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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영하의 날씨 예보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안 나왔는지 텅 빈 강변 산책로는 상쾌하고 쓸쓸했다. 이제 중년이 되어 버린 우리 부부는 평일 중에 2~3일 정도는 같이 산책을 한다. 집 주위가 모두 자연이고 차를 타고 5~10분만 가면 멋진 강변과 주막촌이 있는 멋진 장소에 살고 있다. 도시의 재정비된 하천 산책로를 지나 강변 산책로를 지나 다시 온길로 왕복하는 산책시간은 약 40~50분 그냥 생각 없이 멍하니 걸어도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하면 너무 좋다.

 

 

큰 강으로 흘러가는 도시의 하천의 햇살 가득하고 맑은 물결이 흘러난다

 

날씨가 따뜻해지다가 어제 부터 다시 하천에 얼음이 얼기 시작할 정도로 매서운 한파가 찾아온듯하다 오늘 계획은 강가 끝까지 가서 모래사장에 아내와 함께 앉아서 커피 한잔 먹고 담소를 나누고 오려했는데 문득 사진을 촬영할 때 잠깐 장갑에서 손을 내민 손이 10초도 안되어서 빨갛게 되고 손이 얼어버릴 것 같았다. 촬영에 몰두한 남편보다 앞서간 아내가 강가에서 후다닥 나에게로 뛰어 왔다. 

 

"여보 1초도 못 있겠어 어서 따뜻한 곳으로 가요!!"

 

ㅎㅎ 바람이 엄청났다. 촬영용 삼각대가 바람에 쓰러져 넘어질 정도였으니 후들후들...

 

하늘이 미세먼지 없이 맑고 깔끔해서 오늘 풍경사진을 많이 촬영되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차로 돌아와서 갤러리를 보니 10장도 안 되는 사진이 ㅜ.ㅜ

솔직히 장갑을 벗기 싫었다. 너무 추워서.. 입춘이 지나고 봄이 찾아왔건만. 완벽한 겨울의 오늘이었다.

 

몇 장 안 되는 사진을 남겨보며 처음으로 나름 실시간(오늘 일을 오늘 올렸으니...) 일상 스토리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