어서 조금 힘들었지만 결과물은 만들었다. 아들도 만족했다.
아들 신체에 비교해서 박스로 만든 박시부는 엄청 큰 대두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아들의 변신도 가능하다.
이렇게 큰 박시부 머리에 쏙 들어가서 왕! 하면서 입을 벌려서 상대를 놀려주기가 가능하다. 2022년 크리스마스 해프닝으로 박시부 몬스터 만들기는 이제 끝이났다.
집안 거실에는 박시부를 만들면서 버려진 박스 조각과 먼지, 쓰레기가 남았다. 치우는 것은 아내가 했다. 육아 체력이 예전같지가 않다. 지친 몸을 따뜻한 커피 한잔을 하면서 치우는 아내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