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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톱교단-일본 신흥 종교의 실제 신과 인터뷰와 한국 경전(feat 종교 교리로 거절한다)

달을품은태양 2021. 11. 13. 11:57

본인이 신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24살의 남성. 일본의 신흥종교인 '엠톱교단-Mtop'은 일본의 '히사노 모토히로'라는 젊은 남성 사진작가가 지난 2018년 11월에 "신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단체를 만들었다"라고 말하면서 종교상의 이유로 둘러대기 좋은 핑곗거리를 만들기 좋은 지극히 현대적이며 포교의 강제성도 없는 가성비 좋은 종교였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약 1.1만 명의 신도를 모으며 엠톱교단을 만든 히사노 모토히로는 실제로 일본에서 현존하는 신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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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만들어진 일본의 신흥종교 - 엠톱교단 로고 _출처 : 스브스뉴스

 

 

 

회식 가기 싫을 때 '이 핑계' 대면 됨 -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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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신이라고 주장하는 엠톱교단 창설자 히사노 모토히로 _출처 : 스브스뉴스

 

본인이 신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신흥 종교 엡톱교단의 창시자 히사노 모토히로의 모습이다. 2018년에 창설되어 현재까지 1만명의 신도를 모은 이 종교에 대해서 스브스 뉴스에서는 엡톱교단의 살아있는 신. 히사노 모토히로를 화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본다.

 

엠톱교단의-신과의-인터뷰-첫장면
엠톱교단의 신과의 인터뷰 첫 장면 _출처 : 스브스뉴스

 

엡톱교단의 교주. 히사노 모토히로는 24살이다. 직급이 교주이며 일본어로는 '카미사마'라고 불린다. 살고 있는 장소는 일본의 수도 도쿄이다. 직업은 아트디렉터이다. 첫 인터뷰에 질문으로 "당신은 누구입니까?"이다. 뭐 뻔한 대답이지만 "엡톱교단의 신입니다"라고 대답을 한다.

 

현존하는 일본의 신. 그는 인터뷰 도중 자주 이런 말을 했다고 전한다. "종교상의 이유로 거절한다.", "종교상의 이유로 쉬겠다."

 

 

 

종교상의 이유로 거절한다.

 

종교상의 이유로 쉬겠다.

 

 

 

무언가 느낌이 오는가? 이 종교는 둘러대는 데 사용하라고 만들어진 종교였다. 사회생활에서의 회식, 야근 등 빠져나가고 싶은 상황일 때 종교적 이유를 만들기 위한 종교이다.

 

사회생활에서의 예시는 아래와 같다.

 

 

1. 회식 가기 싫을 때

2. 유급 휴가

3. 정식 퇴근

 

 

엠톱교단의 신은 인터뷰의 내용에서 종교상의 이유는 그 어떤 이유보다도 둘러대기 좋은 핑계이다. 그러나 이 말을 실제로 쓰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것은 우리들의 독특한 종교관이나 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즉 기존 종교들의 대한 이해 부족 등에서 나타났을 것이다. 라면서 교단의 경전을 읽어주었다.

 

그는 우리 종교는 현대인을 즉시 도울 수 있는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존하는 종교 중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효율적이라고 한다. 그는 어떻게 종교를 만들 수 있었을까?

 

초기 몇 가지 간단한 교리를 만들고, 종교를 만들 것이라고 SNS(트위터)에 글을 올렸더니 그의 생각에 동의하는 신자들이 몰려와서 함께 종교와 교리를 완성시켰다고 한다.

 

일반인들에게 종교의 믿음을 불러일으킨 초기 교리는 대체 무엇일까?라는 인터뷰 질문에 그는 난감해하면서 "아마 야근을 안 해도 된다" 등이라면서 기억을 되새김질한다. 현재의 엠톱교단의 교리는 30가지 이상으로 상당히 늘어났다. 어쩌면 몰려온 신자들이 더 신나게 이 종교를 더 강하게, 재미있게 즐기면서 완성을 시켜나가고 있는 것 같다.

