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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중학생의 문턱을 바라보는 첫째 아이와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둘째 아들. 금방 둘째 아이의 학교 홈페이지 가입을 했다. 3월 2일 화요일 나의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식을 가진다. 첫째 아이의 첫 초등학교 입학식에는 나는 아무 느낌과 경험이 없다. 왜냐하면 난 그때 해외출장 중이었다. 아이의 입학식 때문에 해외 출장을 안 가려고 버티고 버티었는데 ㅜ.ㅜ.. 결국 못 버티고 머나먼 동유럽의 폴란드로 2주일간 일하러 갔었다. 그래서 둘째 아들 초등학교 입학식은 첫째 아이의 입학식처럼 미참석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다짐을 했었는데.. 아들 홈페이지 가입하고 가정통신문 메뉴에서 2021학년도 입학식 안내를 보고 학교 측에서 올려놓은 HWP 문서를 보고는 나는 크게 실망하고 말았다.

 

받은 입학식 안내 공문 전문이 아래와 같다.


2021학년도 입학식 안내

 

희망찬 2021년을 맞이하여 가정에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3월 2일에 있을 1학년 입학식을 교실에서 담임교사와 학생들만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사랑스러운 자녀의 입학을 충분히 축하해 주실 기회를 갖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만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본교의 교육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길 바랍니다.

 

1. 입학식은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만 참여합니다.

    (학부모님은 교문에서 학생만 들여보냅니다.)

2. 하교 시 교문에서 자녀와 동행하여 귀가하시면 됩니다.

 

상세 일정

둘째 아이가 입학할 초등학교에서 공지사항에 있는 입학식 안내 상세일정표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란 말인가?..!!!!

 

나쁜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첫째 아이 때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기나긴 시간이 흘러 이번 입학식을 기대했건만.. 그 입학식 마저 교실에서 선생님과 학생들끼리 한다고 한다.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만 너그럽게 이해해주고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한다.  난 아닌데.. 난 아닌데...

 

둘째 아들 유치원 졸업할때도 비대면으로 유튜브 방송으로 차 안에서 지켜봤는데..

너무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녀석아!!!... 초등학교는 유치원처럼 친절하게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안 해주는데

다시 못 올 내 두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은 이젠 나에게는 추억이 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