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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시간 2021년 5월 19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11 (Internet Explorer 11) 데스크톱(PC) 애플리케이션 기술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식적 서비스는 다가오는 2022년 6월 15일에 종료된다. 시간이 어느 정도 남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2021년 8월 17일부터는 MS의 주요 웹(Web) 애플리케이션을 인터넷 익스플로러(IE) 11에서 사용을 할 수 없게 된다. 컴퓨터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2015년 MS에서 엣지 브라우저(Edge Browser)가 신제품으로 나온 이후 어느 정도 예상을 했을 것이다. 이미 인터넷 익스플로러 11 이전 버전은 2016년에 모두 지원이 종료된 상태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11 지원종료 대비 방법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11 (IE 11)의 지원 종료는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우선 Microsoft 365에서 IE11 지원이 2021년 8월 17로 끝나면서 2022년 6월 15일 IE 자체가 지원 종료된다. 이후 IE11의 업데이트는 기본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사용자의 PC 환경에 제외되는 형태로 사용이 감소할 것이다. IE 사용을 전제로 한 웹사이트나 웹서비스 등은 구글의 크롬(Chrome), MS 엣지브라우저(Edge Browser) 등 다른 웹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한다.
MS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미래는 MS Edge에 있다고 하는데,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엣지에 통합되는 것이며, 레거시 인터넷은 익스플로러 기반 사이트와 앱에 대한 호환성을 제공하는 브라우저라는 점을 강조했다. 엣지의 장점으로 개선된 호환성, 간결함을 통한 생산성 향상, 더욱 강력한 브라우저 보안성을 강조하면서 오래된 브라우저 사용을 중단하고 IE 11 서비스 종료 전까지 MS Edge로 사용 이동을 권장했다.
MS 엣지 브라우저는 크로미움 엔진과 트라이던트 엔진을 모두 이용하는 브라우저이다. 크로미움 엔진은 엣지와 크로므 웨일 등 주요 웹 브라우저가 사용하는 오픈소스 엔진으로 HTML5 등 최신 웹 환경 수용도가 높다. 이와 함께 엣지는 트라이던트 엔진을 사용하는 IE 11을 기반으로 엣지 브라우저 내에서 구형 웹 환경을 동시에 지원한다.
최근 윈도우 10을 설치하고 나면 IE 11을 실행을 하면 자동적으로 MS 엣지(Edge)를 설치를 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유도를 했었다. 하지만 습관이 무섭다. 편하게 사용했던 웹브라우저가 사용하기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 위험함을 대부분 모른다. 최근 랜섬웨어, 컴퓨터 바이러스, 악성코드 등이 이런 노후화된 웹브라우저의 보안 취약성을 악용해서 해킹의 위협을 대부분은 모른다. 그냥 컴퓨터를 켜서 인터넷 뱅킹을 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주의사항으로 2022년 6월 15일 시점에서 종료되는 것은 IE11의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이며, LTSC(Long-Term Serving Channel)의 윈도우 OS상에서 동작하는 IE 윈도우10이전의 OS(윈도우 8.1과 윈도우 7 ESU)상의 IE 그리고 DLL에서 모듈로서 호출되는 IE 컴퍼넌트(MSHTML) MS Edge에서 IE Mode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윈도우 10 이전의 OS에 대해서는 곧 연장 지원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윈도우10 LTSC상에서 지원되는 IE와 IE Mode를 경유한 경우만 앞으로 IE 전용 사이트(또는 서비스)의 계속 이용이 가능하다. PC 환경으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최대한 IE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
물론 나는 벗어나 있다. 나는 조금 하이브리드식으로 웹 브라우저를 사용한다. 일반 포털 및 정보를 파악, 유튜브(Youtube)를 하는 용도는 MS Edge를 사용한다. 다음(Daum), 네이버(Naver), 네이트(Nate), 줌(ZUM), 페이스북(Facebook) 등 개인정보를 사용하는 개인적인 일이나 업무적인 웹 활동은 웨일(Whale)을 사용한다.
참고로 내가 웨일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이유는 국내용이기도 하고, 웹 접속 ID 및 비밀번호를 관리하기가 편하기도 해서이다. 덤으로 "사이드바"기능과 "모바일창" 기능이 특별히 자주 사용한다. 특히 모바일창 기능은 스마트폰으로 웹 접속을 하는 화면을 구현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개인이 IE 사용을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관이 없지만 기업의 상황은 틀리다. 해외 기업 혹은 국내 기업, 국내 공공 웹서비스 시스템에서도 문제가 많다. 국내에서는 보안에 취약한 플러그인 제거(액티브 X 미사용)를 추진해서 공공분야는 99%, 민간분야 89% 성과를 보였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웹 서비스 개발이 MS IE 기반으로 되어 있어 100%의 탈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당장은 힘들 것이다.
나는 최근 업무차 나라장터(한국 종합 전자조달시스템_조달청) http://www.g2b.go.kr/ 에서 오랜만에 접속 사용을 하기 위해서 범용 법인 공동인증서를 새롭게 발급받아서 공동인증서 사용 등록을 하려고 했었다. MS Edge와 네이버 웨일, 구글 크롬 모두 접속을 해서 등록을 하려 했지만 실패를 했다. 결국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전화 상담을 받으니 들려오는 상담내용은 "접속 브라우저는 어떤 것을 사용했나요?" 였다. 결국 인터넷 익스플로러 11(IE 11)를 사용해서 범용 공동인증서를 사용 등록했다.
이처럼 새로운 프로그램과 기술은 빛의 속도로 바뀌고 있지만, 생활과 일상에 사용되는 기반 서비스는 아직 거북이걸음으로 뒤쫓아오고 있다. MS의 IE 11 지원 종료 발표로 이러한 거북이걸음을 좀 더 빠르게 할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직 구시대 웹 기술에 의존하는 IT기업 및 구시대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은 다양한 보안 위협에 노출이 된 상태다. 랜섬웨어 등 해커들의 식사 거리가 되기 싫으면 새 기술을 적극 준비하거나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아직 1988년 IBM의 AS/400 미드레인지 서버 - iSeries 시스템의 OS/400 운영체제 기반으로 코볼(COBOL), RPG, DB2(데이터베이스) 개발 컴퓨터 언어로 구축된 시스템을 기업이 여전히 수천 곳에 달한다.
MS-DOS 등으로 회색, 녹색 텍스트 화면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헉~ 소리가 나올 것이다. 아직 국내 기업들이 사용하는 기업도 존재한다. 옆 나라 일본에서도 많이 사용 중이다. 알만한 국내 기업 중에는 '넥슨타이어'가 2016년에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교체하기 전에 위의 IBM의 AS/400으로 전산시스템을 운영했었다. 넥슨타이어는 회색, 녹색 업무화면 시스템을 벗어났지만 아직까지도 이 구형 시스템을 사용하는 국내 기업이 있다는 점을 보면 전산 시스템을 바꾸고, 업무 환경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공감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