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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내가 살고 있는 도시가 모두 하얗게 되고, 하얀색 차량만 운행을 하는 도시에 살 게 된다면? 신기하게 진짜 이런 나라, 도시가 있다. 중앙아시아의 북한이라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는 도시가 온통 하얀색의 천국 같기도 지옥 같은 도시 같다. 부가적으로 여행지 '다르바자 지옥의싱크홀' 유명한 365일 동안 타오르는 불구덩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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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 모습 _출처 : 청와대

 

 

투르크메니스탄 어떤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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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지도 위치 _출처 : 구글 지도

투르크메니스탄 기본 정보 (출처 : 나무위키)

1. 면적 : 491,210 km2  /  2. 인구 : 6,117,933명(2021년 기준 - 세계 112위)
3. 수도 : 아시가바트(Asgabat)  4. 공용어 : 투르크멘어(국어), 러시아어(공용어)
5. 민족 : 투르크멘인 78.5%, 우즈베크인 9.4%, 러시아인 3.2%, 카자흐인 2.7%, 기타 6.2%
6. 정치 체제 : 대통령제 (임기 7년 중임제, 5선 중임 가능)
7. 민주주의 지수 : 167개국 중 161위 = 권위주의적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국가이며, 카스피해와 근접해있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이란,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수도는 아시가바트이다.

 

석유, 천연가스 등 여러 지하자원이 매우 많은 나라인데 이런 자원으로 나라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다. 소련 시절의 계획 경제 시스템이 많이 남아있는 나라이다. 예를 들어서 투르크메니스탄의 주 농작물인 곡물과 면화는 모두 재배과정에서 국가의 계획가 통제를 받고, 토지는 100% 국가 소유이다. 은행과 보험 등의 금융시스템 모두 국영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나라 복지 혜택은 다른 중동 산유국급은 아니지만 기본은 제공하고 있고, 국민 생활 수준은 중앙아시아에서 카자흐스탄 다음으로 주변 국가보다 높다고 한다.

 

 

투르크메니스탄 TOP 1 여행 장소 - 다르바자 지옥의싱크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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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다르바자 지옥의 싱크홀(Gate to hell) 모습 _출처 : 네이버블로그 토탈워

 

투르크메니스탄을 여행하는 가장 큰 목적으로 다르바자에 엄청 유명한 지옥의 싱크홀 'Gate to hell'이 있는데 수많은 불구덩이가 365일 불이 나서 타오르고 있는 신기한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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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다르바자 지옥의 싱크홀(Gate to hell) 야간 모습 _출처 : 유튜버 빠니보틀

 

마치 지옥을 상상하게 만드는 장소로 1971년 소련이 해당 장소에서 천연자원을 개발하기 위해서 땅을 파고 조사를 하는 도중에 지반 침하로 시설 전체가 무너져 내리면서 천연가스 분출이 시작되어 주변 환경에 영향이 될까 봐 가스를 전부 태워버리겠다고 인위적으로 불을 붙이다가 365일 계속 불에 타고 있다.

 

2022년 1월 10일에 투르크메니스탄의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이 이곳 지옥의문의 불을 끌 방안을 지시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불을 끄게 된다면 엄청나게 매장된 천연가스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투르크메니스탄 여행 정보 및 공산주의가 바닥에 깔린 권위주의적 민주주의 독재에 대해서

 

투르크메니스탄은 북한과 매우 비슷하게 폐쇄적인 국가이다. 그래서 비자를 받기가 어려운 나라로 악명이 높다. 관광 비자를 받는 절차도 매우 복잡하고 까다롭다. 만약 비자를 받았다면 여행을 가서 현지인 가이드를 셀프로 먹이고, 재워가면서 필수로 데리고 다녀야 한다. 한국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이 개설되어 정상적으로 비자 업무를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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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도로와 하얀차 그리고 하얀관공서 모습 _출처 : 스브스뉴스

 

투르크메니스탄은 국토의 90% 수준이 사막이다. 나머지 10%에 도시가 있으며 오늘 이야기할 주요 키워드인 수도 아시가바트는 이곳저곳이 하얀색의 도시이다. 집과 아파트 그리고 관공서 모두가 하얀색이다.

 

도로에 차량도 잘 안 다니고, 지나다니는 차량은 모두 하얀색이다. 깨끗하고 엄청난 도시처럼 보이지만 도시에 유령 도시처럼 사람들이 많이 안 다닌다고 한다. 도시가 온통 화이트 한 것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전 대통령들 때문이다.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초대 대통령
나라의 새 건축물은
모두 하얀 대리석으로 지으라 명령!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전 대통령은 1991년부터 2006년까지 장기 독재 집권을 한 투르크메니스탄의 초대 대통령이다. 니야조프는 모든 새 건물을 하얀 대리석으로 건축하라고 명령을 했다.

 

천연가스를 팔아서 나라를 이끌어가는 이 나라는 온 도시에 대리석을 쏟아부었고, 그 결과 전 세계에서 하얀 대리석 건물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로 2013년에 기네스북에 등재가 되었다. (Highest density of White Marble-clad Buildings - Turkmenistan Ashgabat)

 

이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2대 대통령은 그는 취임 후 도시의 모든 차를 하얀색으로 교체하라고 명령했다. 2018년 7번째 규제 정책으로 흰색에 운이 따른다면서 모든 차량을 흰색으로 교체하라고 강제로 행정 조치를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대통령들의 한마디 명령에 하얀색 건물과 하얀색 차량이 순식간에 바뀌어 버렸다. 이런 현상은 전임 대통령들의 이상한 명령 중에 일부분이다.

