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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처음 듣는 경제 용어가 나와서 공부하는 느낌으로 글을 이어가려고 한다. 오늘 키워드는 '슈링크플레이션 - Shrinkflation'이다. 인플레이션 전세계적인 고공 행진 중인 물가 현상 중에 슈링크플레이션이 확산 중이라고 하는 뉴스를 봤다. 영국의 경제학자 피파 맘그렌이 만든 경제 용어로 줄어들다(Shrink)와 물가상승(Inflation)의 합성어이다.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과 국내 경제에 대한 뉴스와 언론들의 말 중에는 디플레이션, 인플레이션, 스테그플레이션 등의 경제 용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런 단어들은 자주 들어봤었는데 오늘 확인한 슈링크플레이션은 정말 처음 들었는데 내용을 확인해보니 이미 알고 있는 현상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또한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 오늘 슈링크플레이션은 그냥 단어적 첫 느낌은 슈크림 붕어빵 같은 느낌의 경제 단어였다. 하지만 설명을 보도 듣고 정보 조사를 해보니 이미 겪어 본 경제 현상이었다. 경제 상황에 맞게 신조어가 만들어졌을 뿐... 한국 경제 또한 슈링크 플레이션을 이미 겪고 있었다.
슈링크플레이션 사례 (유제품 용량, 과자 용량 줄이기)
글 서두에 간략히 설명했듯이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들다+물가상승'의 영어 단어를 합성시켜 만든 신종 단어이다. 기업들이 물건이나 음식의 가격을 올리는 대신 양을 줄이는 전략이라고 보면 된다. 양도 줄이면서 저렴한 원재료를 쓰기도 한다.
2마리 치킨을 시켰는데 닭다리가 4개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닭다리가 3개만 있는 것으로 쉽게 이해하면 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의 경우 같은 가격에 83g 용량의 과자가 78g으로 줄여서 나온다. 과자 가격과 포장은 동일한데 제품 상세 표시를 보면 무게가 줄어들었는데 정말 자세히 꼼꼼히 확인하지 않은 이상 확인하기 힘들다.
슈링크플레이션
인플레이션 그림자
안 보이는 경제 현상
이렇듯 슈링크플레이션은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쉽게 속아 버리는 것처럼 인플레이션이라는 거대한 경제 현상 뒤에 항상 숨어서 따라온다.
2022년 최근 서울우유협동조합은 9월에 일부 요구르트 제품 용량을 143g에서 138g으로 5g의 용량을 줄였고, 농심과 오리온 등의 과자 기업들도 일부 과자 용량을 4g~5g 정도 줄였다고 한다.
2022년 11월. 올해 한국 경제는 이미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은 일상에 깊숙하게 파고 들어간 상태이다. 식당에서 쉽게 리필을 하고, 마음대로 먹었던 반찬들이 줄어들고, 햄버거에 양상추가 적게 들어가거나, 젤리 10개가 들어갔던 제품이 젤리 8개만 들어가서 판매되는 것처럼 슈링크플레이션은 매우 부드럽게 일상에 존재한다.
슈링크플레이션의 대한민국의 대표 사례가 바로 과자 제품의 비닐 포장 중에 질소 충전을 해서 판매되었던 시점이다. 1997년 IMF 시절 질소로 포장된 과자 제품들이 등장했었다. 과자 내용물은 적은데 질소를 풍선처럼 채워서 과대 포장을 해서 품질보장을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아무도 반박을 못했다. IMF 시절에는 정말 허리띠를 바짝 매고 생활했었기 때문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 인상에는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내용물 변화에는 둔감한 소비자 성향을 활용하는 기업의 편법적인 마케팅 전략인데 국가에서는 제재를 할 방안이 없다.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상품 가격을 정당한 이유 없이 결정, 유지, 변경하지 못한다고 명시가 되어있으나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정의 자체가 모호하다. 가격을 몰래 올리거나 용량을 줄였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제재를 받은 기업이 있다고 들어보았는가?
정말 초인플레이션 시대에는 라면 한 봉지에 라면 면발의 둥근달의 모양이 반달이 되어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참 씁쓸한 현실에 배가 고프다. 저녁밥을 먹을 준비 해야겠다.
글 참고 유튜브 영상 :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