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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리 수의 연차 부부의 결혼기념일이 다시 찾아왔다. "대한독립 만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념 공휴일 삼일절은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이다. 나와 아내 그리고 아이들은 결혼기념일을 못 잊는다. 아니 잊을 수 없지 않은가? 오늘은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다가 아이들이 정글 탐험을 가자고 해서 계획에도 없던 우리 가족만의 차로 가는 숲 속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집 근처 산인데 아이들이 정글탐험이라고 하는 이유는 경운기가 1대 다닐 정도의 비포장도로가 산 밑에서 산 정상까지 꼬불꼬불 이어져 있다. 이 코스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 가족뿐..ㅎㅎ 그냥 차로 이동 중에 이 산길의 끝은 어딜까? 고민을 하지 않고 끝까지 가보는 거야! 하면서 갔는데 산을 그냥 다 점령해버리고 나와버렸다. 처음 탐험을 했을 때 아이들이 꼭 정글 탐험하는 것 같다고 해서 우리 가족만의 차 드라이브 코스 명칭이 "정글 탐험" 이 생긴 셈이다.

 

아이들은 정글탐험을 할때 이렇게 창문을 활짝 열고 사이드 오픈카로 숲속을 즐긴다.

 

 

 


 

이런 깊은 산속 정상 산길에서 남편이 노상방뇨를 하고 있는데 동영상을 몰래 촬영하다니. 

 

이번 결혼기념일은 이상하고 매우 특별한 동영상이 촬영되었다. 동영상을 보면 시원한 아내의 찰진 음성이 나온다. 

 

" 어허이 거기 산에서 오줌 누시는 분 노상방뇨 7만 원.. 오줌이 날아간다고요? 그러면 10만 원 ~~~"

 

아이들은 저 아빠 모습을 보고 낄낄낄 웃고, 아내는 벌금 내라고 소리치고 있고... 오늘은 바람이 몹시 불고 숲 속이 매우 상쾌했다. 그리고 노상방뇨를 하고도 시원했다.

 

피곤했는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차에서 잠을 자버리는 둘째 아들

 

차로 천천히 이동을 하는 코스라서 산 밑에서 정상 그리고 반대 출구까지 약 15~25분이 소요된다. 오늘은 아이들이 기분도 좋고 공기도 상쾌해서 그런지 왕복으로 2번을 산을 오르락내리락했다. 꼭 내가 동물원 사파리 기사님이 된 기분.. 정말 조심조심해야 한다. 비포장 산길 도로를 지나가다 보면 왼쪽에 낭떠러지, 오른쪽 낭떠러지가 보이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내일부터는 아이들이 학교 개학을 한다. 아~ 해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