 


소련으로부터 독립되어 초대 대통령이 된 니야조프 대통령은 자신을 투르크 국민의 아버지라는 뜻으로 '투르크멘바시'라고 칭하면서 항구도시인 크라스노보츠크를 투르크멘바시로 도시 이름을 바꾸어버린다. 그리고 12개월 중 1월의 명칭을 투르크멘바시로 바꾸고, 4월의 이름은 본인의 어머니 이름인 '구르반솔탄'으로 바꾸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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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초대 대통령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의 황금색 동상 _출처 : 스브스뉴스

 

도시 곳곳에 본인의 초상화를 걸고, 황금 동산을 세우는 건 기본이며 더 황당한 본인을 자화자찬하는 내용의 종교 경전 같은 '루흐나마'를 만든다. 루흐나마 경전은 투르크메니스탄의 국민들이 다 필독을 해야 하며, 학생은 학교에서 루흐나마 시험을 치고,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루흐나마 시험을 가장 먼저 패스해야 면허증 시험에 도전할 수 있었다.

 

투르크메니스탄 2대 대통령 베르디무하메도프의 황금색 동상 _출처 : 스브스뉴스

 

2006년 니야조프 대통령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뒤를 이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자신을 수호자라는 의미의 '아르카다크'라고 칭하고, 황금 동산을 위 사진처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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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신문 1면은 무조건 등장하는 대통령의 모습 _출처 : 스브스뉴스

 

대통령제의 임기를 7년으로 늘리고, 나이 제한도 제거하고, 종신 대통령을 위한 길을 열었다. 위 사진을 보면 투르크메니스탄의 신문 일간지의 1면은 무조건 대통령의 모습이 보여야 한다. 그리고 도시 이곳저곳에 대통령의 초상화를 걸어두게 했다.

 

그는 전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위해서 이상한 경전 시험을 보게 하는 루흐나마 제도를 폐지하고, 달력의 바뀐 월 이름을 원상 복구하거나 국회의 야당을 허용해서 다당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정치적 중립을 지향하는 것처럼 보이나 여러 당들은 모두 허수아비 정당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대통령들이 장기 집권 독재에 가까운 기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독특한 역사적 배경 때문이다. 이 나라가 소련 즉 소비에트 연방에 속해 있을 때 투르크멘 공산당의 최고 권력자가 니야조프 초대 대통령이었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한다. 니야조프 전 대통령은 소련이 붕괴되는 것을 끝까지 반대했던 인물이다.

 

어쩔 수 없이 독립을 해야 하는 상황에 자본주의 체제 전환을 했지만 국가의 모든 부분을 사회주의 공산주의 시스템을 계속 유지하고, 우상화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따르도록 국가 초기 시스템을 만들었던 것이다.

 

소련으로 독립 후 경제가 최악의 상황이었고, 나라 전체가 불안감에 최고조에 있을 때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등장해서 문제를 해소하는 형태를 국민들이 바랐던 시기에서 소련의 정치 체제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을 반대하지 않았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유목문화와 부족문화가 역사적으로 계속 존재하고 이어왔기 때문에 유목의 부족장이라고 하는 대통령의 권위는 국민들이 대부분 인정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국민 100%가 불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럴 때 대통령들은 국민의 불안을 억제하기 위해 천연가스를 활용한다.

 

600만 명의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 수출로 전 국민 모두를 부양하면서 살아간다. 국민들에게 각종 세금을 면제하고, 복지 혜택을 적절하게 활용한다. 그래서 국민들은 점차 만족감에 빠져들어서 안도하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엄청난 수입이 전 국민들에게 적절하게 배분이 안되고, 대통령과 정치권들이 독차지하는 것이다.

 

마치 대한민국의 북쪽의 북한과 빼박이다. 가족 세습을 하지 않고, 대통령제를 하는 나라라서 괜찮은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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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롭게 선출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3대 대통령 _출처 : 스브스뉴스

 

하지만 최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돌연 사임하면서 조기 대통령 대선이 열렸다. 그리고 새롭게 선출된 대통령은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인데 그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아들이다.

 

북한과 같이 국가 권력을 가족 세습까지 하게 된 투르크메니스탄은 그래서 '중앙아시아의 북한'이라고 불리게 된다.

 

투르크메니스탄의 3번째 대통령이 된 세르다르는 전임 대통령과 어떤 행보를 보일까? 아버지가 아직 살아있고, 여전히 뒤에서 막강한 국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자기 방식으로 나라를 운영한다는 것은 확률이 낮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을 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게임 속의 프로토스의 도시 같은 철저한 독재에 의한 계획 도시인 아시가바트는 사람이 없고, 그냥 공허한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라고 한다. 과연 새롭게 대통령이 된 독재자의 아들은 나라를 어떻게 운영해서 국민들을 웃게 하고, 잘 다스릴까?

 


글 참고 유튜브 영상 : 스브스뉴스 - '하얀 차 말고 금지' 이 나라가 중앙아시아의 북한이라 불리는 이유

https://youtu.be/ZdbgV15b55I

 

글 참고 유튜브 영상 : 빠니보틀 - 독재자가 꾸민 이상한 도시 가보기 【유라시아62】

https://youtu.be/OvdmFjmCL5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