 

이 엠톱이라는 이름도 교주가 아니라 신도들이 만들었다고 전한다. 교주의 이름의 모토히로와 to 피플의 합성어가 엠톱이라는 것이다. 경전 이름도 신도들이 만들었다. 교주는 인터뷰 중에 제발 종교의 이름과 경전의 이름을 교체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부끄러운 표정으로....

 

왜? 사람들은 엠톱교단의 교리에 동의했을까?라는 질문에 젊고 종교가 없는 무교인 사람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사회생활 중에 일어나는 고질적이고, 정형적인 일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었는데, 종교를 이용하면 딱 해결은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이 존재한다.라고 했다.

 

특히 일본의 젊은이들은 종교와 접촉을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옴진리교 사린 가스 사건 등으로 종교에 대한 거부감들이 많다고 전한다. 이런 상황을 역이용해서 종교라는 핑계가 효율적인 문구가 되니 매우 가성비 있기 때문이다. 

 

https://twitter.com/free_lance_god

 

神さま[MtoP教団](@free_lance_god) 님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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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종교의 신도가 되려면 위의 트위터로 접속해서 팔로우를 하면 된다. 반대로 탈퇴하려면 팔로우 취소를 하면된다. 역시나 한국은 빠르다. 일본의 젊은 신흥종교에 한국인도 대거 가입이 되어있다고 한다. 엠톱교단의 한국인 신도는 약 2000명 정도라고 한다.

 

엠톱교단-창설자-히사노모토히로-인터뷰-장면-한국인-신도수-대답-2000명
엠톱교단 창설자 히사노 모토히로 인터뷰 장면-한국인 신도수 대답 _출처 : 스브스뉴스

 

그래서 엠톱교단의 한국인을 위한 한국어 경전도 제작이되어 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살펴보자. 아래와 같다.


엠톱 교단 한국 경전 R0304

 

- 생명은 소중하므로, 자연재해나 인재 및 그와 유사한 경우에는 자신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여 행동하며, 그것을 방해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경한 자세로 마주 할 것.

 

- 음식이 식어버리면 본전도 못 건지는 꼴이므로, 마지막 하나는 적극적으로 먹을 것.

 

-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회사 따위는 만악의 근원이므로, 유급 휴가를 전부 사용할 것.

 

- 아이나 가정의 행복을 바라지 않는 이상한 상식 따위는 만악의 근원이므로, 육아 휴직・출산 휴가를 최대한 이용할 것.

 

- 무리는 금물이므로, 육체적・정신적 건강 관리에 힘쓸 것

 

- 벌레가 무서운 건 부끄러운 것이 아니므로, 벌레의 출현에는 몹시 당황해하며 동요할 것.

 

- 차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직업이 택시 운전사인 것은 아니므로, 운전을 강요해 오면 거절할 것.


- 커뮤니티 내에서의 계급 따위는 어떤 지표도 되지 못하므로, 불합리한 지시나 강요는 거절할 것.

 

- 다수의 즐거움을 위해 한 명을 외롭게 만드는 것은 악의 소행이므로, 불합리한 자리 선점 요구는 거절할 것.

 

- 자신의 시간을 원치 않는 일에 쓰는 것은 악의 소행이므로, 불필요한 시간 외 업무는 거절할 것.

 

- 귀찮게 하는 녀석은 만악의 근원이므로, 원치 않는 권유나 대출은 거절할 것.

 

- 원치 않는 물건을 사게 하는 것은 악마의 소행이므로, 강매는 거절할 것.

 

- 나중에 호되게 당하게 되므로, 남의 보증을 서주는 것은 거절할 것.

 

- 바가지를 씌우는 것은 만악의 근원이므로, 호객 행위는 거절할 것.

 

- 해 봤자 득 될 것 하나 없으므로, SNS의 맞팔 강요는 거절할 것.

 

- 어차피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뿐이므로, 카톡, LINE 친추 강요는 거절할 것.

