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기억하고 흔적을 남긴다. 이제는 사춘기라는 마음속 친구가 찾아온 큰딸아이의 육아의 추억을 찾고 기억해내다 보면 상상할 수도 없는 수많은 일들이 지나가갔었구나 라고 놀란다. 오늘의 이야기는 '유튜브(Youtube)'이다. 전 세계적으로 영상 콘텐츠의 성지가 되어버리고, 여기에서 활동하는 사람을 유튜버라고 한다. 개인과 단체 국가의 벽을 뛰어넘어버린 거대한 성지가 되어버린 이곳은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보고 즐기고, 그 영상을 만드는 제작자와 유튜버들은 대박을 꿈꾸고 유명해지고 성과를 이루어낸다. 나는 평범한 블로거이다. 유튜브 활동은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우리 집에서 나와 아내도 시도하지 못했던 유튜버의 시작을 먼저 한 큰딸은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 유치원에서 많은 친구들이 당시 유행하던 액체 괴물을 가지고 리뷰하고, 관련된 영상을 만들어 개인 유튜브 영상에 업로드하는 모습을 보고, 본인도 하고 싶어 해서 유튜브 생태계를 알려주고 연습 삼아 처음으로 올린 영상이 있다. 그 영상이 아래의 영상이다.

큰딸의 유튜브에 처음으로 올린 영상

2016년 11월 21일 업로드된 이 영상의 제목은 << 사랑의서약[저희 아빠가 부른 것입니다^^} >> 이다. 지금 시점으로 132회 조회가 되었다. 쑥스럽다. 왜냐하면 저 영상에서의 배경음악이 내가 직접 논스톱으로 불러 녹음된 노래이기 때문이다. 영상 설명란도 이렇게 되어있다. "최근 고생한 아내를 위한 깜짝 이벤트성 직접 만든 사랑의 서약 뮤직비디오... 11년 전 풋풋한 신랑 목소리를 기억할까?..."

 

흠흠.. 감히 아빠의 영상 자료를 활용하다니 '사랑의서약'이라는 노래를 라이브로 불러 녹음하고, 테이프로 옮겨서 당시 연애를 할 때 아내에게 수줍게 선물로 줬었다. 그 노래를 보관하고 있다가 육아로 힘들어하는 아내에게 약간의 멘트를 영상에 삽입해서 깜짝 이벤트로 썼었던 영상이다. 노래 실력은 So So So 

 

유튜브-영상-썸네일-영상목록-내딸은유튜버였었다
큰딸의 유튜버 활동의 흔적

그래서 아빠의 희생 영상 하나를 시작으로 자신감을 얻은 큰딸은 이후 각종 액체 괴물 및 슬라임 시리즈로 영상을 제작해서 활동을 하다가 이제는 질렸는지 활동을 끊었다. 하지만 그 경험은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다. 우리 집 가족 구성원 중에서 영상 기획 및 편집 능력은 당연 큰딸이 No.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