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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오야마 - 일본의 샤오미 같은 기업

요즘 옆 나라 일본의 기업의 이슈를 설명해보려 한다. 아이리스 오야마(IRIS Ohyama) 라는 일본 기업(www.irisohyama.co.jp/)이다. 현재 일본에서 제일 잘 나가는 생활용품 회사로 TV, 세탁기 등 생활가전과 인테리어 용품, LED조명, 먹는 물, 쌀까지 약 2만 5,000여 개의 제품을 취급하고 공급하는 기업이다. 한국/유럽/미국/중국/ 등 계열사가 29개와 30개의 현지 공장까지 있다. 한국은 아이리스 코리아(www.iriskorea.co.kr/)라고 인천에 위치해 있다. 임직원수는 4,400여 명 수준이며, 2020년 매출은 6,900억 엔(한화로 약 7조 2,0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 포스팅한 미즈호 은행이 주거래 은행으로 등록되어있는 점이 눈에 뜨인다.

 

아이리스 오야마(이하 아이리스)는 조금 특이한 점이 지금의 오야마 겐타로(75세) 회장은 할아버지가 경남 항안 출신의 재일교포 3세인 사람이다. 오야마 회장은 19세 때 아버지의 사망으로 아버지가 운영하는 플라스틱 회사를 물려받아 지금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사람이다.

 

아이리스오야마-기업정보-요약표
아이리스오야마 기업정보

 

매출의 절반 이상이 가전 분야에서 나오고 있지만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중간 판매업자를 거치지 않고 소매점, 소비자에게 신속히 공급하는 전략으로 기존 메이커와 유통 밴더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사업 추진으로 시장 수요를 빨리 파악하고 스피드 있게 제품 출시를 하는 장점의 기업이다. 느린 일본 문화에서의 성격 급한 한국식 빠름이 존재하는 그런 기업인 셈이다. 일본에서의 재일교포 기업인 하면 소프트뱅크의 손정희 회장이 유명한데 여기 아이리스도 일본에서 유명한 것을 알았으면 한다. 재일교포 기업끼리 이제는 합작회사를 설립해서 로봇과 인공지능(AI)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금 일본 여론에서 보면 아시다시피 손정희 회장의 인공지능(AI) 사업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은 너무 인공지능 분야에서 뒤처졌다고 뉴스에 나와서 질타를 하고 있기도 하다.

 

아이리스오야마-코리아-한국-공식온라인-판매처
한국 아이리스오야마 온라인판매처

아이리스 오야마 코리아에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의 화면이다. 디지털/가전 부분에 제일 처음에 있는 써큘레이터는 실제로 우리 집에서도 구매해서 사용 중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이리스 기업이 이제는 노트북을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 그것도 큰 일을 내고 있다.

 

아이리스 오야마에서 제조 판매하는 노트북 - LUCA Note PC

 

정말 대단한 회사이다. 플라스틱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에서 이제는 노트북을 만들어서 판매한다고 한다. 2021년 3월에 아이리스 오야마에서 출시한 노트북의 이름은 "LUCA Note PC"이다. (아래의 그림을 클릭하면 해당 홈페이지에 바로가기됨)

 

아이리스오야마-노트북-공식포스터-LUCA
LUCA Note PC

 

일본의 유명 전자기기 기업인 샤프(Sharp)가 망해서 기술자 영입하고, 도시바(Toshiba)가 노트북 사업을 접고 나니 기술자들을 영업하고, 산요(SANYO)가 망해서 기술자를 영입하고, 자 이 기업들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옛 일본의 전자기기의 유명 브랜드 기업이었다. 시대에 뒤쳐져서 결국 망해가는 회사의 잘린 사람들을 영업해서 사업부를 만들어서 가성비 노트북을 만들어 낸 셈이다. 이것이 일본 국내에서  뉴스의 이슈가 왜 났을까?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LUCA Note PC IPC-AA1401-HM 이라는 모델의 판매 가격은 43,780엔(한화로 44만)이다. 처음에 54,000엔(55만 원)에서 가격이 팍 떨어졌다. 한국에서는 이해가 안 되는 가격 같지만, 일본에서는 아이리스 자체가 가성비의 저렴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이 가격이 일본에서는 먹힌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이 이 노트북을 구매해서 사용해서 보니 난리가 났겠지? 실상 써보니 너무 느렸다. 

 

아이리스오야마-홈페이지-노트북광고
공식홈페이지 광고
아이리스오야마-홈페이지-노트북-사양-SPEC
공식홈페이지 SPEC

이유는 노트북의 사양(SPEC)을 보면 답이 나온다. 14인치, Intel Celeron 4 Core 1.10 Ghz CPU, 내장 그래픽, 4GB RAM, eMMC 64G SSD 디스크, 1.3Kg 무게의 하드웨어 사양인데 이 사양으로 국내 다나와에서 검색해보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루카노트북-아이리스오야마-한국-다나와-동급노트북-비교화면
다나와 동급 노트북 비교

LG전자 국내 대기업 제품은 46만 원 수준으로 약 2만 원이 저렴하다. 하지만 레노버와 MPGIO 노트북을 보면 29만 원대의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는 사양의 노트북이다. 혹시 이런 노트북을 구매하려고 검토하는 사람이 있다면 과감히 생각을 쓰레기통에 버리시길 바란다. 진짜로 일반 문서작성용 그리고, 인터넷 뉴스 검색용이라고 보시면 된다. 유튜브 동영상과 조금 유명한 온라인 게임은 너무 느려서 속이 터져나가는 하드웨어 사양의 노트북이다. 솔직히 요즘 나오는 저사양 스마트폰보다 느리다고 보면 딱 이해하기 쉽다.

