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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품은태양의 회사 업무용 메일은 다음 이메일을 회사 도네임을 연동해서 사용한다. 그렇다. 나도 결국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의 피해자가 되어버렸다. 2022년 10월 15일 화재 발생 후 60시간 이상이 지났는데 아직 로그인 자체가 안된다.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막막하고 지치고 힘들다. 몇몇 거래업체에는 업무용 메일이 안되니 대체 개인 이메일로 급한 메일은 보내달라고 요청을 해두었다. 카카오에서는 다음 메일 복구는 2022년 18일 오늘 중에 복구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아직 정상 서비스가 안되고 있다.

 

다음메일-다음-메일-한메일-장애-복구중-언제쯤-빨리해줘
다음 메일 접속 불가 안내 메시지(2022년 10월 18일 오후 6시 57분 기준)

 

 

 

다음 메일 정상화 시기는? 너무 오래 정상화를 못한 카카오 서비스 복구 상황

 

 

카카오 화재로 인한 카카오 관련 서비스 먹통 사태는 언제쯤 조용해질까? 오늘까지 그냥 카카오에 관련된 글을 안 쓰려고 참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글 하나를 쓰게 되었다.

 

달을품은태양의 업무용 메일이 다음 메일과 연동이 되어있다. 아직 업무용 메일을 사용할 수가 없다. 로그인 자체가 안되니... 조금 답답하다. 그리고 그 답답함을 넘어섰다.

 

카카오 측에서 2022년 10월 18일 오늘 오전 9시에 공식적으로 카카오 메일의 주요 기능을 복구 완료했다고 하고, 오늘 중에 완료할 것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아직 깜깜하다.

 

다음 카카오 메일의 복구가 늦어지는 이유로 데이터의 양과 복잡도, 복구 장비의 특수성 등으로 메일, 톡채널 등 핵심 서비스의 복구가 지연되고 있으며 큰 불편을 끼치게 되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추가적으로 밝혔다.

 

다음은 1997년 5월 '한메일'로 대표되는 국내 웹 메일 서비스를 최초로 제공했던 IT 서비스로는 역사적인 의미의 서비스이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흡수 합병한 후 2022년 초 카카오 계정과 다음 메일 통합을 했었다. 다음 메일 서버가 카카오 메인 데이터 시스템과 별도로 운영되는 것을 통지했어도 접속이 안 되는 이유는 결곡 카카오 계정의 통합 접속 인증의 문제인 것 같다.

 

나만 피해를 본 것도 아니고 정부도 피해를 보고 있는 것 같다. 행안부는 보도자료를 배포할 때 daum.net으로 끝나는 다음 메일 주소를 사용했었다. 행안부는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보도자료와 설명자료는 공직자 통합메일 계정으로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글을 쓰는 도중에도 혹시 다음 메일 서비스가 정상 접속되어 로그인이 되는지 추가적으로 확인을 해도 아직 접속 불가 상태이다.

 

이번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에 여러 가지 말들이 많다. 달을품은태양 또한 IT 관련 업종 종사자로서 이번 카카오의 시스템 운영 및 위기 대응 관리 능력을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 시원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전산시스템 전체를 백업하는 시스템은 분명 있을 것인데 몇 번의 위기가 있었을 것인데 재해복구시스템(DR System) 자체가 없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다니...

 

VMware, 시트릭스 같은 가상화 시스템 같은 솔루션들로 물리적인 서버를 가상화 서버로 마이그레이션을 해서 가상화 시스템으로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는 일반 기업의 전산시스템들도 있다. 이런 회사들은 예를 들어 건물 지하에 전산 기계실이 있다면 꼭대기에 DR시스템을 가상화로 구축해서 재난 상황을 대비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런 회사가 재해가 났을 때 DR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도 했었다.

 

하지만 카카오처럼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가 분명 있는 데이터센터에 물리적 혹은 가상화적인 재해복구시스템(이중화 시스템)이 있었는데 정상 작동 안 했거나? 없어서 이 상황인지? 나는 개인적으로 알 수는 없다.

 

조금 답답해서 몇 자 타이핑하다가 말이 길어졌다. 지금 카카오 직원들은 다들 고생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기업으로 따지면 내가 힘들어하는 메일 시스템은 흔히 '그룹웨어 시스템'이라고 하면서 기업 내부적으로 메일, 전자결재 등을 하는 것인데 이런 그룹웨어 시스템이 장애가 나거나 먹통이 되면 전산책임자들은 정말 힘들어하고 난감해한다.