 

- 보나 마나 재미없을 장기자랑 및 그와 비슷한 강요는 거절할 것.

 

- 듣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말하고 싶지는 않으므로, 좋아하는 사람 있어? 및 그와 비슷한 질문의 대답은 거절할 것.

 

- 자기 몸은 자기가 지켜야 하므로, 스스로의 건강에 해를 입히는 위험한 행동 및 물건을 강요해 오면 거절할 것.

 

- 무서우니까, 절규・호러 장르 및 흡사한 영상 시청을 강요해 오면 거절할 것.

 

- 맛의 취향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개인적으로 조미료 첨가 등으로 음식의 맛을 바꾸는 것은 자유롭게 하며, 그러한 것을 남이 강요해 오면 거절할 것.

 

- 타인의 행복은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 것만 있는 건 아니므로, 축하를 강요해 오면 거절할 것.

 

- 어차피 돈 낭비일 뿐이므로, 가고 싶지 않은 회식 자리는 거절할 것.

 

- 가 봐야 어차피 즐겁지 않을, 가고 싶지 않은 모임은 거절할 것.

 

- 종이는 귀중한 자원이므로, PDF에 서명을 요구하거나 손으로 쓴 이력서, 종이로 된 영수증 등 필요 이상의 종이 사용을 강요해 오면 거절할 것.

 

- 일일이 카메라를 신경 쓰는 건 스트레스이므로, 사진 또는 동영상 등 매체에 촬영당하는 것은 거절할 것.

 

- 십중팔구 사기이므로, 자식을 사칭하는 이로부터 돈을 요구받으면, 크게 의심하고, 일단 전화를 끊고 나서 다시 걸어 볼 것.

- 도덕 윤리는 때때로 폭력이 되므로, 자신의 의사에 명백히 어긋나는 도덕 윤리를 강요해 오면 거절할 것.

 

- 어차피 상처만 더 깊어지는 꼴이 되므로, 자신이 겪고 있는 정신적 혹은 육체적 고통을 숨기고 싶을 때에는, 그것의 공표를 강요해 오면 거절할 것.

 

- 결코 부정하는 것은 아니나, 경우에 따라서 허무나 슬픔을 끌어안는 모습은 보기 거북할 것이고, 그런 것은 분명 저쪽에서도 바라고 있지 않을 것이므로, 바라지 않는 다른 종교의 행사나 의식에 참가하는 것은 거절할 것.

 

- MtoP 교단의 신자들에 대해서는, 위에 기재된 모든 사항을 실행할 수 있다. 또한 그 경우, 교리의 사용에 따라서 자신의 상황이 호전될 수 있는 경우라면, "종교상의 이유"를 이용하여 그것을 행사함으로써 대처하는 것이 가능하다.

 

- MtoP 교단에 가입하려는 경우, Twitter에서 @free_lance_god를 팔로우하면 된다. 계정의 모든 팔로워들을 신자로서 규정한다.


한국 사회도 마찬가지이지만 조직 생활에서 무언가 강요가 되는 상황들이 빈번하게 발생이 된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확실히 젊은 세대에서 거부하는 분위기는 확실하다. 이런 현상이 종교적인 형태로 표출되는 상당히 재미있는 현상이다. 일본에서는 70%가 종교가 없다고 한다. 종교라는 것이 대단한 느낌을 주는 사회가 아니라는 점은 한국과 달리 일본이 확실히 다른 것 같다.(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김항 교수 인터뷰 내용 중)

 

엠톱교단-창설자-히사노모토히로-인터뷰-마지막-하고싶은말은-하고싶은대로해-행복하자
엠톱교단 창설자 히사노 모토히로 인터뷰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 _출처 : 스브스뉴스

 

엠톱교단의 교주이자 신. 히사노 모토히로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이런 말을 했다.

 

 

하고 싶은 대로 해. 행복하세요

 


글 참고 유튜브 영상 : 스브스뉴스 유튜브 채널

https://youtu.be/upb0y6HRn0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