 

그런데 아이리스는 일반 사람들에게 판매하려고 이 노트북을 만든 것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기획된 노트북이었던 셈이다. 탐정처럼 일본 언론이 이 사실을 캐내어서 보도하고 있다. 이 노트북의 소프트웨어 부분과 하드웨어 부분에서 그 이상한 점을 찾았던 것이다. 특히 이런 저사양의 노트북에는 운영체제(OS)가 윈도우10 Home이 들어가거나, 아니면 Free Dos모델로 OS를 없이 판매를 하는 것이 정석인데, 아이리스의 노트북에는 "윈도우10 Pro 64bit" 제품이 기본 탑재가 되어있다. 모르시는 분을 위해 설명하자면 윈도우 home제품은 일반가정용으로 싸게 나온 제품이고, 윈도우 Pro 제품은 기업용으로 나온 조금 비싼 제품이다. 

 

아이리스의 저사양의 노트북이 느리면 안 쓰면 되지? 왜 이런 이야기를 풀어 나가느냐?라는 의문을 이제 풀어 드린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GIGA 스쿨 - 일본의 인공지능(AI)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국책사업

 

문부과학성은 일본의 교육부 같은 기관이다. 여기에서 일본의 학생들을 위해서 뒤쳐진 SW산업분야의 인공지능(AI)에서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 만든 GIGA Shcool 국책사업이 있다. 초등학생 및 이하 교육기관에서 IT분야의 인재를 키우기 위한 여러 교육정책을 표준을 만들고 가이드를 하는 사업이다. 아베 전 총리가 있을 때 각 학교에 학생들에게 1인당 1개의 PC를 보급하겠다고 정치적으로 발언을 한 내용의 일환인 것이다.  (아래의 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기관에 바로가기됨)

 

일본-문부과학성-기가스쿨-사업-광고사진
일본 기가스쿨 사업

 

여기 기가 스쿨 사업의 표준 설명서에 아이리스의 노트북 사양이 글자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박재되어 있다. 앞서 의심을 했던 윈도우10 Pro 제품이 떡하니 표준 사양에 박혀있다. 솔직히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교육관계자들은 IT 및 컴퓨터 그리고 프로그래밍을 잘 모른다. 그런 교육공무원을 위해 표준을 만들어 놓은 시방서에 아이리스의 노트북 사양이 딱 박혀 있으니, 선생님들은 그 사양서에 있는 PC를 구매하지, 다른 PC를 구매할까? 중국산, 한국산, 해외 메이커를 구매 하진 않을 것이다. 

 

이제 아이리스 오야마는 일본 국민의 세금을 쓸어 담을 것이다. 국내 기업의 노트북을 구매하지 않을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본 교육계의 현실이다. 2020년에 이미 일본 정치인 교육공무원들이 표준 사양을 정했고, 아이리스에서 그 사양에 맞는 노트북을 떡하니 만들어 놓고, 이제 판매 버스를 대기 타는 중이다.

 

게임도 안 돌아가고, 그래픽 작업도 불가능하고, 오직 문서작업과 간단한 프로그래밍의 절차의 교육으로만 사용될만한 저사양 노트북을 아이들에게 보급하려 할까? 아이들의 호기심을 가질 게임이 어느 정도 돌아가는 사양의 PC를 보급해야 될 텐데, 역시 일본스럽다. 그냥 교실에 앉아서 공부만 해! 주입식 일본 교육의 정석이 여기서 보인다.

 

 

재미교포의 기업 아이리스 오야마  대단하고 칭찬할만하다. 하지만 일본 어린이들은 불쌍하다.

 

내가 올린 포스팅을 보면 일본에 대한 글이 많다. 일본스럽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 현실이다. 이제 고인물이 된 일본 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재미교포 오야마 회장은 대단하고, 그 기업인 아이리스 오야마는 대단하다고 칭찬할만하나, 그 일본 사회에서의 생활을 하고 있는 일본 어린이들은 불쌍하다.

 

적어도 한국의 교육의 현실은 일본보다 높은 것 같다. 물론 한국이 100% 완전하다.라고는 말을 못 한다. 한국도 이런 사례가 많이 존재한다. 이 글을 포스팅하는 나도 교육계에 관련된 영업과 계약을 진행하다가 이런 비슷한 사례를 겪었었다. 한국 조달청, 교육, 공무원들의 시스템 내에서도 이런 일본스러움이 존재하고 썩은 냄새가 나는 사람이 숨어있다. 적어도 이 나라를 끌어나갈 새싹과 같은 아이들의 교육에 관련되어서는 일본을 따라가서는 안될 것 같다. 우선 내 아이들을 먼저 지켜야 하고,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으로 재미있게 학업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하며 이번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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