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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통령 선거가 2021년 12월 19일(현지시간) 열렸다. 결과는 젊은 30대 진보(좌파) 성향의 가브리엘 보리치(35세) 후보가 대선 결선 투표에서 승리했다. 다가오는 2022년 3월 11일에 취임하는 가브리엘 보리치는 칠레의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 된다. 한국 언론에서는 극좌파, 극진보 성향의 칠레 대통령이 당선이 되었다고 국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좌파 가브리엘 보리치(35세) 칠레 대통령 당선 for CNN News
칠레 차기 대통령 선거는 극우 성향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후보와 극좌 성향의 가브리엘 보리치 후보가 민주주의가 회복된 1990년 칠레 역사상 가장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대통령 선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좌 VS 우, 우 VS 좌, 진보 VS 보수, 보수 VS 진보, 극좌 VS 극우, 극진보 VS 극보수, 빨강 VS 파랑 이런 전후좌우, 색상 차이, 이런저런 정치적 비교를 하는 언론들과 정치인들의 표현은 바뀌지 않는다. 왜 칠레 대통령 선거가 세계적인 이슈가 되어 미국 CNN 뉴스와 뉴욕타임스 등의 해외 언론들에게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해외 언론에서 알려주는 칠레 대통령 후보자 2명의 정보는 아래와 같았다.
1. 가브리엘 보리치 (35세) - 득표율 55.87%
2011년 저소득 학생에 대한 무상 등록금 요그하는 대규모 학생 시위운동을 만들며 칠레 정치에 입문하였고, 2014년에 국회의원에 당선됨. 신세대로 분류되는 보리치 후보는 깊숙한 불평등을 제거하기 위한 증세를 대표 공약으로 대통령 선거에 임했다.
사회안전망 확충과 평등한 사회를 위한 기업 등에 증세를 추진, 연금제도 개편, 지구 온난화 억제를 위한 연료세 인상 등의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2.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55세) - 득표율 44.13%
독일 이민자 가정 출신. 2002년부터 2018년까지 연방 국회의원을 했었다. 낙태와 동성 결혼을 반대하고, 2017년 대선 당시 8% 득표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범죄와 시민 불안 단속 등에 대한 강한 단속 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하며, 사회안전망 확충에 대한 보리치 후보 공약을 강하게 비난했다.
주위 남미 국가의 독재는 오직 가난과 비참함만 불러오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냉전시대의 언어를 사용한 메세지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자리를 잃은 칠레 시민들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알렸다.
칠레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보리치 후보는 99.95%의 개표에서 55.87%의 득표율로 44.13% 득표를 한 우파 상대 카스트 후보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칠레 대통령 선거는 2019년 10월 대규모 시위와 폭동이 전국을 뒤흔든 후 2년 만에 치러지는 것으로 시위대는 연금 개선, 교육 개선, 엘리트 우대 경제 체제 종식 등을 요구했었다. 이 사건으로 피네라 칠레 대통령은 유혈 독재로부터 물려받은 헌법을 개정하기 위한 국민투표에 동의하게 되었다. 이 내용은 아직 현재 진행 중이며 새로운 헌법은 2022년 중반에 국민투표로 투표가 된다고 한다.
보리치 예비 대통령의 당선 소식에 중남미 국가의 수장(쿠바,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등)들이 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축하 멘트를 날리고 있는 중이다.
최근 3년간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에 이어 칠레도 좌파(진보) 정권이 들어서게 된다. 2022년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도 좌파 정권이 될 가능성이 올라가면서 중남미의 핑크 타이드(좌파 물결) 부활이 가시화 되었다.
보리치 대통령 당선인이 속해 있는 좌파 연합은 마르크스주의를 추구하는 칠레 공산당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과거 진보 정권보다 좀더 왼쪽으로 기울어진 극좌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부 독재 시절의 과거 헌법을 40년 만에 폐기하고, 새로운 헌법을 마련하는 주요 업무를 새로 당선된 보리치 예비 대통령이 하게 된다.
아마 한국 언론은 먼 칠레 최연소 대통령의 당선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 해석해서 한국 대중들에게 알릴까?
분명한 것은 남아메리카, 남미에서의 좌파, 진보 정치 성향의 대물결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정치적 선거 결과로 말해주는 것은 현재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양극화 현상의 각 진영에서의 대립에 대한 결과가 칠레 대통령 선거에서 어느 정도 작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야 할 것 같다.
젊은 사람 VS 늙은 사람 의 대립에서는 젊은 사람의 승리
진보 VS 보수 의 정치 성향에서는 진보의 승리
과연 2022년에 치러지는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 선거에서의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칠레의 대통령 선거 결과와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는 않지만, 최근 한국에서의 젊은 세대들의 강한 사회 불만에 따른 이슈를 새로운 대통령 후보들이 칠레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고 어떻게 참고해서 선거 유세를 할지? 궁금하다.
정치적 중립에 서 있는 평범한 내가(40대 중년) 한국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없지만 희망을 가지고 똑똑하고, 지혜롭고, 현명하며, 에너지가 넘치면서 사회와 정치의 현실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주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나는 좌우, 빨강 파랑 등의 현재의 정치론은 질려버렸다.
기사 원문 : 서울경제 "30대 극좌냐 50대 극우냐···칠레 차기 대통령에 눈길"
https://www.sedaily.com/NewsView/22VD6Y2MJP
기사 원문 : CNN News "Leftist Gabriel Boric, 35, wins Chile's presidential election"
https://edition.cnn.com/2021/12/19/americas/chile-election-gabriel-boric-intl-nk/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