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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다 코로나 확진자수를 갱신 중인 일본의 코로나 상황을 알아본다. 왜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는지? 방역 대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한 점을 일본 현지 유튜버 박가네 채널에서 현 상황을 정리하였다. 그 내용을 알아보자.
2021.07.29 - [이슈] - 일본 코로나 백신 상황 - 일본 현지 유튜브 채널 박가네 삿포로에서 도쿄로 200만원 써서 백신 맞으러감
7월 29일 일본 코로나 백신 상황이라는 글을 포스팅했었다. 당시 박가네 부부는 코로나 백신을 빨리 접종하기 위해서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도쿄에 가서 1차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부부의 계획 중에 코로나 백신 접종증명서를 가지고, 한국에 입국(이유는 중명서를 가지고 있으면 자가격리 2주 면제)을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번에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 수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한 한국 방역 당국의 기준이 급히 바뀌었다고 한다.
8월 20일 자 매일경제 뉴스를 보면 "변이 유행 국가에 일본-페루 등 람다 변이 유행국 추가... 격리 면제 제외" 한국에 입국할 때 해외 입국자들은 기본적으로 2주간 격리를 시킨다. 하지만 예외를 둔 것이 코로나 백신을 2차 접종을 완료하였다는 증명서를 가지고 있으면 2주간 격리를 면제해주었다. 이 예외에서 일본에서 오는 입국자들에게 제외시켜버렸다는 의미이다.
한국 방역당국의 해외 예방접종자에 대한 격리 면제 적용 제외의 이유는 베타, 감마, 델타, 람다 변이가 유행한 나라에 대해서 격리 면제가 불가하는 긴급 공지를 내렸다고 한다. 여기에 일본이 해당되어버린 셈이다. 이 긴급 공지가 발효되는 시점은 9월 1일부터라고 한다. 따라서 2021년 8월 31일까지는 기존 격리 면제 조치 사항을 유지한다고 한다.
박가네 부부는 8월 말에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한다고 한다. 당초 9월 초에 한국에 입국을 하려고 했는데, 가차 없이 한국을 가는 계획이 무의미해졌다고 한다. 추미코 아내님은 일본인으로서 한국 방역 당국의 조치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일본 현지 상황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의 65세 이상, 2회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인구의 85%. 일본 전체 인구에 비해서는 약 40%는 넘었을 것이라고 전한다. 영국의 경우 60% 수준, 미국의 경우 50% 수준에 못 미치지만 40% 수준으로 예방백신 접종 속도를 꾸준히 올렸다.(2021년 8월 22일 기준) 이에 비교한 한국의 코로나 19 예방백신 접종 현황은 아래와 같다.
한국의 경우 2021년 8월 22일 0시 기준으로 2차 접종을 완료한 비율이 22.5%이다. 백신이 풀리기 시작했을 때에는 한국이 일본에 비해서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르다고 자랑하더니 일본의 40%에 비해서 20% 수준으로 너무 떨어진다. 1차 접종자 비율도 일본은 51.3% 한국은 50.4%이다. 한국 백신 접종 속도는 일본보다 매우 느리다. 이건 팩트이다. 한국 정부와 방역 당국은 정신 차리길 바란다.
다시 일본 상황으로 돌아가서, 일본의 뉴스에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 1,888명으로 전날보다 72명 늘어난 9일 연속 최대치 갱신", 교도통신에서의 전국 자택 요양자수 추이에 대한 기사가 났다. 위의 표를 보면 8월에 4만 명, 8만 명, 10만 명으로 급증하는 것이 보인다. 이 상황에서 일본 현지에서는 의료 붕괴라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일본 병원에서의 수용 가능한 환자수가 초과했다는 뜻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일본 현지 병원의 병상 부족으로 자택 요양자가 10만 명에 육박하게 되었다. 이 내용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이유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 사회적으로 격리를 해야 하는데, 환자를 병원에서 못 받아주니 집에 있으라고 하니, 가족 간의 전염으로 확진자 수가 폭등하는 것을 막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 내에서는 코로나 백신으로 집단 면역이 되려면 60% ~ 70%가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 상황이 아닌 상태에서 병상 부족으로 가족 감염을 못 막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사례에서 보았듯이 백신 접종률이 70% 이상된 나라에서 델타 변이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을 못 막아내고 있으며, 다만 백신 접종으로 인해서 중증환자수가 줄어드는 효과는 나타난다고 전한다. 지금 일본이 또다시 긴급사태를 선언한 것은 현시점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서 했는데, 문제는 일본 국민들이 이 긴급사태에 대해서 무관심한 상태가 문제라고 한다. 즉 현 상황의 심각함을 일본 국민들이 모른다는 점이다.
