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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2022년 2월 21일 20시 27분 이탈리아의 에트나 화산이 폭발했다. 에트나 화산에서는 용암 분수와 함께 분연주가 12km까지의 높이에 도달했다. 이탈리아 에트나화산관측소는 항공식별코드 레드(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에트나 화산 부근 카타니아 폰타나로사 국제공항(빈첸초 벨리니 공항)과 화산에서 멀리 떨어진 팔코네 보르셀리노 공항까지 일시 폐쇄되었다.
이탈리아 에트나 화산 분화 분연주12km - 올해 2번째 발작적 분화
2021.02.22 - [이슈] - 이탈리아 에트나 화산 유럽 최대의 활화산 폭발 용암 분출
에트나 화산에 대해서는 작년 2021년 2월 22일에 한번 포스팅했었던 화산이다. 에트나 화산은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 위치한 화산이다.
에트나 화산은 높이 3330m 알프스의 산을 제외하고 유럽에서 가장 높은 최대 살아있는 화산(활화산)이다. 화산 활동이 얼마나 활발한지 화산의 높이는 수시로 바뀐다. 에트나 화산은 이탈리아 시칠리아 제2의 도시 '카타니아'에서 북쪽으로 약 20km에 위치하고 있다.
에트나 화산에는 폭발하는 화구가 많다. 마치 지뢰밭 같아서 어디서 화산이 폭발할지 아무도 모른다. 위 에트나 화산 분화구 주위의 위성사진을 보면 중앙화구가 있고, 북동화구가 있다. 그리고 남동화구가 있다. 중앙화구 안에 보카노바(Bocca Nuova)화구와 보라지네(Voragine)화구가 있다. 이번 에트나 화산 폭발은 남동화구 쪽에서 발생되었다.
올해 들어서 2022년 2월 10일에 발생된 에트나 화산의 첫번째 화산 폭발은 이 남동화구에서 화쇄류가 발생되었었다. 에트나 화산에서 화쇄류가 발생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에트나 화산은 마치 간헐천과 같이 발작적으로 폭발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에트나의 분화를 파록시즘(발작적 분화)이라고 한다.
이번 남동 분화구에서 발작적으로 스트롬볼리식 분화를 시작했다. 스트롬볼리식 분화는 마치 분수와 같이 용암을 뿜어올리는 화산 폭발을 의미한다.
이탈리아 재해당국에 의하면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가 인근 마을을 뒤덮었지만 부상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에트나 화산 폭발을 배경으로 슬로프에서 스키를 타는 모습이 매우 진귀하고 이색적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에게서는 화산 폭발은 늘 발생되는 대수롭지 않은 자연 현상으로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이탈리아 에트나 화산 밑에는 제우스와 싸움에서 패배한 '듀퐁(티폰)'이라는 괴물이 갇혀있다고 한다. 듀퐁 혹은 티폰이라고하는 이름의 그리스 신화 괴물 중에서 끝판 대장같은 괴물이지만 제우스와의 싸움에서 패하고 에트나 화산에 유폐 감금되었다. 그래서 듀퐁이 지하에서 발악을 할 때마다 에트나 화산이 폭발한다고 전해진다. 이런 현상을 에트나의 파록시즘, 발작적 분화라고 한다.
에트나 화산은 역사적으로 수십차례 폭발을 했었다. 그중에서 1669년 화산 폭발이 최악의 사건이라고 한다. 에트나 화산의 용암은 대도시 카타니아를 뒤덮고, 수십 개의 마을을 초토화시켰었다. 1983년 폭발에서는 다이너마이트로 용암의 방향을 돌렸고, 1992년에는 군대를 동원해서 용암의 진행 방향에 옹벽을 쌓기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최근에는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게 되었다.
이탈리아 에트나산 주위는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아직 에트나 화산은 주변 도시를 위협할만한 큰 화산 폭발은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변 지역의 인구가 3배가 늘었다고 한다. 과거의 자연재해는 2세대가 지나면 잊게 된다. 그래서 "하늘과 자연의 재앙은 그것을 잊을 때... 다가온다"라는 말이 있다.
특히 화산 폭발, 화산 분화는 대폭발이 발생되기 전에 오랜 기간 침묵을 지키는 경우가 많다. 역사적으로 이런 사례는 많다. 지금은 일본의 후지산, 한국의 백두산, 미국의 옐로스톤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글 참고 유튜브 영상 : 소박사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