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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초부터 글로벌 OTT 시장의 최강자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제한에 대한 공지가 나오고 대한민국은 뜨거운 감자가 되어버렸다. 계정공유차단, 계정공유감시, 계정공유제한 등의 초유의 강수를 둔 넷플릭스의 방침이 과연 한국 내부에 어떤 파장을 발생시킬지 관심이 많이 간다. 현명한 선택을 해서 OTT 플랫폼 공유 금지의 선구자가 될지? 역사에 남을 악수가 되어 망하게 될지?
넷플릭스 OTT 플랫폼 공유 금지의 선구자가 될까? 아니면 몰락하게 될까?
전 세계 가입자들을 초기 모집을 할 때 "Love is sharing a password.'라고 공식 넷플릭스 트위터 계정에 마케팅 홍보를 했었던 OTT 플랫폼의 선구자였던 넷플릭스가 2023년 새해에 들어서 빠르게 태세를 전환하고 있다.
넷플릭스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계정 공유에 대한 안내문이 새해 들어 화제와 이슈 거리가 되고 있다. "넷플릭스 계정은 1 가구 내에 함께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라는 안내문이다. 같은 공간의 집에서 주거하는 사람들만 계정 공유를 하라는 뜻이다.
넷플릭스는 프리미엄 멤버십으로 구독 결재하고 사용을 하면 최대 4명까지 동시접속 등의 계정을 자유롭게 공유를 할 수가 있다. 타인과 계정을 공유하면 17000원인 구독료를 분배해서 낼 수 있어서 공유의 경제 논리로 많은 혜택을 받을 수가 있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통계 조사한 2022년 기준으로 넷플릭스 등의 OTT 플랫폼 서비스의 이용자가 90% 수준으로 계정을 공유해서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했다. 해당 결과에서 모르는 사람과 계정을 공유한 비중이 52%로 가족과 공유한다는 48%의 수치보다 더 높게 나왔다. 이런 특징을 이용해서 계정 공유를 중간에서 중개해서 수익을 챙겨가는 업체들도 생겨났었다.
현재 넷플릭스의 공식 안내문에는 구체적인 공유 제한 방법까지 설명이 되었다.
"기기가 기본 위치와 계속 연결되도록 하려면, 최소 31일에 1번씩 기본 위치의 Wi-Fi 네트워크에 연결해 넷플릭스 앱 또는 웹사이트를 열고 콘텐츠를 시청해야 한다."
위 내용을 공식적으로 올렸는데 국내 언론과 사용자들의 거친 짜증스러움에 넷플릭스는 위 안내문의 구체적인 계정 공유 제한에 대한 내용을 삭제해 버렸다.
언론에서 넷플릭스 코리아에 공식적인 입장을 취재하니 난 몰랐어요 하면서 "지난 실적 발표 시 1분기 후반에 유료 공유 기능을 더욱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라는 회신 문자가 왔다고 한다.
결론은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제한 계획에는 내부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 언제? 어떻게? 적용할 것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지만 2023년 1분기 후반이라고 하니 2023년 1월, 2월, 3월 중에 시행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구독 시청하는 고객들을 한번 떠 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안내문은 남미 국가에서 실제 사용 중인 '공유 요금제'에 대한 안내문으로 2022년부터 공지했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런 요금제를 사용 중인 페루와 칠레 등 남미 국가들은 이미 한 집에 주거하는 구성원들과만 계정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위치가 다른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려면 약 2530원 수준의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하고, 공유 인원도 최대 2명까지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넷플릭스는 이런 조치를 왜 하려는 것일까?
업계 Top이라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콘텐츠에 자신감이 빵빵해서 이런 영업 전략을 적용하는 것일까? 분명 반발감은 반드시 작용한다. 그래도 떨어져 나갈 사람은 나가라고 하면서 더 장기적인 VIP 고객들에게만 본인들의 콘텐츠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
이제 넷플릭스는 시장 초기 진입 단계는 내부적으로 끝났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이제 신규 고객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게 힘들다고 빠른 판단을 하고 요금 인상, 각종 제한 조치를 어떻게 언제 시행하는 것을 고민했을 것 같다.
국내 쿠팡의 정기 구독 비용도 최근 올렸다. 이런 사례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선택의 순간이 언젠가는 다가온다. 실제로 2022년 통계 조사에서 OTT 구독료가 10% 인상된다면 계속 사용하겠다는 결과가 51.2%(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가 나왔다고 한다.
넷플릭스는 이런 통계 조사 결과를 지켜봤을 것이다. 하지만 10000원의 구독료가 10% 올라간다고 가정했을 때 11000원의 구독료가 되는데 이런 상황의 통계 조사 결과와 이번 계정 공유 제한 및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사례와는 통계 조사가 다르게 나올 수도 있다.
지금 넷플릭스 코리아 관계자와 넷플릭스 본사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심하게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최선의 선택을 해서 OTT 플랫폼 시장의 선구자로 남아서 계속 군림을 할 것인지? 아니면 악수가 되어 OTT 플랫폼 시장에서 퇴출이 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글 참고 유튜브 영상 : 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