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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5일 트위터는 마치 태풍이 휩쓸어 가는 모습처럼 보였다. 이유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해고당한 트위터 직원들의 경험담이 '원팀 - OneTeam' '트위터해고 - TwitterLayoff'라는 해시태그로 트위터 내부 및 각종 SNS에서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2022년 11월 3일에서 11월 4일로 넘어가는 1일 사이 트위터 직원의 절반 수준의 3700명 정도가 해고되어 태풍이 트위터를 덮친 모양이 되어버린 셈인데 한국 트위터 법인 또한 그 피해를 벗어나질 못했다. 약 25% 수준의 감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트위터 대규모 해고 사태 이후 메타(구 페이스북)도 수천 명 감원 준비 중
트위터가 회사 설립 이후 최대의 혼란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혼돈과 태풍이 같이 존재하는 그런 트위터의 현지 상황과 모습은 정말 냉혹한 현실을 알 수 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신속하게 인수하고, 1주일 만에 본사 직원의 절반 수준인 약 3700명을 해고를 했었다. 트위터 전 직원들이 신세 한탄 글의 내용으로 "새벽에 노트북 접근이 막힌 것을 보고 내가 해고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들에게 아빠가 실업자가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등의 직원들의 넋두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WSJ에서는 하룻밤 사이 트위터의 대량 해고 사태는 일론 머스크의 10월 27일 트위터 인수 이후 1주일 동안 트위터가 겪은 혼란의 대표 사례라고 보도했다.
트위터 한국법인에서는 직원 30여 명이 대외 홍보 담당자를 포함해서 전체 직원 중 25%가 정리해고 대상에 포함되었다고 한다. 트위터코리아에서는 해고 대상 직원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자체적으로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흉흉하다.
일부 트위터 직원들 사이에서는 사전 통보 없는 해고는 미국 연방법과 캘리포니아주법을 위반한 것이며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해서 소송전을 예고하고 있다. 각국 노동법에 따라 해외 트위터에서도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론머스크는 트위터를 약 63조 원에 인수하고 1주일 만에 대량 해고의 꼬리 자르기가 아닌 허리 자르기를 한 이유가 트위터가 하루에 4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어서 선택의 여유가 없었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 막대한 인수 비용을 지불하느라 약 127억 달러의 대출을 했다.
일론머스크는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복구를 위해서 컨텐츠 관리 위원회를 구성하려고 하자 트위터에 돈을 지불하고 있는 광고주들이 광고를 중단하는 사태도 이어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화이자, 폭스바겐, 제네럴모터스(GE), 유나이티드항공(UNITED) 등이 트위터에 광고를 중단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대규모 해고 사태에 대해서 트위터 창업자 잭 두시는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 위 사진처럼 자신의 책임을 인정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트위터 창업자 잭은 일론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대해서 전폭적인 지지를 했던 인물이다.
이런 혼란의 트위터가 있는 미국은 혼란의 여파가 페이스북이었던 메타에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WSJ에서는 소식통을 인용해서 메타가 빠르면 2022년 11월 9일경에 수천 명에 달하는 직원을 정리 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2년 9월 현재 메타의 전 직원 수는 87000여 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2022년 올해 9월 WSJ에서는 메타가 감원을 통해 향후 몇 개월간 최소 10%의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를 했었다.
솔직히 미국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아마존에서는 당분간 직원 채용이 없다고 발표하기도 하고, 미국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연말이 되기 전 직원 감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계속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미국의 경제 정책과 미국 달러 금리 인상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글로벌 경제는 미국의 포지션이 참 크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태풍 속의 미국 경제 모습이 웃긴다.
한국은 IMF를 겪고,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를 몇 번 겪고, 여러 번의 경제 위기를 경험해서 조금 내성이 생겨서 그런 것인지 미국인들의 미국스러운 기업 상황과 경제 상황을 멀리 한반도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마치 개그콘서트를 보는 것 같다.
미국 기업에서는 관리자 및 책임자가 유 파이엉~ 하면 짐을 싸서 집으로 가야 된다는데? 트위터 직원들 절반 이상이 짐 싸서 집으로 가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그저 허탈하게 웃음이 나온다.
글 참고 뉴스 기사 :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1107/116343300/1
글 참고 뉴스 기사 :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21107030700009?input=1195m
글 참고 유튜브 영상 : M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