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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페이스북에 "키예프"라고 부르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 업데이트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전쟁의 불안함이 커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주한 대사관에서 우크라이나 지명을 러시아식 발음이 아닌 우크라이나식 발음으로 불러주고, 기록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키예프를 우크라니아어 발음 크이우, 키이우 으로 불러주세요
한국인 입장에서는 큰 문제가 아닐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는 매우 민감한 문제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한국의 입장에서 비슷한 사례를 생각해보면 독도를 다케시마, 백두산을 장백산, 압록강을 야루강이라고 부르는 식의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전쟁 초기부터 키예프라는 발음이 러시아식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언어 발음에 가까운 한글 표기 '키이우'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는 소수의 의견이 있었으나 관련 커뮤니티에서 소리 소문 없이 삭제가 된다.
당시의 한국 언론에서는 큰 신경을 안 쓴것 같다. 하지만 2022년 3월 2일부터 한국 언론에서 러시아식 표기를 바꾸는 소식이 들려오고, 보도에서 키예프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있다.
러시아식 표기 | 우크라이나식 표기 |
키예프 | 크이우, 키이우 |
크림반도 | 크름반도 |
리보프 | 르비우 |
니콜라예프 | 므콜라이우 |
제르니고프 | 제르느히우 |
하르코프 | 하르키우 |
루간시크 | 루한시크 |
드네프르 | 드니프로 |
키예프 루시 공국 | 크이우 루시 공국 |
2022년 3월 1일 한국시각으로 위의 내용으로 우크라이나 주한 대사관 공식 페이스북 계정으로 잘못된 러시아식 표기를 정정해달라고 요청이 된다. 자세한 페이스북 글 내용은 아래와 같다.
대한민국은 3월 1일을 한민족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1919년 3월 1일은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날입니다.
세계는 한민족이 독립과 자유를 위해 막대한 희생을 치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국권을 지키기 위해 지금 러시아의 침략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침략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민간인을 학살하고 도시를 폭격하며 우크라이나의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언어, 역사와 문화를 왜곡비하하면서 우크라이나의 국권을 빼앗으려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의 지명이 침략국인 러시아의 발음으로 한국에서 표기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커다란 상처와 아픔이 되어 왔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의 계기로 우크라이나의 지명을 우크라이나식 발음으로 표기해 주실 것을 간청드립니다.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에서는 한국의 삼일절을 언급하면서 글을 시작한다. 그리고 한국의 삼일절에 비교를 하며 우크라이나의 현 상황을 설명한다. 우크라이나는 국권을 지키기 위해 지금 러시아의 침략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면서 침략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민간인을 학살하고, 도시를 폭격하며 우크라이나의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강조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의 지역명이 러시아 발음으로 한국에서 표기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커다란 상처와 아픔이 되어왔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9개 주요 지명을 나열하며, 러시아식 표기와 우크라이나식 표기의 차이점을 보여준다.
특히 자주 언급이 되는 키예프는 크이우로 표기를 하고, 크림반도는 크름반도으로 표기를 요청했다. 이런 요청이 국내 언론들이 조금씩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달을품은태양의 우크라이나에 관련되어 포스팅된 글에서도 관련 표기에 대한 내용으로 수정을 해야겠다. 제목에 해당 러시아식 단어가 있다면 수정이 어렵다. 다만 글 내용은 꼭 우크라이나식으로 수정을 해야겠다.
글 참고 뉴스 기사 : 세계일보 - 우크라이나 대사관 "키예프 아닌 크이우, 우리식 표기 간청드린다"
http://www.segye.com/newsView/20220302505677?OutUrl=daum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공식 페이스북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