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인도양에 거대한 짙은 구름이 모여들었다. 아래의 위성사진을 보면 인도 동쪽 해상에 사이클론 1개와 매우 남쪽으로 사이클론 1개가 보인다. 더블 사이클론이 발생하였다. 1개는 북반구에서 1개는 남반구에서 발생된 사이클론이 생겼는데 이렇게 자동차 기어처럼 대칭되어 더블 사이클론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특별하다고 한다. 기후변화로 엄청난 일들이 너무 많이 발생되는 요즘이다.
현재 동아시아에는 인도에서 일본 남쪽 바다로 위 사진의 노란색 점선처럼 장마전선이 이어져있다. 사이클론이 장마전선을 자극하고 엄청난 수증기를 공급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미군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2022년 5월 8일 홈페이지 안내 모습이다. "TV 02B" 열대사이클론 = 태풍이라고 보면 된다. 북반구의 사이클론은 02B라는 이름이 붙었고, 남반구의 사이클론은 "TV 25S - KARIM"으로 카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선 북반구의 02B 사이클론의 예상 경로를 살펴보자. 현재의 위치에서는 시속 95km(초속 26.4m)의 속도로 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2022년 5월 9일 월요일 시간으로 윈디닷컴의 허리케인 추적기로 본 사이클론 Asani의 위성사진 모습이다. 02B의 명칭이었으나 이제 이름이 붙었다. 이동 경로 또한 예상 경로로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다. 방글라데시아 목적지가 아닌 것으로 판단이 된다.
남반구의 사이클론 카림은 시속 85km(초속 23.6m)로 남쪽으로 이동해가고 있다. 말레이 반도의 끝에 싱가포르가 위치한다. 싱가폴 바로 아래에 적도가 통과한다. 이 적도를 경계로 위는 "북반구", 아래는 "남반구"가 된다.
그러나 사이클론의 회전 방향이 정반대이다. 북반구의 02B 사이클론은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이동 중이며, 남반구의 카림 사이클론은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이동 중이다. 적도를 경계로 서로 대칭되어 2개의 사이클론이 회전 중이다.
이런 자연적 현상으로 특이한 점으로 무역풍(편동풍)의 방향이다. 원래의 무역풍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게 된다. 무역풍은 옛날 대항해시대에 범선이 이 바람을 타고 바다를 건너서 붙어진 이름으로 무역을 위한 바람의 뜻이다. 무역풍은 1년 내내 방향이 안 바뀐다. 그런데 2개의 사이클론이 맞물린 지점에는 무역풍의 반대 방향인 서풍이 되어 불고 있다.
2개의 사이클론이 서로 대칭되어 기어처럼 돌아가서 1년 내내 같은 방향으로 불던 무역풍의 방향이 바뀌었다. 사이클론의 자연적으로 엄청난 힘을 여실히 보여주는 케이스이다. 02B 사이클론은 인돈 동쪽 해안을 거슬러 올라가 방글라데시로 이동한다. 방글라데시 해안가는 거대한 삼각주 지형으로 지대가 낮아서 매년 침수 피해를 받는 곳이다.
사이클론 카림은 남쪽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호주에 상륙을 못하고 도중에 소멸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을 하고 있다.
인도양의 2개의 더블 사이클론이 맞물려 돌아가는 영향으로 어제까지 한국기상청에서는 다음 주 중에 몇 차례 비가 온다고 예보를 했었는데 윈디닷컴의 유럽 기상청(ECMWF) 비구름 예측 모들을 계속 돌려보니 한국에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것 같다. 2022년 5월 12일 목요일 ECMWF의 예측 사진이다. 장마전선이 일본 규슈 지방으로 지나가는 모습이다.
어제까지는 저 장마전선이 위로 더 올라가서 보였는데 오늘은 저렇게 수정, 업데이트되었다. 비구름이 전혀 안 걸린다. 인도양의 사이클론이 장마전선에 수증기를 공급하고,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장마전선을 일시적으로 북쪽으로 끌어올렸지만 장마전선은 결국 한국으로 올라오지 못하는 모양이다.
-
좀 더 먼 2022년 5월 16일 월요일의 ECMWF의 비구름 예측 모델 사진이다. 장마전선이 더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며칠 전에 한국의 여름 장마가 5월 중순이나 말에 시작될 수도 있다는 개인적인 예측을 했는데 실패이다.
역시 봄철 날씨는 잘 바뀐다. 먼 인도양에 2개의 사이클론이 동시에 돌아갈 줄이야... 위 예측 모델 또한 2일, 3일 후에 또 교체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바뀌지 않은 것은 일본은 여전히 여름 장마에 돌입했다는 사실이다.
5월 초부터 1개~2개의 태풍이 발생할 것이라고 미국기상청(GFS)에서 예상을 내놓았는데 다 틀리고 있다. 태풍의 고향이 매우 평온하다. 대신 인도양에서의 사이클론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인도의 폭염에 영향이 있어서 그런 것일까?
글 참고 유튜브 영상 : 소박사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