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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 부모, 아이, 육아에 대한 기사가 어디 전쟁 난 것처럼 쏟아진다. 실시간 검색 Top으로 올라가는 요즘 트렌디한 여신강림 드라마의 원작 웹툰 작가인 매우 잘 나가는 야옹이 작가의 싱글맘 공개 발언이 이슈이다. 그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물론 공개하기 전에 엄청 고민과 스트레스를 받았겠지만. 만약 이 공개가 흔한 일반인 평범한 싱글맘이었다면 과연 이슈가 될 것인가? 대한민국 사회는 옆에 누가 갑자기 부자가 되거나 예뻐지거나 멋있어지거나 하면 겉으로는 축하해주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시기하고 질투하고 화를 내는 그런 경향이 있다.

 

야옹이작가-여신강림-작가-인스타그램-참고사진

출처 : 야옹이작가 공식 인스타그램 (@meow91)

 

 

시기 질투하는 사람들은 이 잘 나가는 야옹이 작가의 외모(얼굴, 몸매 등), 경제력을 알고 있는 대한민국 남자들이 아닐까? 따뜻한 글로 축하와 격려와 응원을 하는 사람들은 아마 대한민국 싱글맘, 예비 엄마, 여자, 부모들이 아닐까?  초등학생 딸아이와 이제 곧 초등학교 1학년이 될 둘째 아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마지막으로 다시 응원을 해본다... 파이팅!

 


야옹이작가 공식 인스타그램 (@meow91)의 공개글


안녕하세요. 야옹이 작가입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질문에 답변을 드리려고 합니다. 저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목숨보다 소중한 꼬맹이가 있어요. 제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며 지켰고 여전히 지키고 있는 존재죠.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새로운 사랑을 배웠고 철이 들었습니다. 제 인생의 이유가 된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웃는 날 보다 눈물로 지낸 시간이 훨씬 많았지만, 이제는 아이가 지친 저를 달래줍니다. 제 몸에서 한순간도 떼어 놓은 적 없이 한 몸처럼 살았던 아이인데 어느덧 초등학생이 됩니다 ㅎㅎ 제 삶의 원동력이며 가장 소중한 존재이자 평생 지켜야 할 존재기에 저는 매일매일 지치고 힘들어도 힘을 냅니다. 그렇게 소중한만큼 많은 분들께 저의 개인사를 이야기하는 데 있어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트라우마로 인해 상담치료를 다니고 정신과 약을 처방받아먹으며 버틸 때 곁에서 먼저 손 내밀어 준 친구들, 가족들, 나의 사정으로 피해가 갈까 봐 미안해서 끝까지 밀어냈는데도 다가와서 손잡아준 선욱 오빠가 있어서 더 이상 비관적이지 않고 감사하며 살 수 있게 되었어요. 한 손으로 원고하고, 다른 한 손으로 아이 밥을 먹이며 그렇게 지나온 힘든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애기 언어가 또래보다 느려서 치료실 다니느라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고군분투하고 있고요.

하지만 이렇게 모자란 나를 세상에서 가장 믿고 사랑해 주는 우리 꼬맹이한테 항상 고마워요😊 자기밖에 모르던 제가 아이가 아프면 대신 아프고 싶고 혹여 내놓으면 다칠까 노심초사하는 사람으로 변했답니다. 저랑 똑 닮은 외모와 성격이라 보고 있으면 걱정도 되지만 세상 가장 든든한 존재인 예쁜 내 아이.

제 곁에서 삶의 무게를 나눠 들어주려 항상 노력해주는 이수 언니 예지 선욱 오빠 너무 고맙고, 언제나 고민 들어주고 격려해주는 우리 언니 모란님 정말 감사합니다. 내 삶의 절반 가까이 함께 보내며 힘든 시절 매일같이 달려와 힘이 되어준 혜상이 고마워. 네 덕에 버텼고 지금까지 살아있어. 타지에서 올 때마다 달려와 준 은주 힘들 때마다 하소연 다 들어준 예수리 모두 모두 고마워요. 바쁘고 힘든 딸 전적으로 케어하며 아이까지 함께 봐주는 우리 부모님 정말 사랑해요. 평소엔 진지하게 고맙다고 말을 잘 못해서 이렇게 전해봅니다.

저는 그저 웹툰 작가일 뿐이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해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개인사를 오픈합니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것이 힘들 때도 있지만 아이의 웃음을 보면 힘든 것도 다 사라집니다. 요 녀석을 지키기 위해서 더 열심히 살아갑니다. 이 글을 올리면서 괜히 긴장이 많이 되지만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