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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준호 대주주라는 타이틀을 달고 JTBC에서 단독 뉴스 기사가 나왔다. 집사부일체 등의 영화 및 드라마의 인기 배우인 정준호가 투자 및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서 직원들의 임금을 3개월간 체불해서 언론의 도마 위에 올라왔다. 언론 기사에서는 그 회사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 했지만 조금만 과거의 기사 내용을 검색해보면 그 회사 이름이 '더체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2021/10/17) 이 회사 홈페이지는 정상 운영 중이나 회사 소개 부분의 페이지 내용은 삭제가 된 상태이다.

 

더체크 홈페이지 회사소개 부분

 

[단독] '배우 정준호 대주주' 회사, 석 달째 직원 임금체불 / JTBC 뉴스룸

 

네이버 검색 포털에서의 더체크 정준호의 검색 시 기사 검색 목록 _출처 : 네이버

 

더체크는 다년간 축적한 노하우와 남다른 기술력을 바탕으로 1초 매출정산 서비스를 시작으로 노무 관리 시스템, 예상부가세 조회 등 사장님에게 꼭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개발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체크의 모든 기능은 대한민국 사장님을 위해 평생 무료로 제공됩니다. 더체크는 사장님의 평생 사업 파트너로서 사장님이 무료로 누려야 할 권리를 찾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더체크의 회사 소개의 간략적인 내용이다. 1초에 매출 정산을 받는 서비스를 시작해서, 소상공인들을 타켓으로하는 전산 프로그램 및 앱을 개발하는 IT 개발, 서비스 회사이다.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면 배우 정준호씨가 대주주이며, 의장으로 있던 서울 강남에 있는 회사가 3개월 동안 직원들 임금을 못주는 것. 회사 내부에서 직원 임금 체불 사태가 커지면서 논란이 되고, 직원이 월급을 달라고 하자 임원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하고, 영업 매니저들은 수십 만원부터 수천 만원까지 임금을 못 받았다고 한다.

 

JTBC와 단독 인터뷰하는 정준후 배우의 모습을 보니 배우가 아니고, 기업 경영에 찌든 모습이 연출된다. 지금은 사내이사가 아니며, 빠른 시간 내에 강남 사무실의 보증금을 빼서 직원 임금 체불 문제 들을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하겠다고 하고 있다. 그러면서 과거 인터뷰하는 모습이 나온다. 투자 설명을 듣다가 너무 좋아서 기술 개발에 같이 참여해서 투자자로서 운영자로서 참여해서 그 서비스를 개발 완성했다고 한다.


 

그런데 뉴스의 포커스가 이상하다. 왜? 임금 체불을 한 회사의 이슈를 과거 유명 배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소개를 하듯이 하는 것일까? 정준호라는 유명 연예인이 회사 경영을 단독으로 하다가 회사 운영을 못해서 직원들 월급 못주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 라고 마무리하는데 잘못 이해를 하면 정준호 배우가 모든 화제의 집중 요소가 되어진다.

 

이건 개인적으로 봐도 배우 정준호라는 인물이 모든 것을 안고 책임을 지겠다는 것 같다. 30%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던 대주주의 투자자 이면서 기업의 대외 활동을 했던 인물이 모든 총대를 매고 어떻게 하겠다는 뜻인데.....

 

'(주)더체크'의 기업정보를 살펴보자. 약 70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중소기업(벤처기업)이다. 자본금이 3억 원(2019년 기준)이며, 설립일은 2019년 7월이다. 2019년 기준으로 1,414만 원의 매출을 했고, 대표이사의 이름은 김채민이다.

 

매출 현황을 살펴보니 정말 엉망이다. 2019년에 설립된 회사의 2019년도 결산 내용을 보면 자본금 3억으로 시작한 회사의 자본금 상태가 약 마이너스 1억 수준이 자본금 잠식이 바로 돌입된다. 영업이익 또한 마이너스 4억 수준이다. 벌써 불안한 상태에서 출발하는 IT 서비스 기업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럴 수도 있다. 기업이 처음에는 이럴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2020년 매출 현황을 보면 상황이 매우 극적으로 위험해지는 모습이 연출된다.

 

2020년도의 자본금이 약 8억 2천만 원이다. 자본금이 늘었다는 것은 많은 노력으로 개인 및 기타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았다는 추측이 든다. 투자 유치에 따른 자본금의 결산 금액은 약 10억 원이다. 작년에 마이너스 1억의 자본금 결산 금액에 비해서는 엄청난 반전이다. 하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보면 지금 직원들 임금을 체불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2020년 1년 동안의 매출액은 약 9천2백만 원 수준이다. 분명 앞서 직원들이 70명이 있는 중소기업이라고 언급했다. 매출만 보더라도 직원들 급여를 줄 수 없다. 영업이익 금액의 숫자를 보면 의문점을 가지는 수치가 나온다.

 

왜 영업이익이 마이너스(손해를 보았다는 의미..) 약 614억 원이라는 결산을 했다. 잠깐. 이상하지 않는가? 매출은 1억 원도 못했는데 회사가 영업을 못해서 손해를 614억 원을 봤다는 건데... 이러니 직원들 월급을 못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내부의 자세한 사항은 나도 알 수가 없다. 그냥 공개된 기업 정보에 나오는 일반적인 숫자 수치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물론 저기 손해를 보았다는 614억 원에 직원들 급여 체불금도 포함이 되어있을 것이다. 그냥 평균적으로 직원 1명당 연봉이 3천만 원이라고 가정하고 곱하기 70을 하면 1년 직원 급여가 약 21억 원이 비용으로 지출이 된다. 좀더 올려서 직원들 연봉이 5천만 원이라고 가정하고 곱하기 70을 하면 1년 직원 급여가 약 35억 원이 비용으로 지출이된다. 어떤 방법으로 기업의 매출과 이익을 얻기 위해서 영업활동과 기업 관리를 하였으면 최대로 직원 급여 1년 치의 35억 원을 제외한 579억 원이라는 돈이 1년 동안 마이너스로 쌓여갔을까? 이 기업의 2년 동안의 재무 상태를 보면 솔직히 위험스럽다.

 

요즘 코로나 사태로 국내 모든 기업들이 힘이 쏙 빠져있다. 물론 잘되는 곳도 있을 것이다. 이런 불안한 상황에 IT 기업이 직원들 임금 체불 문제로 이슈화가 연예인이 투자를 해서 운영하던 회사에서 터졌다는 것은 참 아리송한 뉴스이다. 이런 뉴스로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기업 경영자들도 힘들고, 월급쟁이들도 힘든 시국이다. 이런 융복합적인 이슈의 결과는 어떻게 날 것인가? 의 결말을 보는 것보다는 좀 더 힘차고, 행복한 뉴스가 넘쳐나는 시기는 언제 올까? 억지웃음을 혼자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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