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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양배추-부추전 요리해서 먹기 비가 오는 날에 최고

 

아파트에 살고 있는 나는 시공사에게 받은 필로티 부분의 테라스를 간단한 채소를 키우면서 도시 농부를 겸하고 있다. 이제 주위 모든 나무들과 땅에 녹색의 푸르름이 채워지고 있는 시기에 우리 집 테라스에도 긴 겨울을 이겨낸 부추(속칭 정구지)가 화분을 꽉 차며 날 어서 요리해 먹으세요 말하는 것 같아서 오늘 잡아먹었다.

 

부추-화분-비를-맞고있다

테라스 나가는 문 쪽에 작은 부추가 심긴 화분에 무럭무럭 자라난 부추들이 비를 맞고 내게 인사를 하며, 도시 농부에게 수확의 시기를 알린다.

 

2021년 올해는 작은 아들과 함께 테라스 농지에 케일 씨앗을 파종했다

 

매년 도시 농부의 일과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고추,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상추, 대파, 감자, 깻잎 등등 모종을 구매해서 농사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몸으로 경험치를 늘려갔다.  5년 차가 지나가니 더 욕심이 생겨서 수확 도중에 씨앗을 겨울 전에 챙겨 두어서 모종을 구매하지 않고, 오로지 자급자족의 도시 농부의 꿈을 키워서 이제는 어느 정도 레벨이 올랐다.

 

케일-새싹-자라남

3월에 작은 아들과 직접 케일 씨앗을 파종하고, 이제 케일 새싹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이 사진은 2021년 4월 10일에 촬영된 사진이다. 이 케일들이 자라나서 어느 정도 쌈채소의 상품성이 보이면 과감히 수확해서 쌈밥을 좋아하는 아내와 나의 건강을 위해서 사라질 예정이다. 농약 한 방울도 안 들어간 100% 유기농 채소이다. 건강에 매우 좋다.

 

비가 오는 오늘 점심은 남편요리 - 직접 수확한 부추를 활용한 양배추-부추전

 

오늘 요리는 재료가 매우 간단하다. 직접 수확한 100% 유기농 부추와 먹다 남은 양배추 조금, 아침에 아이들이 먹고 남긴 식빵 부스러기, 약간의 후추, 약간의 소금이다. 아참 제일 중요한 부침가루도 있다.

 

부추전-반죽-만드는-장면

약간의 물을 넣고 부침가루를 뿌리고 마구마구 섞어준다. 남자의 손길은 거침없다. 매우 쳐라~~~

 

부추전-한쪽면-굽기중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팬을 달구고, 재료를 넣고 저렇게 한쪽면을 굽는다. 그리고 평소에 기름에 튀기는 음식이 주특기이고 웍질이 취미인 나는 적당한 타이밍에 맞춰서 플라잉 뒤집기를 시전 한다.

 

부추전-두면을-모두-구워진-상태

그러면 저렇게 맛있게 구워진 첫 번째 면이 보인다. 팬을 이리저리 회전을 시켜주면 중앙 부분이 골고루 익게 신경을 써준다.

 

접시에-있는-완성된-부추전

마지막으로 준비해둔 넓은 꽃 모양 접시에 부추-양배추전을 올려놓고, 아내에게 대령하면 된다. 오늘도 남편 요리 맛있었냐고 물어보니?  맛있게 먹는 도중 엄지척을 하면서 신랑에게 칭찬을 해준다. 이 맛에 내가 도시 농부와 남편 요리를 포기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