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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이 또렷한 매우 강한 세력의 대형 태풍 11호 태풍 힌남노. 다음주에는 한국으로 접근한다. 2022년 8월 31일 현재 윈디닷컴의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와 미국해양대기청(GFS)의 태풍 모델 예측 데이터에서 ECMWF는 2022년 9월 6일경 태풍의 중심이 일본 규슈 북부를 통과하고, GFS는 한국 부산 부근을 통과하는 예측 결과를 내놓았다. 독일기상청(ICON)에서는 2022년 9월 3일경 대만을 관통해서 중국 남쪽 지역에 상륙하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내놓았다. 수많은 수치 모델 중에 3가지 결과이지만 이제 11호 태풍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11호 태풍 힌남노는 2022년 8월 28일 일요일 태풍이 되어 급속하게 발달하면서 서쪽으로 이동을 하고 있다. 현재 태풍이 있는 지역의 해수온이 30도 이상의 해역에 접어들어 태풍으로서는 밥상에 밥이 가득 차 있는 아주 좋은 식사를 하며 몸집과 힘을 키우고 있다.
2022년 8월 31일 11시 30분 현재 매우 강한 11호 태풍 힌남노는 일본 오키나와 제도에 도착했다. 위 위성사진을 보면 11호 태풍은 중심부근에 태풍의 눈이 번쩍 떠있는 상태이다. 중심기압은 920 hPa 최대풍속 55m/s 최대순간풍속 75m/s이다. 초속 75m의 바람의 세기는 상상을 할 수가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이다. 이런 태풍을 '슈퍼 태풍'이라고 한다.
슈퍼태풍이란 단어를 가장 먼저 사용한 것은 미군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이다. JTWC는 태풍의 최대풍속이 67m/s 이상의 태풍을 슈퍼태풍이라고 정의하고 있고, 한국기상청은 54m/s 이상의 태풍을 '초강력태풍'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기상청에서는 54m/s 이상의 태풍을 '맹렬한 태풍'이라고 정의한다.
각각의 풍속의 차이가 나지만 모두 슈퍼태풍인 이유는 미군에서는 1분간 평균 풍속으로 하고, 한국과 일본은 10분간 평균 풍속으로 측정해서 미군의 태풍 풍속이 대체적으로 크게 결과가 나온다.
11호 태풍 힌남노 남쪽에 구름의 소용돌이가 보인다. 몬순 자이어(Monsoon Gyre)라고 하는 거대한 구름의 소용돌이로서 현재 열대저기압(TD)가 되었다.
JTWC의 태풍 감시 위성사진을 보면 STY 12W HINNAMNOR(슈퍼 태풍 힌남노)와 밑에 TD 13W의 열대저기압이 표시가 되어있다. 일본기상청과 한국기상청에서는 TD 13W가 12호 태풍 무이파가 된다고 발표했다. 한국기상청에서는 12호 태풍 무이파는 2022년 9월 1일 09시 전후로 태풍이 되며, 일본기상청은 2022년 8월 31일 21시 전후로 태풍이 된다고 예측하고 있다.
제11호 슈퍼태풍 힌남노는 이제 곧 아기 태풍이 될 12호 태풍 무이파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태풍을 먹는 약육강식의 태풍의 세계이다. 11호 태풍과 12호 태풍의 거리가 1000km 이내라서 태풍 간의 흡수 과정에서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11호 태풍 힌남노의 경로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태풍 경로 예측이 어렵다.
2022년 8월 31일 11시에 발표된 일본기상청의 태풍 예보 모습이다. 11호 태풍 힌남노와 12호 태풍이 될 열대저기압이 2022년 9월 1일에 서로 만나서 싸우고 약한 12호 태풍 무이파가 흡수된다. 이후 11호 태풍 힌남노는 더욱더 세력을 키워서 대만 동남쪽 인접 해상까지 내려갔다가 2022년 9월 4일부터 북상하기 시작한다.
미군합동태풍경보센터(JTWC) 11호 태풍 힌남노의 예상 경로 모습이다. 일본기상청 보다는 좀 더 빠른 속도로 북동 쪽으로 치우쳐서 이동하는 모습이 관찰된다.
한국기상청의 11호 태풍 힌남노의 예상 경로 모습이다. 앞서 일본기상청과JTWC와는 조금 다르게 V자 형태의 이동모습을 발표했다. 좀 더 대만 동쪽 바다에 가깝게 접근 이동하고, 중국 대륙에 더 가깝게 서쪽으로 치우쳐서 이동하는 예측 경로이다.
윈디닷컴의 유럽기상청(ECMWF) 미국기상청(GFS) 독일기상청(ICON)의 돌풍 예측 모델을 살펴보고 오늘은 위성사진에서 한 장의 사진으로 요약정리해서 설명을 한꺼번에 이어가겠다.
ECMWF에서는 2022년 9월 3일 토요일에 대만 동쪽에 정체하고 있던 11호 태풍 힌남노가 일본 오키나와 제도를 지나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천천히 북상한다. 현재 제주도 앞바다의 수온이 27도 이상이라서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고 세력을 유지한 체 북상한다. 9월 6일 화요일 일본 규슈 북부 나가사키를 통과한다. 이때 태풍의 중심기압은 952 hPa로 매우 강한 세력이다. 이때 초속 67m의 재앙적인 돌풍이 불고 있다.
GFS에서는 2022년 9월 3일 토요일 대만 동쪽에 정체하고 있던 11호 태풍이 움직여서 일본 오키나와 제도를 지나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북상한다. 북상하는 과정에 등압선 간격이 매우 좁게 유지한 상태이다. 엄청난 태풍의 강풍이 불면서 올라온다는 뜻이다. 2022년 9월 6일 화요일 한국 부산 부근을 통과한다. 이때 중심기압은 939 hPa의 강력한 세력으로 바다에는 초속 51m 이상의 돌풍이 불게 된다.
ICON에서는 11호 태풍 힌남노가 대만을 관통해서 중국 남부 지역에 상륙하는 모델 예측 데이터가 나왔다. 매우 이례적으로 특이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11호 태풍 힌남노의 이동 경로는 과거 한국에 슈퍼태풍 매미 & 사라와 매우 비슷하다. 2003년 14호 태풍 매미는 최전성기의 중심기압이 912 hPa로 한국 남해안에 상륙해서 동해로 빠져나갔고, 1959년 14호 태풍 사라는 중심기압 908 hPa으로 부산에 상륙해서 동해로 빠져나갔다.
모두 9월에 발생했던 무서운 가을 태풍으로 슈퍼 태풍이었다. 2022년 11호 태풍 힌남노 또한 915 hPa까지 발달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매미와 사라에 버금가는 세력이다.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11호 태풍 힌남노가 태풍 매미와 사라의 이동 경로를 따라서 올라올 것 같아 우려스럽다. 제발 독일기상청의 예측으로 대만과 중국으로 사라져 버리길 기원한다.
글 참고 유튜브 영상 : 소박사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