 

이유는 기사에서 언급하듯이 데이터 양이 엄청나게 크다. 중복 데이터가 있는 경우도 많고, 전 직원들의 메일 계정에 엄청난 자료가 데이터 스토리지 혹은 서버 디스크에 기록이 되어있다. 실제로 백업시스템을 구축해서 돌려도 이런 메일 시스템의 자료의 양으로 백업을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실제 복구를 진행해도 시간이 엄청 걸린다.

 

백업시스템에서 백업 시간이 1시간이 걸렸다면 복구 시간은 2시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쉽게 말해서 복구 시간은 x2 x3 x4 x10이 될 수도 있다.

 

너구리-화이팅-파이팅-포즈-모습
카카오 메일시스템 복구 직원분들 너구리 화이팅 받아유

 

이번 카카오의 다음 메일 서비스 정상화 기간이 너무 늦다는 것을 속으로 알고 있으면서도 답답하다는 표현이 이런 이유 때문이다.어서 빨리 다음 메일 서비스가 정상화되었으면 좋겠다.

 

 

** 2022년 10월 19일 글 내용 업데이트 **

 

다음 한메일 카카오메일이 복구가 되어 서비스가 어제부터 되었다. 아래의 내용으로 공지를 했다. 내용 기록해두고 이번 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다음 한메일 복구 후 공지내용

다음 메일 복구 상황을 알려 드리며,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다음 메일 담당자입니다. 다음 메일 서비스 복구 현황을 알려드립니다.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 직후, 모든 담당 인력을 투입하여 장애에 대응하였지만 오랜 서비스로 인한 방대한 데이터양과 높은 서비스 복잡도, 화재 피해를 입은 다량의 서버 등 상황의 특수성으로 인해 장애 해결에 많은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저희 다음 메일은 회원님들의 불편에 대한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큰 실망을 안겨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비스 장애를 현재까지 100% 완벽하게 복구하지 못해 지속적인 불편을 드리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현재 기준, 일부 서비스에 대해 이용이 가능합니다. 관련 내용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장애 해결 상황]
- 메일 수발신 등 필수 기능부터 복구를 완료했습니다.
- 현재 기준, 신규 메일 수신이 가능합니다. 다만 장애 기간 동안 수신된 메일은 반송 처리되었습니다.
- 일부 메일 읽기 시 오류 발생으로 내용 확인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현재 복구 진행 중으로 작업이 완료되면 정상적으로 메일 읽기가 가능합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 그 외 이용 가능 기능 및 복구 중인 기능은 아래 목록을 참조 바랍니다.

▲ 현재 이용 가능한 기능
- 다음 메일 및 다음 메일 앱 접속 - 메일 수/발신 - 메일 읽기, 메일 이동, 메일 삭제, 일반/대용량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의 메일 읽기 기능 - 임시 보관함 / 스팸함 / 휴지통 비우기 - 메일 검색 - 메일함 생성 등 메일함 관리 일부 기능 - 환경설정

▲ 복구 중인 기능
- IMAP/POP3/SMTP 기능 (외부 메일 가져오기 포함)
- 대용량 첨부 발송, 예약발송
- 다음/카카오메일에서 발송한 일부 대용량 첨부파일 다운로드
- 일부 메일 읽기 / 문서 뷰어
- 마트워크 가입/관리
- 프리미엄메일 가입(기간연장포함)/선물

긴 서비스 장애 기간동안 다음 서비스 재개를 기다려주신 다음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복구되어 이용 가능한 기능 중심으로 서비스 이용을 부탁드리며, 다음 메일 내 모든 기능이 정상화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저희 다음 메일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음 메일은 이번 일을 계기로 근본적인 원인 분석을 통해 더욱 강력한 사고 예방 및 위기 대응 방안을 수립하여 다음 메일 회원님들께서 더 편리하게 메일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만들 것을 약속드립니다. 메일 서비스 이용에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지속적으로 복구 상황에 대해 자세히 업데이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참고 뉴스 기사 :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1018/116011428/1

 

글 참고 뉴스 기사 : 국민일보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7579179&code=61121111&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