일본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긴급사태 선언이 4번째이다. 4번째를 겪으면서 일본 국민들의 의식이 왜 변화했을까?
일본에서의 초기의 긴급사태 선언 때에는 아베 총리의 갑작스러운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포감을 조성하듯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다가 전역으로 확산을 했었다. 그리고 일본 국민 모두에게 집에 있으라고 하면서 대신 2020년 4월경에 전 국민에게 1명당 100만 원을 주겠다고 했다. 이 시기에는 일본 사람들이 심각함을 알고 집 잘 있었다고 한다. 이때 박가네 부부도 1명당 100만 원으로 200만 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기억에서 사라지듯 그 돈은 없어졌다고 한다.
두 번째 긴급사태 선언부터는 상황이 틀려진다. 지역 한정으로 긴급 사태를 선언했다. 3번째도 마찬가지 이번에 4번째도 마찬가지이다. 일본 수도권 사람들 입장에서는 사실상 2021년 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긴급사태 선언 중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긴급사태를 선언을 해도 수도권 사람들은 의식이 희미해지고, 밖을 나가면 술집, 마트, 영화관 등 영업을 하는 곳은 하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의 남발로 마치 양치기 소년 동화처럼 수도권 사람들은 다른 지역은 괜찮은데 왜 우리만 이런 것이야? 하면서 공포감과 위기감이 증발했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자 일본의 전문가들은 개인의 행동에 대한 제한법을 정비하여 법을 만들자고 한다. 사람들이 말을 안 들어서 법을 만들겠다는 의미이다. 이에 스가 총리는 락다운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는다면서 예방 접종만이 답이라고 하면서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묵살한다.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이유가 다 있다고 한다. 긴급사태 선언 중에 일본 도쿄 올림픽을 치렀고, 지금 현재 도쿄 패럴림픽이 시작된다. 일본 현지에서는 이것보다는 Fuji Rock Festival 2021이라는 후지 락 페스티벌 2021 기간 중이라고 한다.
이 후지락 패스티벌은 2년만에 개막을 했고, 사람들을 야외 무대에 모아서 음악 축제를 하고 있다. 이 축제는 일본의 니가타에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로 난리인 나라가 락 패스티벌을 한다고? 시국이 어떤 시국인데?
그러나 이 축제가 이뤄지는 지역 니가타는 긴급사태 적용 지역이 아니다. 일본 여론은 이 축제는 문제라고 심각함을 알리고 있다. 결국 긴급사태 선언의 빈틈에 벌어진 축제를 시작하는 양면적인 모습의 모습으로 일본은 난리가 난 상태이다. 이런 일본 정부의 가감한 판단을 못하는 이유가 2021년 10월 21일에 일본 국회의원들의 임기 만료가 된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의원내각제이다. 국회의원들을 대표하는 사람이 일본 총리이며 나라를 이끌어가는 수장이다.
결국 일본의 현 스가 총리 입장에서는 올해 가을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중의원 선거)로 인해 여기서 도박을 걸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다. 일본 선거가 일본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의미이다. 선거의 다음 결과로 선출될 차기 총리의 자리도 독이 든 사과를 먹여야 하는 것처럼 일본 정치인 들 중에서 누구도 하기 싫어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스가 총리는 지금 일본 내에서 모든 욕을 받아내고 있는 욕먹는 총리인 셈이다.
참 정치라는 것이 힘들다.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글 참고 동영상 : 유튜버 채널 박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